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논란’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조건부 동의’

입력 2023.02.27 (21:31) 수정 2023.02.27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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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어서 40년 가까이 논란이 이어져 온 설악산 케이블카 사업 소식입니다.

환경부가 조건부로 동의한다는 결정을 내놨습니다.

강원도는 크게 반기며 올해 안에 공사를 시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먼저, 고순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리나라 대표 명산 설악산에는 산 중턱인 권금성까지 가는 케이블카 하나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케이블카를 하나 더 놔달라는게 강원도의 숙원입니다.

설악산 남쪽 오색지구와 끝청을 연결하는 길이 3.3km의 노선입니다.

대청봉 정상에서 1.4km 떨어진 곳입니다.

장애인이나 노약자도 설악산 정상을 볼 수 있게 하자는 겁니다.

[정준화/친환경설악산오색케이블카 추진위원장 : "등산로가 수십 개가 있는데 황폐화돼 있어요. 사람이 다 망가뜨려 놨습니다. 오히려 케이블카를 설치하면 환경훼손이 덜 된다는 말씀 드리고요."]

하지만, 이 사업은 41년 동안 추진과 중단을 반복했습니다.

환경 훼손 논란 때문입니다.

2019년 환경부는 환경영향평가에 대해 부동의 결정을 내렸고, 양양군은 행정심판을 제기해 이번 '조건부 동의' 결정을 받아냈습니다.

환경평가 협의를 시작한 지 8년만입니다.

[전은혜/원주지방환경청 환경평가과장 : "관련 법이나 규정에 따라서 재보완서에 제시된 환경영향조사 결과나 저감방안의 적정성 등에 대해서 검토를 했고요."]

사업 추진의 조건은 환경 훼손 최소화입니다.

우선, 상부 정류장 위치를 기존보다 50미터 낮춰, 해발 1,430미터 지점으로 조정합니다.

산양 등 희귀동식물에 대한 보호 대책을 강화하고, 사후환경영향조사는 준공 뒤 5년으로 다른 사업보다 2년 더 늘립니다.

강원도는 올해 안에 착공해 2025년 하반기 완공하겠다는 목푭니다.

[김진태/강원도지사 : "남은 절차를 최대한 신속히 밟아 원샷으로 해결해서 연내 착공하겠습니다."]

총사업비는 1,000억 원 정도.

강원도와 양양군은 국비를 기다리는 대신 우선, 지방비를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고순정입니다.

촬영기자:임강수 최중호/영상편집:신정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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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년 논란’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조건부 동의’
    • 입력 2023-02-27 21:31:07
    • 수정2023-02-27 22:11:47
    뉴스 9
[앵커]

이어서 40년 가까이 논란이 이어져 온 설악산 케이블카 사업 소식입니다.

환경부가 조건부로 동의한다는 결정을 내놨습니다.

강원도는 크게 반기며 올해 안에 공사를 시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먼저, 고순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리나라 대표 명산 설악산에는 산 중턱인 권금성까지 가는 케이블카 하나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케이블카를 하나 더 놔달라는게 강원도의 숙원입니다.

설악산 남쪽 오색지구와 끝청을 연결하는 길이 3.3km의 노선입니다.

대청봉 정상에서 1.4km 떨어진 곳입니다.

장애인이나 노약자도 설악산 정상을 볼 수 있게 하자는 겁니다.

[정준화/친환경설악산오색케이블카 추진위원장 : "등산로가 수십 개가 있는데 황폐화돼 있어요. 사람이 다 망가뜨려 놨습니다. 오히려 케이블카를 설치하면 환경훼손이 덜 된다는 말씀 드리고요."]

하지만, 이 사업은 41년 동안 추진과 중단을 반복했습니다.

환경 훼손 논란 때문입니다.

2019년 환경부는 환경영향평가에 대해 부동의 결정을 내렸고, 양양군은 행정심판을 제기해 이번 '조건부 동의' 결정을 받아냈습니다.

환경평가 협의를 시작한 지 8년만입니다.

[전은혜/원주지방환경청 환경평가과장 : "관련 법이나 규정에 따라서 재보완서에 제시된 환경영향조사 결과나 저감방안의 적정성 등에 대해서 검토를 했고요."]

사업 추진의 조건은 환경 훼손 최소화입니다.

우선, 상부 정류장 위치를 기존보다 50미터 낮춰, 해발 1,430미터 지점으로 조정합니다.

산양 등 희귀동식물에 대한 보호 대책을 강화하고, 사후환경영향조사는 준공 뒤 5년으로 다른 사업보다 2년 더 늘립니다.

강원도는 올해 안에 착공해 2025년 하반기 완공하겠다는 목푭니다.

[김진태/강원도지사 : "남은 절차를 최대한 신속히 밟아 원샷으로 해결해서 연내 착공하겠습니다."]

총사업비는 1,000억 원 정도.

강원도와 양양군은 국비를 기다리는 대신 우선, 지방비를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고순정입니다.

촬영기자:임강수 최중호/영상편집:신정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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