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보다 물가가 더 올랐다…“작은 기업일수록 실질임금 적어”
입력 2023.02.28 (21:24)
수정 2023.02.28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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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물가는 너무 뛰는데 월급은 쥐꼬리만큼 오른다.
요즘 이런 푸념 여기저기서 들리지요.
실제 지난해 물가 상승률을 반영한 근로자 실질 임금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처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근로자 한 명당 평균 월급은 약 387만 원, 1년 전보다 18만 원 정도 올랐습니다.
그런데 같은 기간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실질임금을 따져보니 약 359만 원, 1년 전보다 오히려 7천 원가량 줄었습니다.
[정동해/경기 용인시 : "들어오는 돈에 비해서 나가는 돈이 10%에서 20% 정도 많아진 것 같은 느낌이에요."]
실질임금이 줄어든 건 통계 대상이 1인 이상 사업체로 확대된 2011년 이후 처음입니다.
[정향숙/고용노동부 노동시장조사과장 : "국제 에너지 가격의 상승이라든지 원자재 가격, 전쟁과 코로나로 인한 공급망 차질 등의 영향이 물가 상승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이고…."]
지난해 물가 상승률은 외환위기 이후 최고인 5.1%를 기록했습니다.
고물가는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에 타격이 더 컸습니다.
300인 이상 대기업 근로자의 실질임금이 전년 대비 0.97% 는 반면, 300인 미만 사업장의 실질임금은 0.65% 줄었습니다.
[중소기업 근로자 : "세금 떼고 하면 220(만 원)이 안 나오는데, 그 안에서 월세 내고 기본적으로 고정 지출하는 통신비라든가 이런 걸 빼고 나면 식비나 이런 것도 정말 알뜰하게 써야 가능한 정도고."]
문제는 올해도 실질임금 감소세가 꺾이지 않을 수 있단 점입니다.
[정향숙/고용노동부 노동시장조사과장 : "(올해 물가상승률을) 3.5%에서 3.9%까지 전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실질임금은 또 감소하는 모습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실질임금이 뒷걸음질치면서 올해 노사 간 임금 교섭이 더욱 치열해질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KBS 뉴스 신현욱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영상편집:한찬의
물가는 너무 뛰는데 월급은 쥐꼬리만큼 오른다.
요즘 이런 푸념 여기저기서 들리지요.
실제 지난해 물가 상승률을 반영한 근로자 실질 임금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처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근로자 한 명당 평균 월급은 약 387만 원, 1년 전보다 18만 원 정도 올랐습니다.
그런데 같은 기간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실질임금을 따져보니 약 359만 원, 1년 전보다 오히려 7천 원가량 줄었습니다.
[정동해/경기 용인시 : "들어오는 돈에 비해서 나가는 돈이 10%에서 20% 정도 많아진 것 같은 느낌이에요."]
실질임금이 줄어든 건 통계 대상이 1인 이상 사업체로 확대된 2011년 이후 처음입니다.
[정향숙/고용노동부 노동시장조사과장 : "국제 에너지 가격의 상승이라든지 원자재 가격, 전쟁과 코로나로 인한 공급망 차질 등의 영향이 물가 상승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이고…."]
지난해 물가 상승률은 외환위기 이후 최고인 5.1%를 기록했습니다.
고물가는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에 타격이 더 컸습니다.
300인 이상 대기업 근로자의 실질임금이 전년 대비 0.97% 는 반면, 300인 미만 사업장의 실질임금은 0.65% 줄었습니다.
[중소기업 근로자 : "세금 떼고 하면 220(만 원)이 안 나오는데, 그 안에서 월세 내고 기본적으로 고정 지출하는 통신비라든가 이런 걸 빼고 나면 식비나 이런 것도 정말 알뜰하게 써야 가능한 정도고."]
문제는 올해도 실질임금 감소세가 꺾이지 않을 수 있단 점입니다.
[정향숙/고용노동부 노동시장조사과장 : "(올해 물가상승률을) 3.5%에서 3.9%까지 전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실질임금은 또 감소하는 모습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실질임금이 뒷걸음질치면서 올해 노사 간 임금 교섭이 더욱 치열해질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KBS 뉴스 신현욱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영상편집:한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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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는 너무 뛰는데 월급은 쥐꼬리만큼 오른다.
요즘 이런 푸념 여기저기서 들리지요.
실제 지난해 물가 상승률을 반영한 근로자 실질 임금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처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근로자 한 명당 평균 월급은 약 387만 원, 1년 전보다 18만 원 정도 올랐습니다.
그런데 같은 기간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실질임금을 따져보니 약 359만 원, 1년 전보다 오히려 7천 원가량 줄었습니다.
[정동해/경기 용인시 : "들어오는 돈에 비해서 나가는 돈이 10%에서 20% 정도 많아진 것 같은 느낌이에요."]
실질임금이 줄어든 건 통계 대상이 1인 이상 사업체로 확대된 2011년 이후 처음입니다.
[정향숙/고용노동부 노동시장조사과장 : "국제 에너지 가격의 상승이라든지 원자재 가격, 전쟁과 코로나로 인한 공급망 차질 등의 영향이 물가 상승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이고…."]
지난해 물가 상승률은 외환위기 이후 최고인 5.1%를 기록했습니다.
고물가는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에 타격이 더 컸습니다.
300인 이상 대기업 근로자의 실질임금이 전년 대비 0.97% 는 반면, 300인 미만 사업장의 실질임금은 0.65% 줄었습니다.
[중소기업 근로자 : "세금 떼고 하면 220(만 원)이 안 나오는데, 그 안에서 월세 내고 기본적으로 고정 지출하는 통신비라든가 이런 걸 빼고 나면 식비나 이런 것도 정말 알뜰하게 써야 가능한 정도고."]
문제는 올해도 실질임금 감소세가 꺾이지 않을 수 있단 점입니다.
[정향숙/고용노동부 노동시장조사과장 : "(올해 물가상승률을) 3.5%에서 3.9%까지 전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실질임금은 또 감소하는 모습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실질임금이 뒷걸음질치면서 올해 노사 간 임금 교섭이 더욱 치열해질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KBS 뉴스 신현욱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영상편집:한찬의
물가는 너무 뛰는데 월급은 쥐꼬리만큼 오른다.
요즘 이런 푸념 여기저기서 들리지요.
실제 지난해 물가 상승률을 반영한 근로자 실질 임금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처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근로자 한 명당 평균 월급은 약 387만 원, 1년 전보다 18만 원 정도 올랐습니다.
그런데 같은 기간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실질임금을 따져보니 약 359만 원, 1년 전보다 오히려 7천 원가량 줄었습니다.
[정동해/경기 용인시 : "들어오는 돈에 비해서 나가는 돈이 10%에서 20% 정도 많아진 것 같은 느낌이에요."]
실질임금이 줄어든 건 통계 대상이 1인 이상 사업체로 확대된 2011년 이후 처음입니다.
[정향숙/고용노동부 노동시장조사과장 : "국제 에너지 가격의 상승이라든지 원자재 가격, 전쟁과 코로나로 인한 공급망 차질 등의 영향이 물가 상승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이고…."]
지난해 물가 상승률은 외환위기 이후 최고인 5.1%를 기록했습니다.
고물가는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에 타격이 더 컸습니다.
300인 이상 대기업 근로자의 실질임금이 전년 대비 0.97% 는 반면, 300인 미만 사업장의 실질임금은 0.65% 줄었습니다.
[중소기업 근로자 : "세금 떼고 하면 220(만 원)이 안 나오는데, 그 안에서 월세 내고 기본적으로 고정 지출하는 통신비라든가 이런 걸 빼고 나면 식비나 이런 것도 정말 알뜰하게 써야 가능한 정도고."]
문제는 올해도 실질임금 감소세가 꺾이지 않을 수 있단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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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욱 기자 woog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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