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 우려에 쉬어가기…추가 인상 가능성 열어놔

입력 2023.02.23 (21:10) 수정 2023.02.24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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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움직임을 의식한 듯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이번엔 동결했지만 다시 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놨습니다.

정재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8원 가까이 내리며 다시 1,300원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면 한미 간 금리 차가 커질 것을 우려해 환율이 오를 거라는 예상과는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금융 시장이 금리를 더 올릴 수 있다는 이창용 총재의 발언에 주목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 "이번 기준금리 동결을 금리 인상 기조가 끝났다라는 의미로 받아들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기준금리 결정에 참여한 금융통화위원들도 비교적 강경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위원 6명 가운데 1명은 아예 기준금리 인상을 주장했고, 또 5명은 0.25%p 더 올릴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놨습니다.

경기 둔화 우려로 이번엔 쉬어가긴 하지만,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관리 목표치인 2%를 여전히 크게 웃돌고 있는 만큼 금리 인상이 끝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한 겁니다.

[조영무/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 : "물가 안정이 아직까지 실제 지표로 확인되지 않았고 미국의 금리 인상 폭이 확대될 수도 있는 상황에서 한국은행이 여전히 물가 안정을 강조하고 있음을 밝히기 위한 것으로…."]

최근 급등세를 보인 원·달러 환율 움직임과 관련해 이 총재는, 한미 간 금리 격차가 커진 것만으로 환율이 오르는 건 아니지만, 변동성이 커진다면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언급했습니다.

기준금리 인하 시기에 대해선 물가 안정세가 수치로 확인돼야만 그 가능성을 논의하겠다는 원론적 답변을 내놨습니다.

특히 올해 물가가 낮아질 것으로 전망하지만 중국과 미국의 경기 상황, 우크라이나 전쟁 등 불확실성이 높다며 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높아지면 금리를 더 올릴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촬영기자:이중우/영상편집:한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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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침체 우려에 쉬어가기…추가 인상 가능성 열어놔
    • 입력 2023-02-23 21:10:37
    • 수정2023-02-24 07:5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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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움직임을 의식한 듯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이번엔 동결했지만 다시 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놨습니다.

정재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8원 가까이 내리며 다시 1,300원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면 한미 간 금리 차가 커질 것을 우려해 환율이 오를 거라는 예상과는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금융 시장이 금리를 더 올릴 수 있다는 이창용 총재의 발언에 주목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 "이번 기준금리 동결을 금리 인상 기조가 끝났다라는 의미로 받아들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기준금리 결정에 참여한 금융통화위원들도 비교적 강경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위원 6명 가운데 1명은 아예 기준금리 인상을 주장했고, 또 5명은 0.25%p 더 올릴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놨습니다.

경기 둔화 우려로 이번엔 쉬어가긴 하지만,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관리 목표치인 2%를 여전히 크게 웃돌고 있는 만큼 금리 인상이 끝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한 겁니다.

[조영무/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 : "물가 안정이 아직까지 실제 지표로 확인되지 않았고 미국의 금리 인상 폭이 확대될 수도 있는 상황에서 한국은행이 여전히 물가 안정을 강조하고 있음을 밝히기 위한 것으로…."]

최근 급등세를 보인 원·달러 환율 움직임과 관련해 이 총재는, 한미 간 금리 격차가 커진 것만으로 환율이 오르는 건 아니지만, 변동성이 커진다면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언급했습니다.

기준금리 인하 시기에 대해선 물가 안정세가 수치로 확인돼야만 그 가능성을 논의하겠다는 원론적 답변을 내놨습니다.

특히 올해 물가가 낮아질 것으로 전망하지만 중국과 미국의 경기 상황, 우크라이나 전쟁 등 불확실성이 높다며 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높아지면 금리를 더 올릴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촬영기자:이중우/영상편집:한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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