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상수도 조직 뜯어고친다”…효과 거둘까?

입력 2023.02.28 (19:22) 수정 2023.02.28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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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례없는 단수 사태를 겪은 광주시가 상수도 조직과 시설을 혁신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상수도 사업본부 인력의 전문성과 책임성 강화에 방점이 찍혀 있는데요.

3년 전에도 비슷한 이유로 조직이 개편됐지만 사고가 반복되는 까닭이 뭔지 짚어봐야 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양창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2일 덕남정수장 밸브 고장으로 대규모 단수가 발생한 광주시.

재난 문자를 뒤늦게 보낸 데다 관련 규정도 제대로 몰랐습니다.

담당 부서인 상수도 사업본부가 업무를 한가하게 처리했다는 비판이 거센 이유였습니다.

[이명노/광주시의원/지난 16일/긴급 현안 질의 : "(상수도사업본부는) 공직자들에게 퇴직을 앞두고 쉬러 가는 기관이라는 인식까지도 있었습니다."]

이에 광주시가 전담팀을 꾸리고 상수도 조직과 시설을 뜯어고치기로 했습니다.

먼저 2007년 이후 사라진 수도 전문 직렬 공무원을 16년 만에 다시 뽑을 예정입니다.

특히 수도관 유지 보수를 맡는 '수도 토목직'의 부활을 추진하고, 전문 경력관도 채용합니다.

[이정삼/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장 : "수십 년의 노하우가 필요한 부분인데, 그런 분들을 장기적으로 육성하고 해서 비상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책임성을 높이기 위해 시설물 관리 담당자를 공개하고, 내구 연한을 넘긴 밸브 660여 개도 긴급 점검합니다.

수돗물 문제가 잇따른 3년 전에도 광주시가 조직 개편안과 재발 방지책을 마련했지만 사고가 되풀이되는 만큼 근본적인 대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됩니다.

[구자용/서울시립대 환경공학부 교수 : "(안전 진단을) 정확하게 하면 사실 큰 문제가 생기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이 드는데, 이 진단 비용이 상당히 큽니다. 가장 중요한 것들은 예산 투입이 가장 필요하다."]

지난해 10월 상수도본부 종합 감사에서 35건을 지적한 광주시 감사위원회는 다음 달 6일부터 2주 동안 단수 사태의 책임을 묻는 감사를 벌입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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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시 “상수도 조직 뜯어고친다”…효과 거둘까?
    • 입력 2023-02-28 19:22:09
    • 수정2023-02-28 20:08:50
    뉴스7(광주)
[앵커]

유례없는 단수 사태를 겪은 광주시가 상수도 조직과 시설을 혁신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상수도 사업본부 인력의 전문성과 책임성 강화에 방점이 찍혀 있는데요.

3년 전에도 비슷한 이유로 조직이 개편됐지만 사고가 반복되는 까닭이 뭔지 짚어봐야 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양창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2일 덕남정수장 밸브 고장으로 대규모 단수가 발생한 광주시.

재난 문자를 뒤늦게 보낸 데다 관련 규정도 제대로 몰랐습니다.

담당 부서인 상수도 사업본부가 업무를 한가하게 처리했다는 비판이 거센 이유였습니다.

[이명노/광주시의원/지난 16일/긴급 현안 질의 : "(상수도사업본부는) 공직자들에게 퇴직을 앞두고 쉬러 가는 기관이라는 인식까지도 있었습니다."]

이에 광주시가 전담팀을 꾸리고 상수도 조직과 시설을 뜯어고치기로 했습니다.

먼저 2007년 이후 사라진 수도 전문 직렬 공무원을 16년 만에 다시 뽑을 예정입니다.

특히 수도관 유지 보수를 맡는 '수도 토목직'의 부활을 추진하고, 전문 경력관도 채용합니다.

[이정삼/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장 : "수십 년의 노하우가 필요한 부분인데, 그런 분들을 장기적으로 육성하고 해서 비상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책임성을 높이기 위해 시설물 관리 담당자를 공개하고, 내구 연한을 넘긴 밸브 660여 개도 긴급 점검합니다.

수돗물 문제가 잇따른 3년 전에도 광주시가 조직 개편안과 재발 방지책을 마련했지만 사고가 되풀이되는 만큼 근본적인 대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됩니다.

[구자용/서울시립대 환경공학부 교수 : "(안전 진단을) 정확하게 하면 사실 큰 문제가 생기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이 드는데, 이 진단 비용이 상당히 큽니다. 가장 중요한 것들은 예산 투입이 가장 필요하다."]

지난해 10월 상수도본부 종합 감사에서 35건을 지적한 광주시 감사위원회는 다음 달 6일부터 2주 동안 단수 사태의 책임을 묻는 감사를 벌입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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