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첩사, ‘천공’ 의혹 제기 부승찬 압수수색…“기밀 담지 않아”

입력 2023.02.23 (21:28) 수정 2023.02.24 (07:5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대통령 관저를 결정할 때 역술인 천공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의 집을 국군방첩사령부가 압수수색했습니다.

최근 부 전 대변인이 쓴 책에 군사기밀이 담겼다는 건데 부 전 대변인은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김용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군방첩사령부 요원들이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의 집에 들어갑니다.

부 전 대변인의 집과 휴대전화, 이메일 등을 압수수색하기 위해서입니다.

적용 혐의는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이달 초 발간한 책을 통해 대변인 재직 시절 취득한 대외비 내용을 유출했다는 겁니다.

방첩사는 특히,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서 전시작전권 전환과 같은 양측이 주고받은 이야기 등이 책에 상세히 담겨있는 점에 주목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방첩사는 국방부 대변인실에서 부 전 대변인이 썼던 컴퓨터도 압수수색했습니다.

[국군방첩사령부 관계자 : "(압수수색물 컴퓨터 말고 다른 게 있습니까?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혐의 이외에 다른 혐의도 있나요?) ..."]

방첩사가 민간인을 수사하는 건 이례적입니다.

방첩사 관계자는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혐의에 대한 신고가 있어 수사에 착수했다며, 해당 혐의는 검찰이나 경찰이 아닌 방첩사도 수사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부 전 대변인은 책에 군사기밀이 들어있지 않다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습니다.

[부승찬/전 국방부 대변인 : "(신고한) 일반인이 공익제보로 군사기밀 유무를 판단할 수 있을까 이런 우려가 있고요. 그러다 보니까 위에서 지시가 내려와서 이런 전격적으로 압수수색을 하는 게 아닌가…."]

앞서 부 전 대변인은 자신의 책에서 역술인 천공이 대통령실 이전을 앞두고 육군참모총장 공관 등을 찾았다는 의혹을 제기해 대통령실로부터 고발당한 상태입니다.

부 전 대변인은 오늘(23일)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천공 관련 의혹은 자신의 기록에 근거해서 책에 담은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 김형준/영상편집:황보현평/그래픽:이근희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방첩사, ‘천공’ 의혹 제기 부승찬 압수수색…“기밀 담지 않아”
    • 입력 2023-02-23 21:28:42
    • 수정2023-02-24 07:57:16
    뉴스 9
[앵커]

대통령 관저를 결정할 때 역술인 천공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의 집을 국군방첩사령부가 압수수색했습니다.

최근 부 전 대변인이 쓴 책에 군사기밀이 담겼다는 건데 부 전 대변인은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김용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군방첩사령부 요원들이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의 집에 들어갑니다.

부 전 대변인의 집과 휴대전화, 이메일 등을 압수수색하기 위해서입니다.

적용 혐의는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이달 초 발간한 책을 통해 대변인 재직 시절 취득한 대외비 내용을 유출했다는 겁니다.

방첩사는 특히,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서 전시작전권 전환과 같은 양측이 주고받은 이야기 등이 책에 상세히 담겨있는 점에 주목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방첩사는 국방부 대변인실에서 부 전 대변인이 썼던 컴퓨터도 압수수색했습니다.

[국군방첩사령부 관계자 : "(압수수색물 컴퓨터 말고 다른 게 있습니까?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혐의 이외에 다른 혐의도 있나요?) ..."]

방첩사가 민간인을 수사하는 건 이례적입니다.

방첩사 관계자는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혐의에 대한 신고가 있어 수사에 착수했다며, 해당 혐의는 검찰이나 경찰이 아닌 방첩사도 수사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부 전 대변인은 책에 군사기밀이 들어있지 않다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습니다.

[부승찬/전 국방부 대변인 : "(신고한) 일반인이 공익제보로 군사기밀 유무를 판단할 수 있을까 이런 우려가 있고요. 그러다 보니까 위에서 지시가 내려와서 이런 전격적으로 압수수색을 하는 게 아닌가…."]

앞서 부 전 대변인은 자신의 책에서 역술인 천공이 대통령실 이전을 앞두고 육군참모총장 공관 등을 찾았다는 의혹을 제기해 대통령실로부터 고발당한 상태입니다.

부 전 대변인은 오늘(23일)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천공 관련 의혹은 자신의 기록에 근거해서 책에 담은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 김형준/영상편집:황보현평/그래픽:이근희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