시세차익 1,800배?…김기현 ‘울산 땅’ 가보니

입력 2023.02.23 (19:06) 수정 2023.02.23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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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반환점을 돈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김기현 후보의 '울산 땅 투기 의혹'으로 얼룩지고 있습니다.

김 후보는 오늘(23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아무 근거 없는 모함이라 반발했는데, 다른 후보들은 진정성이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투기다, 아니다, 공방만 커지고 있는 울산 땅 현장을 방준원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울산시 외곽의 한 야산.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김기현 후보의 토지가 있는 곳입니다.

IMF 직후인 1998년, 임야와 목장 용지를 더해 11만 5천여 ㎡를 사들였습니다.

[부동산 관계자/음성변조 : "그러니까 개발할 수 없는 땅입니다. 여기가. 그냥 버섯 재배 할 수 있든지 고사리 재배하든지."]

KTX 울산역에서 약 2km, 차로는 10분 거리인데, 이후 울산시가 일대 도로 개설을 검토하면서 투기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울산을 지역구로 둔 김 후보가 영향력을 행사해 막대한 시세차익을 거뒀다는 게 경쟁 후보들의 주장입니다.

[황교안/국민의힘 대표 후보/어제 : "토건 사업에 권력자가 개입해서 왜곡하고 큰 이익을 얻게 되었다는 것이 문제인 것입니다."]

논란이 이어지자 김 후보는 회견을 자청해 의혹을 조목조목 부인했습니다.

25년 전, 약 2억 원을 주고 샀는데, 현 시세는 잘해야 10억 원 정도로 추정된다면서 1,800배 시세 차익은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했습니다.

영향력 행사 의혹에 대해서도 민주당 시장 시절이어서 아무런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후보 : "땅 밑으로 터널이 뚫리는데 땅값이 1,800배가 올랐다는 말을, 그런 허무맹랑한 말을 마구 지껄여도 되는 겁니까."]

경쟁 주자들은 공세 고삐를 더 죄었습니다.

[안철수/국민의힘 대표 후보 : "민주당은 아마 김기현 대표가 당 대표가 된다면 총선 바로 끝날까지 계속 공세를 강화할 겁니다."]

[천하람/국민의힘 대표 후보 : "오히려 가격이 얼마냐, 매각할 의사가 있냐 라는 것에 대해서도 명확한 답변이 안 나오고 팔 수가 없다는 얘기를 하십니다."]

김기현 후보는 당내 선거여서 자중했지만, 모함과 음해가 도를 넘은 것 같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촬영기자:최경원/영상편집:유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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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세차익 1,800배?…김기현 ‘울산 땅’ 가보니
    • 입력 2023-02-23 19:06:59
    • 수정2023-02-23 22: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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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반환점을 돈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김기현 후보의 '울산 땅 투기 의혹'으로 얼룩지고 있습니다.

김 후보는 오늘(23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아무 근거 없는 모함이라 반발했는데, 다른 후보들은 진정성이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투기다, 아니다, 공방만 커지고 있는 울산 땅 현장을 방준원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울산시 외곽의 한 야산.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김기현 후보의 토지가 있는 곳입니다.

IMF 직후인 1998년, 임야와 목장 용지를 더해 11만 5천여 ㎡를 사들였습니다.

[부동산 관계자/음성변조 : "그러니까 개발할 수 없는 땅입니다. 여기가. 그냥 버섯 재배 할 수 있든지 고사리 재배하든지."]

KTX 울산역에서 약 2km, 차로는 10분 거리인데, 이후 울산시가 일대 도로 개설을 검토하면서 투기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울산을 지역구로 둔 김 후보가 영향력을 행사해 막대한 시세차익을 거뒀다는 게 경쟁 후보들의 주장입니다.

[황교안/국민의힘 대표 후보/어제 : "토건 사업에 권력자가 개입해서 왜곡하고 큰 이익을 얻게 되었다는 것이 문제인 것입니다."]

논란이 이어지자 김 후보는 회견을 자청해 의혹을 조목조목 부인했습니다.

25년 전, 약 2억 원을 주고 샀는데, 현 시세는 잘해야 10억 원 정도로 추정된다면서 1,800배 시세 차익은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했습니다.

영향력 행사 의혹에 대해서도 민주당 시장 시절이어서 아무런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후보 : "땅 밑으로 터널이 뚫리는데 땅값이 1,800배가 올랐다는 말을, 그런 허무맹랑한 말을 마구 지껄여도 되는 겁니까."]

경쟁 주자들은 공세 고삐를 더 죄었습니다.

[안철수/국민의힘 대표 후보 : "민주당은 아마 김기현 대표가 당 대표가 된다면 총선 바로 끝날까지 계속 공세를 강화할 겁니다."]

[천하람/국민의힘 대표 후보 : "오히려 가격이 얼마냐, 매각할 의사가 있냐 라는 것에 대해서도 명확한 답변이 안 나오고 팔 수가 없다는 얘기를 하십니다."]

김기현 후보는 당내 선거여서 자중했지만, 모함과 음해가 도를 넘은 것 같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촬영기자:최경원/영상편집:유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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