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코 먼 엑스코선’에 반발…대구시 “전면 반영 어려워”

입력 2023.02.27 (19:02) 수정 2023.02.27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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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시철도 사각지대인 대구 동북부 지역에 건설되는 엑스코선 초안이 공개된 이후 역사 위치와 노선을 놓고 주민 반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공청회에서는 해당 지역 주민.상인들이 엑스코선 재검토를 촉구했습니다.

이종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3호선 수성구민 운동장역에서 동구 봉무동 이시아폴리스까지 12.5킬로미터 구간에 11개 역이 들어서는 엑스코선, 이 초안 공개 이후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최대 쟁점은 일부 역사의 위치, 엑스코역과 경북대역이 엑스코 정문과 경북대 북문에서 각각 5백미터나 떨어져 건립된다는 계획이 공개됐기 때문입니다.

이에 인근 주민과 상인은 물론, 북구지역 의원들까지 가세해 노선 재검토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김지만/대구시 의원/북구 : "도입 취지에 맞게 엑스코를 통과하는 노선이 먼저 확정되어야 되고 그 노선 확정에 따라 주민들이 요구하고 원하는 곳에..."]

엑스코선 기본계획 공청회에서도 현재 노선과 역사 위치에 대한 주민 우려가 쏟아졌습니다.

엑스코와 유통단지, 경북대 등에서 멀게 설계된 현재 역사 위치로는 상권 활성화를 기대하기 어렵고 적자노선이 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합니다.

[김상출/대구유통단지관리공단 이사장 : "(처음에) 필요성을 느끼는 역사 위치와 전혀 다른 길로 가고 있다. 이거는 대구시 적자도 불 보듯 뻔하고 유통단지, 북구 전체 발전에도 완전히 저해하는..."]

대구시와 교통공사는 사업비 15%를 초과하면 예비타당성 조사를 다시 받아야 해 노선의 대폭 수정은 사실상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예타 통과 이후 차량 방식이 모노레일에서 철제 차륜으로 바뀌었고, 역사도 한 개 추가돼, 이미 사업비가 10% 증액됐다는 겁니다.

[김정섭/대구 교통공사 건설본부장 : "사업기간이 지연되는 것뿐만 아니고 예타 통과 여부도 미지수이기 때문에 가능하면 예비타당성 조사받지 않는 범위에서 저희가 시민들의 다양한 요구들을 합리적으로 수용하는..."]

대구시와 교통공사는 주민 의견을 수렴해 조만간 국토부에 기본계획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지만, 예상보다 주민 반발이 커지면서 사업이 시작부터 삐걱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종영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그래픽:인푸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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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엑스코 먼 엑스코선’에 반발…대구시 “전면 반영 어려워”
    • 입력 2023-02-27 19:02:54
    • 수정2023-02-27 19:54:48
    뉴스7(대구)
[앵커]

도시철도 사각지대인 대구 동북부 지역에 건설되는 엑스코선 초안이 공개된 이후 역사 위치와 노선을 놓고 주민 반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공청회에서는 해당 지역 주민.상인들이 엑스코선 재검토를 촉구했습니다.

이종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3호선 수성구민 운동장역에서 동구 봉무동 이시아폴리스까지 12.5킬로미터 구간에 11개 역이 들어서는 엑스코선, 이 초안 공개 이후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최대 쟁점은 일부 역사의 위치, 엑스코역과 경북대역이 엑스코 정문과 경북대 북문에서 각각 5백미터나 떨어져 건립된다는 계획이 공개됐기 때문입니다.

이에 인근 주민과 상인은 물론, 북구지역 의원들까지 가세해 노선 재검토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김지만/대구시 의원/북구 : "도입 취지에 맞게 엑스코를 통과하는 노선이 먼저 확정되어야 되고 그 노선 확정에 따라 주민들이 요구하고 원하는 곳에..."]

엑스코선 기본계획 공청회에서도 현재 노선과 역사 위치에 대한 주민 우려가 쏟아졌습니다.

엑스코와 유통단지, 경북대 등에서 멀게 설계된 현재 역사 위치로는 상권 활성화를 기대하기 어렵고 적자노선이 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합니다.

[김상출/대구유통단지관리공단 이사장 : "(처음에) 필요성을 느끼는 역사 위치와 전혀 다른 길로 가고 있다. 이거는 대구시 적자도 불 보듯 뻔하고 유통단지, 북구 전체 발전에도 완전히 저해하는..."]

대구시와 교통공사는 사업비 15%를 초과하면 예비타당성 조사를 다시 받아야 해 노선의 대폭 수정은 사실상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예타 통과 이후 차량 방식이 모노레일에서 철제 차륜으로 바뀌었고, 역사도 한 개 추가돼, 이미 사업비가 10% 증액됐다는 겁니다.

[김정섭/대구 교통공사 건설본부장 : "사업기간이 지연되는 것뿐만 아니고 예타 통과 여부도 미지수이기 때문에 가능하면 예비타당성 조사받지 않는 범위에서 저희가 시민들의 다양한 요구들을 합리적으로 수용하는..."]

대구시와 교통공사는 주민 의견을 수렴해 조만간 국토부에 기본계획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지만, 예상보다 주민 반발이 커지면서 사업이 시작부터 삐걱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종영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그래픽:인푸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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