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삐 풀린 현수막 공해…공공기관·정치인까지 가세
입력 2023.02.27 (19:29)
수정 2023.02.27 (20:0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길거리에 여기저기 나붙은 현수막은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것은 물론이고, 시민들의 안전도 위협하는데요.
그런데, 요즘 춘천 도심이 이런 현수막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모범을 보여야 할 공공기관과 단체, 정치인들까지 가세하고 있는데요.
불법이 일상이 된 현장을 돌아봤습니다.
김문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춘천 도심과 강원도체육회관을 연결하는 도롭니다.
1km 남짓한 구간에 현수막 10여 개가 줄줄이 내걸려 있습니다.
하나같이 신임 체육회장 취임을 축하하는 내용입니다.
취임식은 이미 지난주에 끝났는데도 철거하지 않고 있는 겁니다.
지정 게시대도 아닌 곳에, 도로를 가로질러 걸어놨습니다.
모두 불법입니다.
이렇게 전봇대 주변에는 이전에 쓰고 버린 현수막 잔해들이 미관을 해치고 있습니다.
춘천 도심의 다른 곳도 마찬가집니다.
열 걸음이 멀다하고 도배하다시피 붙은 부동산 광고부터.
정치인들의 현수막에.
심지어, 단속을 해야 할 춘천시까지 부서별로 현수막을 내걸었습니다.
가로수, 전봇대, 펜스 등 걸 수 있는 곳이면 교차로, 역, 터미널 등 장소를 가리지 않습니다.
보기 흉하고, 시선도 분산시키면서 보행자와 운전자 모두 피로를 호소합니다.
[이원호/택시기사 : "관광객들이 오셔서 너무 안 좋다고 그러고 너무 흉흉하다 그래요. 눈의 피로도 많이 느끼고 좀 혼잡스러워요."]
제도적인 허점도 있습니다.
정치 관련 현수막은 15일 동안은 뗄 수 없고, 집회 신고를 한 시위 현수막도 예외입니다.
[이남호/춘천시 건축과장 : "국민신문고로 정치 관련 현수막이나 불법 현수막 신고가 많이 들어오고 있어요. 저희가 단속을 9명이 계속 단속하고 있으나 미처 다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춘천시는 지속적인 단속에도 불구하고, 불법 현수막을 계속 내건 업체 두 곳에 각각 800만 원씩 과태료를 부과했지만, 불법 행위를 근절하기엔 역부족이라고 하소연합니다.
KBS 뉴스 김문영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길거리에 여기저기 나붙은 현수막은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것은 물론이고, 시민들의 안전도 위협하는데요.
그런데, 요즘 춘천 도심이 이런 현수막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모범을 보여야 할 공공기관과 단체, 정치인들까지 가세하고 있는데요.
불법이 일상이 된 현장을 돌아봤습니다.
김문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춘천 도심과 강원도체육회관을 연결하는 도롭니다.
1km 남짓한 구간에 현수막 10여 개가 줄줄이 내걸려 있습니다.
하나같이 신임 체육회장 취임을 축하하는 내용입니다.
취임식은 이미 지난주에 끝났는데도 철거하지 않고 있는 겁니다.
지정 게시대도 아닌 곳에, 도로를 가로질러 걸어놨습니다.
모두 불법입니다.
이렇게 전봇대 주변에는 이전에 쓰고 버린 현수막 잔해들이 미관을 해치고 있습니다.
춘천 도심의 다른 곳도 마찬가집니다.
열 걸음이 멀다하고 도배하다시피 붙은 부동산 광고부터.
정치인들의 현수막에.
심지어, 단속을 해야 할 춘천시까지 부서별로 현수막을 내걸었습니다.
가로수, 전봇대, 펜스 등 걸 수 있는 곳이면 교차로, 역, 터미널 등 장소를 가리지 않습니다.
보기 흉하고, 시선도 분산시키면서 보행자와 운전자 모두 피로를 호소합니다.
[이원호/택시기사 : "관광객들이 오셔서 너무 안 좋다고 그러고 너무 흉흉하다 그래요. 눈의 피로도 많이 느끼고 좀 혼잡스러워요."]
제도적인 허점도 있습니다.
정치 관련 현수막은 15일 동안은 뗄 수 없고, 집회 신고를 한 시위 현수막도 예외입니다.
[이남호/춘천시 건축과장 : "국민신문고로 정치 관련 현수막이나 불법 현수막 신고가 많이 들어오고 있어요. 저희가 단속을 9명이 계속 단속하고 있으나 미처 다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춘천시는 지속적인 단속에도 불구하고, 불법 현수막을 계속 내건 업체 두 곳에 각각 800만 원씩 과태료를 부과했지만, 불법 행위를 근절하기엔 역부족이라고 하소연합니다.
KBS 뉴스 김문영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고삐 풀린 현수막 공해…공공기관·정치인까지 가세
-
- 입력 2023-02-27 19:29:53
- 수정2023-02-27 20:03:01
[앵커]
길거리에 여기저기 나붙은 현수막은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것은 물론이고, 시민들의 안전도 위협하는데요.
그런데, 요즘 춘천 도심이 이런 현수막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모범을 보여야 할 공공기관과 단체, 정치인들까지 가세하고 있는데요.
불법이 일상이 된 현장을 돌아봤습니다.
김문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춘천 도심과 강원도체육회관을 연결하는 도롭니다.
1km 남짓한 구간에 현수막 10여 개가 줄줄이 내걸려 있습니다.
하나같이 신임 체육회장 취임을 축하하는 내용입니다.
취임식은 이미 지난주에 끝났는데도 철거하지 않고 있는 겁니다.
지정 게시대도 아닌 곳에, 도로를 가로질러 걸어놨습니다.
모두 불법입니다.
이렇게 전봇대 주변에는 이전에 쓰고 버린 현수막 잔해들이 미관을 해치고 있습니다.
춘천 도심의 다른 곳도 마찬가집니다.
열 걸음이 멀다하고 도배하다시피 붙은 부동산 광고부터.
정치인들의 현수막에.
심지어, 단속을 해야 할 춘천시까지 부서별로 현수막을 내걸었습니다.
가로수, 전봇대, 펜스 등 걸 수 있는 곳이면 교차로, 역, 터미널 등 장소를 가리지 않습니다.
보기 흉하고, 시선도 분산시키면서 보행자와 운전자 모두 피로를 호소합니다.
[이원호/택시기사 : "관광객들이 오셔서 너무 안 좋다고 그러고 너무 흉흉하다 그래요. 눈의 피로도 많이 느끼고 좀 혼잡스러워요."]
제도적인 허점도 있습니다.
정치 관련 현수막은 15일 동안은 뗄 수 없고, 집회 신고를 한 시위 현수막도 예외입니다.
[이남호/춘천시 건축과장 : "국민신문고로 정치 관련 현수막이나 불법 현수막 신고가 많이 들어오고 있어요. 저희가 단속을 9명이 계속 단속하고 있으나 미처 다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춘천시는 지속적인 단속에도 불구하고, 불법 현수막을 계속 내건 업체 두 곳에 각각 800만 원씩 과태료를 부과했지만, 불법 행위를 근절하기엔 역부족이라고 하소연합니다.
KBS 뉴스 김문영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길거리에 여기저기 나붙은 현수막은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것은 물론이고, 시민들의 안전도 위협하는데요.
그런데, 요즘 춘천 도심이 이런 현수막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모범을 보여야 할 공공기관과 단체, 정치인들까지 가세하고 있는데요.
불법이 일상이 된 현장을 돌아봤습니다.
김문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춘천 도심과 강원도체육회관을 연결하는 도롭니다.
1km 남짓한 구간에 현수막 10여 개가 줄줄이 내걸려 있습니다.
하나같이 신임 체육회장 취임을 축하하는 내용입니다.
취임식은 이미 지난주에 끝났는데도 철거하지 않고 있는 겁니다.
지정 게시대도 아닌 곳에, 도로를 가로질러 걸어놨습니다.
모두 불법입니다.
이렇게 전봇대 주변에는 이전에 쓰고 버린 현수막 잔해들이 미관을 해치고 있습니다.
춘천 도심의 다른 곳도 마찬가집니다.
열 걸음이 멀다하고 도배하다시피 붙은 부동산 광고부터.
정치인들의 현수막에.
심지어, 단속을 해야 할 춘천시까지 부서별로 현수막을 내걸었습니다.
가로수, 전봇대, 펜스 등 걸 수 있는 곳이면 교차로, 역, 터미널 등 장소를 가리지 않습니다.
보기 흉하고, 시선도 분산시키면서 보행자와 운전자 모두 피로를 호소합니다.
[이원호/택시기사 : "관광객들이 오셔서 너무 안 좋다고 그러고 너무 흉흉하다 그래요. 눈의 피로도 많이 느끼고 좀 혼잡스러워요."]
제도적인 허점도 있습니다.
정치 관련 현수막은 15일 동안은 뗄 수 없고, 집회 신고를 한 시위 현수막도 예외입니다.
[이남호/춘천시 건축과장 : "국민신문고로 정치 관련 현수막이나 불법 현수막 신고가 많이 들어오고 있어요. 저희가 단속을 9명이 계속 단속하고 있으나 미처 다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춘천시는 지속적인 단속에도 불구하고, 불법 현수막을 계속 내건 업체 두 곳에 각각 800만 원씩 과태료를 부과했지만, 불법 행위를 근절하기엔 역부족이라고 하소연합니다.
KBS 뉴스 김문영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
-
김문영 기자 mykim@kbs.co.kr
김문영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