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의료 불평등의 상징 욕창 “가족까지 수렁으로”
입력 2023.02.27 (07:23)
수정 2023.02.27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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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병상에 오래 누워있는 노인 환자들의 공통된 질환, 바로 '욕창'인데요.
욕창 환자는 최소 2시간마다 몸의 위치를 바꿔줘야 하기 때문에 가족들을 24시간 '돌봄 노동'의 굴레에 빠뜨립니다.
전국의 욕창 환자를 전수조사했더니, 저소득층, 의료 소외지역에서 욕창 환자 발생률이 높았습니다.
먼저, 류재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4년 넘게 어머니 병간호를 하는 최원영 씨.
욕창 때문에 2시간 마다 체위를 바꿔드려야 해, 직장 생활도 포기했습니다.
[최원영/욕창 환자 가족 : "욕창이 없었을 때는 덜 힘들었어요. 다 자식들도 나가서 돈 벌어야 되고 경제적인 것도 힘들고 아무래도 지치죠."]
욕창 치료에 드는 돈은 환자와 가족을 더 힘들게 합니다.
[박명희/욕창 환자 가족 : "비용이 한 달에 천만 원 돈 들더라고요. 그걸 저희가 어떻게 감당할 수가 없는 거예요. 엄마 재산을 다 간병비에 다 냈다고 보시면 돼요."]
[정연희/장애인 활동지원사 : "보험이 안 되는 거래요. 그때 연고 한 개 25만 원짜리 썼어요. 연고 한 개가 25만 원이에요."]
소득별 욕창 발생률을 조사했더니 건강보험 가입자는 0.1%였지만 저소득층에 해당하는 의료급여 수급권자는 1.27%로 집계됐습니다.
지역별로는 전남과 경북, 수도권에서는 인천 강화군의 욕창 발병률이 높았습니다.
이 세 지역은 경실련이 뽑은 '최악의 의료취약지'와 일치합니다.
[박지웅/서울대학교 보라매병원 성형외과 교수 : "사회 빈곤층 그리고 의료 소외계층에 있어서는 훨씬 높은 빈도로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공공 의료적인 측면에서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환자와 가족을 수렁으로 밀어 넣는 욕창, 돌봄과 의료 불평등의 지표가 됐습니다.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그래픽:인푸름
병상에 오래 누워있는 노인 환자들의 공통된 질환, 바로 '욕창'인데요.
욕창 환자는 최소 2시간마다 몸의 위치를 바꿔줘야 하기 때문에 가족들을 24시간 '돌봄 노동'의 굴레에 빠뜨립니다.
전국의 욕창 환자를 전수조사했더니, 저소득층, 의료 소외지역에서 욕창 환자 발생률이 높았습니다.
먼저, 류재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4년 넘게 어머니 병간호를 하는 최원영 씨.
욕창 때문에 2시간 마다 체위를 바꿔드려야 해, 직장 생활도 포기했습니다.
[최원영/욕창 환자 가족 : "욕창이 없었을 때는 덜 힘들었어요. 다 자식들도 나가서 돈 벌어야 되고 경제적인 것도 힘들고 아무래도 지치죠."]
욕창 치료에 드는 돈은 환자와 가족을 더 힘들게 합니다.
[박명희/욕창 환자 가족 : "비용이 한 달에 천만 원 돈 들더라고요. 그걸 저희가 어떻게 감당할 수가 없는 거예요. 엄마 재산을 다 간병비에 다 냈다고 보시면 돼요."]
[정연희/장애인 활동지원사 : "보험이 안 되는 거래요. 그때 연고 한 개 25만 원짜리 썼어요. 연고 한 개가 25만 원이에요."]
소득별 욕창 발생률을 조사했더니 건강보험 가입자는 0.1%였지만 저소득층에 해당하는 의료급여 수급권자는 1.27%로 집계됐습니다.
지역별로는 전남과 경북, 수도권에서는 인천 강화군의 욕창 발병률이 높았습니다.
이 세 지역은 경실련이 뽑은 '최악의 의료취약지'와 일치합니다.
[박지웅/서울대학교 보라매병원 성형외과 교수 : "사회 빈곤층 그리고 의료 소외계층에 있어서는 훨씬 높은 빈도로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공공 의료적인 측면에서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환자와 가족을 수렁으로 밀어 넣는 욕창, 돌봄과 의료 불평등의 지표가 됐습니다.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그래픽:인푸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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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봄·의료 불평등의 상징 욕창 “가족까지 수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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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3-02-27 07:30:58
[앵커]
병상에 오래 누워있는 노인 환자들의 공통된 질환, 바로 '욕창'인데요.
욕창 환자는 최소 2시간마다 몸의 위치를 바꿔줘야 하기 때문에 가족들을 24시간 '돌봄 노동'의 굴레에 빠뜨립니다.
전국의 욕창 환자를 전수조사했더니, 저소득층, 의료 소외지역에서 욕창 환자 발생률이 높았습니다.
먼저, 류재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4년 넘게 어머니 병간호를 하는 최원영 씨.
욕창 때문에 2시간 마다 체위를 바꿔드려야 해, 직장 생활도 포기했습니다.
[최원영/욕창 환자 가족 : "욕창이 없었을 때는 덜 힘들었어요. 다 자식들도 나가서 돈 벌어야 되고 경제적인 것도 힘들고 아무래도 지치죠."]
욕창 치료에 드는 돈은 환자와 가족을 더 힘들게 합니다.
[박명희/욕창 환자 가족 : "비용이 한 달에 천만 원 돈 들더라고요. 그걸 저희가 어떻게 감당할 수가 없는 거예요. 엄마 재산을 다 간병비에 다 냈다고 보시면 돼요."]
[정연희/장애인 활동지원사 : "보험이 안 되는 거래요. 그때 연고 한 개 25만 원짜리 썼어요. 연고 한 개가 25만 원이에요."]
소득별 욕창 발생률을 조사했더니 건강보험 가입자는 0.1%였지만 저소득층에 해당하는 의료급여 수급권자는 1.27%로 집계됐습니다.
지역별로는 전남과 경북, 수도권에서는 인천 강화군의 욕창 발병률이 높았습니다.
이 세 지역은 경실련이 뽑은 '최악의 의료취약지'와 일치합니다.
[박지웅/서울대학교 보라매병원 성형외과 교수 : "사회 빈곤층 그리고 의료 소외계층에 있어서는 훨씬 높은 빈도로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공공 의료적인 측면에서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환자와 가족을 수렁으로 밀어 넣는 욕창, 돌봄과 의료 불평등의 지표가 됐습니다.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그래픽:인푸름
병상에 오래 누워있는 노인 환자들의 공통된 질환, 바로 '욕창'인데요.
욕창 환자는 최소 2시간마다 몸의 위치를 바꿔줘야 하기 때문에 가족들을 24시간 '돌봄 노동'의 굴레에 빠뜨립니다.
전국의 욕창 환자를 전수조사했더니, 저소득층, 의료 소외지역에서 욕창 환자 발생률이 높았습니다.
먼저, 류재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4년 넘게 어머니 병간호를 하는 최원영 씨.
욕창 때문에 2시간 마다 체위를 바꿔드려야 해, 직장 생활도 포기했습니다.
[최원영/욕창 환자 가족 : "욕창이 없었을 때는 덜 힘들었어요. 다 자식들도 나가서 돈 벌어야 되고 경제적인 것도 힘들고 아무래도 지치죠."]
욕창 치료에 드는 돈은 환자와 가족을 더 힘들게 합니다.
[박명희/욕창 환자 가족 : "비용이 한 달에 천만 원 돈 들더라고요. 그걸 저희가 어떻게 감당할 수가 없는 거예요. 엄마 재산을 다 간병비에 다 냈다고 보시면 돼요."]
[정연희/장애인 활동지원사 : "보험이 안 되는 거래요. 그때 연고 한 개 25만 원짜리 썼어요. 연고 한 개가 25만 원이에요."]
소득별 욕창 발생률을 조사했더니 건강보험 가입자는 0.1%였지만 저소득층에 해당하는 의료급여 수급권자는 1.27%로 집계됐습니다.
지역별로는 전남과 경북, 수도권에서는 인천 강화군의 욕창 발병률이 높았습니다.
이 세 지역은 경실련이 뽑은 '최악의 의료취약지'와 일치합니다.
[박지웅/서울대학교 보라매병원 성형외과 교수 : "사회 빈곤층 그리고 의료 소외계층에 있어서는 훨씬 높은 빈도로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공공 의료적인 측면에서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환자와 가족을 수렁으로 밀어 넣는 욕창, 돌봄과 의료 불평등의 지표가 됐습니다.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그래픽:인푸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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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재현 기자 ja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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