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극복을 위한 일본 대중목욕탕의 선택

[앵커]

가스와 전기 요금 급등으로 큰 타격을 받고 있는 대중목욕탕이 부가가치를 높이는 등 위기 극복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리포트]

일본 도쿄 스미다구에 있는 대중목욕탕입니다.

가스와 전기 요금이 급등해 1월 요금이 지난해보다 130만 엔이나 늘었습니다.

[목욕탕 업주 : "(부담이) 상당히 큽니다. 조금 일찍 스위치를 끄고 있어요."]

고민 끝에 이 목욕탕은 새로운 고객층 확보에 나섰습니다.

입구를 들어서자 카페로 착각할 것 같은 카운터가 나타납니다.

특색 있는 맥주를 마실 수 있으며 DJ 부스도 설치돼 있습니다.

[목욕탕 이용객 : "고객층도 젊고 다들 기분전환을 위해 오는 것 같아요. 손님이 원하는 걸 알아서 준비해 주는 느낌입니다."]

창업한 지 97년 된 이 대중목욕탕은 지역의 도움으로 어려움을 극복하려 하고 있습니다.

인근 라이브 카페와 협력해 욕실에서 라이브 공연을 열자 젊은 사람들이 찾아오게 됐습니다.

또, 지역 호텔에서 만든 산책길 지도에는 이 목욕탕을 경유해서 다양한 관광 명소로 가는 코스가 표시돼 있습니다.

주인 야스나카 씨는 지금 힘든 상황을 맞고 있지만 오랫동안 지역에서 사랑받아온 목욕탕을 지켜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