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버린 폐건전지…대형 화재 원인

입력 2023.02.26 (06:59) 수정 2023.02.26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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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재난방송센터 문을 열겠습니다.

요즘 다 쓰고 버린 폐건전지가 화재의 주범이 되는 경우가 잦습니다.

아이들 장난감에서 많이 나옵니다.

폐건전지는 꼭 전용 분리 수거함에 넣어야 겠습니다.

윤양균 기자가 설명하겠습니다.

[리포트]

건물 위로 시커먼 연기가 쉴 새 없이 솟구칩니다.

불길은 손쓸 틈 없이 창고 3개 동을 모두 삼켰습니다.

화재 원인은 재활용 시설 폐가전제품 더미에 있던 건전지와 보조배터리로 추정됐습니다.

폐기물 900여 톤이 한꺼번에 타면서 진화하는 데 15시간 넘게 걸렸습니다.

최근 큰불이 난 뒤 여전히 복구가 진행 중인 또 다른 자원순환시설입니다.

당시 폐건전지가 뒤섞인 인화성 쓰레기 탓에 사흘이 지나서야 불길이 잡혔습니다.

폐건전지들이 어떻게 처리되고 있는지 한 자원순환시설을 찾아가 봤습니다.

[업체 직원 : "아이 장난감에서 많이 나온다고요. 충전 배터리도 많이 나온다고요."]

일반적으로 장난감이나 가전제품 등에 넣는 건전지인 '망간, 알칼리 전지'의 경우, 재활용률이 20%대에 그치고 있습니다.

분리 배출에 대한 인식이 아직 부족한 겁니다.

제품에 그대로 남아 있거나 일반 봉투에 버려진 폐건전지나 배터리들은 파쇄와 보관 과정을 거치면서 마찰이나 빗물 등으로 인해 화학 반응을 일으킵니다.

이후, 폐기물 더미로 불이 옮겨붙어 대형 화재를 만듭니다.

[이용섭/충북 청주서부소방서 예방안전과 : "분리되지 않는 폐배터리는 공정 과정에서 작은 충격으로도 화재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연소 확대될 우려가 매우 큽니다."]

소방당국은 분리 배출하지 않은 폐건전지로 인해 한해 100건 이상의 화재와 100억 원이 넘는 재산 피해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다 쓴 건전지나 배터리는 반드시 전용 분리수거함에 따로 분류해 버려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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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냥 버린 폐건전지…대형 화재 원인
    • 입력 2023-02-26 06:59:47
    • 수정2023-02-26 07: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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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방송센터 문을 열겠습니다.

요즘 다 쓰고 버린 폐건전지가 화재의 주범이 되는 경우가 잦습니다.

아이들 장난감에서 많이 나옵니다.

폐건전지는 꼭 전용 분리 수거함에 넣어야 겠습니다.

윤양균 기자가 설명하겠습니다.

[리포트]

건물 위로 시커먼 연기가 쉴 새 없이 솟구칩니다.

불길은 손쓸 틈 없이 창고 3개 동을 모두 삼켰습니다.

화재 원인은 재활용 시설 폐가전제품 더미에 있던 건전지와 보조배터리로 추정됐습니다.

폐기물 900여 톤이 한꺼번에 타면서 진화하는 데 15시간 넘게 걸렸습니다.

최근 큰불이 난 뒤 여전히 복구가 진행 중인 또 다른 자원순환시설입니다.

당시 폐건전지가 뒤섞인 인화성 쓰레기 탓에 사흘이 지나서야 불길이 잡혔습니다.

폐건전지들이 어떻게 처리되고 있는지 한 자원순환시설을 찾아가 봤습니다.

[업체 직원 : "아이 장난감에서 많이 나온다고요. 충전 배터리도 많이 나온다고요."]

일반적으로 장난감이나 가전제품 등에 넣는 건전지인 '망간, 알칼리 전지'의 경우, 재활용률이 20%대에 그치고 있습니다.

분리 배출에 대한 인식이 아직 부족한 겁니다.

제품에 그대로 남아 있거나 일반 봉투에 버려진 폐건전지나 배터리들은 파쇄와 보관 과정을 거치면서 마찰이나 빗물 등으로 인해 화학 반응을 일으킵니다.

이후, 폐기물 더미로 불이 옮겨붙어 대형 화재를 만듭니다.

[이용섭/충북 청주서부소방서 예방안전과 : "분리되지 않는 폐배터리는 공정 과정에서 작은 충격으로도 화재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연소 확대될 우려가 매우 큽니다."]

소방당국은 분리 배출하지 않은 폐건전지로 인해 한해 100건 이상의 화재와 100억 원이 넘는 재산 피해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다 쓴 건전지나 배터리는 반드시 전용 분리수거함에 따로 분류해 버려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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