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식장 저수온 피해 확산…보상 막막
입력 2023.02.27 (21:43)
수정 2023.02.27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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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말부터 여수 앞바다에서 발생한 양식 물고기 폐사 피해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저수온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은데 재해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어가가 많아서 실질적인 보상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보도에 최혜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수의 한 참돔 양식장입니다.
폐사한 물고기 수십 마리가 수면 위로 떠올랐고, 살아있는 물고기들도 움직임이 느립니다.
죽은 물고기가 이렇게 떠오르기 시작한 건 일주일 전부터입니다.
출하를 반년 정도 앞둔 참돔들이 계속 폐사하고 있습니다.
물속을 촬영한 영상입니다.
양식장 그물 바닥에 폐사한 참돔이 가라앉아 쌓여있습니다.
[김상심/양식 어민 : "날마다 지금 폐사체를 담고 있습니다. 살아 있는 거라도 건져서 팔 수 있으면 좋겠어요."]
지난주까지 20개 어가에서 돔과 조기 123만 마리가 폐사한 이후에도 읍면에 피해 신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여수시는 저수온이 원인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추위에 약한 어종인 돔이 견딜 수 있는 한계는 6.5도.
가막만에는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 수온이 7도 안팎으로 내려가 저수온 특보가 내려진 상태였습니다.
여기에 잦은 풍랑까지 겹쳐 월동하는 물고기들이 견디기 어려운 생육 환경에 노출됐습니다.
[정임조/여수시 어업생산과장 : "현실적으로 어업인들이 노령화돼서 인위적으로 옮긴다. 수중 침하시킨다. 이게 현실적으로 어렵고요."]
지난달 30일 처음 피해가 발생한 돔 양식장의 폐사 원인도 5도 이하의 낮은 수온으로 밝혀졌습니다.
[황형규/국립수산과학원 남해수산연구소 양식산업과장 : "위험 수온에 도달해 있었거든요. 이러한 저수온이 열흘 이상 지속됐기 때문에 저수온 쇼크를 (받았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보상은 막막합니다.
지난주 피해 신고가 들어온 20개 어가 가운데 1개 어가만 재해보험에 가입했습니다.
자부담 금액도 수천만 원이고. 지방비 지원도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재난지원금도 최대 5천만 원까지만 지원합니다.
현장을 방문한 김영록 전남지사는 실질적인 보상과 저수온 피해 예방 대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혜진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
지난달 말부터 여수 앞바다에서 발생한 양식 물고기 폐사 피해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저수온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은데 재해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어가가 많아서 실질적인 보상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보도에 최혜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수의 한 참돔 양식장입니다.
폐사한 물고기 수십 마리가 수면 위로 떠올랐고, 살아있는 물고기들도 움직임이 느립니다.
죽은 물고기가 이렇게 떠오르기 시작한 건 일주일 전부터입니다.
출하를 반년 정도 앞둔 참돔들이 계속 폐사하고 있습니다.
물속을 촬영한 영상입니다.
양식장 그물 바닥에 폐사한 참돔이 가라앉아 쌓여있습니다.
[김상심/양식 어민 : "날마다 지금 폐사체를 담고 있습니다. 살아 있는 거라도 건져서 팔 수 있으면 좋겠어요."]
지난주까지 20개 어가에서 돔과 조기 123만 마리가 폐사한 이후에도 읍면에 피해 신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여수시는 저수온이 원인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추위에 약한 어종인 돔이 견딜 수 있는 한계는 6.5도.
가막만에는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 수온이 7도 안팎으로 내려가 저수온 특보가 내려진 상태였습니다.
여기에 잦은 풍랑까지 겹쳐 월동하는 물고기들이 견디기 어려운 생육 환경에 노출됐습니다.
[정임조/여수시 어업생산과장 : "현실적으로 어업인들이 노령화돼서 인위적으로 옮긴다. 수중 침하시킨다. 이게 현실적으로 어렵고요."]
지난달 30일 처음 피해가 발생한 돔 양식장의 폐사 원인도 5도 이하의 낮은 수온으로 밝혀졌습니다.
[황형규/국립수산과학원 남해수산연구소 양식산업과장 : "위험 수온에 도달해 있었거든요. 이러한 저수온이 열흘 이상 지속됐기 때문에 저수온 쇼크를 (받았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보상은 막막합니다.
지난주 피해 신고가 들어온 20개 어가 가운데 1개 어가만 재해보험에 가입했습니다.
자부담 금액도 수천만 원이고. 지방비 지원도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재난지원금도 최대 5천만 원까지만 지원합니다.
현장을 방문한 김영록 전남지사는 실질적인 보상과 저수온 피해 예방 대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혜진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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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말부터 여수 앞바다에서 발생한 양식 물고기 폐사 피해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저수온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은데 재해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어가가 많아서 실질적인 보상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보도에 최혜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수의 한 참돔 양식장입니다.
폐사한 물고기 수십 마리가 수면 위로 떠올랐고, 살아있는 물고기들도 움직임이 느립니다.
죽은 물고기가 이렇게 떠오르기 시작한 건 일주일 전부터입니다.
출하를 반년 정도 앞둔 참돔들이 계속 폐사하고 있습니다.
물속을 촬영한 영상입니다.
양식장 그물 바닥에 폐사한 참돔이 가라앉아 쌓여있습니다.
[김상심/양식 어민 : "날마다 지금 폐사체를 담고 있습니다. 살아 있는 거라도 건져서 팔 수 있으면 좋겠어요."]
지난주까지 20개 어가에서 돔과 조기 123만 마리가 폐사한 이후에도 읍면에 피해 신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여수시는 저수온이 원인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추위에 약한 어종인 돔이 견딜 수 있는 한계는 6.5도.
가막만에는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 수온이 7도 안팎으로 내려가 저수온 특보가 내려진 상태였습니다.
여기에 잦은 풍랑까지 겹쳐 월동하는 물고기들이 견디기 어려운 생육 환경에 노출됐습니다.
[정임조/여수시 어업생산과장 : "현실적으로 어업인들이 노령화돼서 인위적으로 옮긴다. 수중 침하시킨다. 이게 현실적으로 어렵고요."]
지난달 30일 처음 피해가 발생한 돔 양식장의 폐사 원인도 5도 이하의 낮은 수온으로 밝혀졌습니다.
[황형규/국립수산과학원 남해수산연구소 양식산업과장 : "위험 수온에 도달해 있었거든요. 이러한 저수온이 열흘 이상 지속됐기 때문에 저수온 쇼크를 (받았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보상은 막막합니다.
지난주 피해 신고가 들어온 20개 어가 가운데 1개 어가만 재해보험에 가입했습니다.
자부담 금액도 수천만 원이고. 지방비 지원도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재난지원금도 최대 5천만 원까지만 지원합니다.
현장을 방문한 김영록 전남지사는 실질적인 보상과 저수온 피해 예방 대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혜진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
지난달 말부터 여수 앞바다에서 발생한 양식 물고기 폐사 피해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저수온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은데 재해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어가가 많아서 실질적인 보상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보도에 최혜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수의 한 참돔 양식장입니다.
폐사한 물고기 수십 마리가 수면 위로 떠올랐고, 살아있는 물고기들도 움직임이 느립니다.
죽은 물고기가 이렇게 떠오르기 시작한 건 일주일 전부터입니다.
출하를 반년 정도 앞둔 참돔들이 계속 폐사하고 있습니다.
물속을 촬영한 영상입니다.
양식장 그물 바닥에 폐사한 참돔이 가라앉아 쌓여있습니다.
[김상심/양식 어민 : "날마다 지금 폐사체를 담고 있습니다. 살아 있는 거라도 건져서 팔 수 있으면 좋겠어요."]
지난주까지 20개 어가에서 돔과 조기 123만 마리가 폐사한 이후에도 읍면에 피해 신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여수시는 저수온이 원인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추위에 약한 어종인 돔이 견딜 수 있는 한계는 6.5도.
가막만에는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 수온이 7도 안팎으로 내려가 저수온 특보가 내려진 상태였습니다.
여기에 잦은 풍랑까지 겹쳐 월동하는 물고기들이 견디기 어려운 생육 환경에 노출됐습니다.
[정임조/여수시 어업생산과장 : "현실적으로 어업인들이 노령화돼서 인위적으로 옮긴다. 수중 침하시킨다. 이게 현실적으로 어렵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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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보상은 막막합니다.
지난주 피해 신고가 들어온 20개 어가 가운데 1개 어가만 재해보험에 가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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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지원금도 최대 5천만 원까지만 지원합니다.
현장을 방문한 김영록 전남지사는 실질적인 보상과 저수온 피해 예방 대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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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기자:김선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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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진 기자 jo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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