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도장 이전 수년째 답보…공원 조성 ‘차질’

입력 2023.02.28 (22:00) 수정 2023.02.28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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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년 전, 부여의 한 마을에 있는 궁도장에서 연습용으로 쏜 화살이 인근 논밭으로 날아들어 논란이 일었던 적이 있는데요.

주민 불편이 계속되자 부여군이 해당 부지를 사들여 공원으로 만들기로 했지만 궁도장이 버티면서 여전히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박연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민은 아랑곳하지 않은 채 화살이 마구 날아듭니다.

빗나간 화살은 밭에 떨어지기도 합니다.

[마을 농민/음성변조 : "남편이 감나무를 손질하고 있고, 뒤에서 한 2m 거리에 활이 땅에 탁 꽂혔어요."]

무허가 시설인데다 오발 사고로 주민들을 떨게 했던 부여의 한 궁도장, 논란이 계속되자 부여군이 해당 부지를 사들여 공원으로 변경하기 위한 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계획대로라면 올해 말까지 시설 공사가 끝나야 하는데 놀이터와 잔디광장이 들어설 부지에 여전히 궁도장이 버티면서 일부 공사가 중단됐습니다.

[부여군 관계자/음성변조 : "궁도장 시설이 이전을 해야 하는 상황인데, 궁도장 안에 있는 물품들 이전이 제대로 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부여군이 궁도장 철거를 위해 궁도협회에 4차례 계고장을 보냈지만, 궁도협회는 옮길 장소가 마땅치 않다며 꼼짝하지 않고 있습니다.

[송영택/궁도협회 부여지회 고문 : "지금 현재로 봐서는 '무조건 나가라'예요. 대책도 없이, 어디로도 아니고…."]

당장 올해까지 시설 공사를 마치지 못하면 10억 원 넘는 도비를 반납해야 합니다.

부여군은 강제 집행을 통해서라도 기간 내에 공원을 짓겠다고 밝혔지만 궁도협회가 법적 대응을 예고해 7년간 이어진 악연이 쉽사리 끊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연선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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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궁도장 이전 수년째 답보…공원 조성 ‘차질’
    • 입력 2023-02-28 22:00:43
    • 수정2023-02-28 22:25:03
    뉴스9(대전)
[앵커]

수년 전, 부여의 한 마을에 있는 궁도장에서 연습용으로 쏜 화살이 인근 논밭으로 날아들어 논란이 일었던 적이 있는데요.

주민 불편이 계속되자 부여군이 해당 부지를 사들여 공원으로 만들기로 했지만 궁도장이 버티면서 여전히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박연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민은 아랑곳하지 않은 채 화살이 마구 날아듭니다.

빗나간 화살은 밭에 떨어지기도 합니다.

[마을 농민/음성변조 : "남편이 감나무를 손질하고 있고, 뒤에서 한 2m 거리에 활이 땅에 탁 꽂혔어요."]

무허가 시설인데다 오발 사고로 주민들을 떨게 했던 부여의 한 궁도장, 논란이 계속되자 부여군이 해당 부지를 사들여 공원으로 변경하기 위한 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계획대로라면 올해 말까지 시설 공사가 끝나야 하는데 놀이터와 잔디광장이 들어설 부지에 여전히 궁도장이 버티면서 일부 공사가 중단됐습니다.

[부여군 관계자/음성변조 : "궁도장 시설이 이전을 해야 하는 상황인데, 궁도장 안에 있는 물품들 이전이 제대로 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부여군이 궁도장 철거를 위해 궁도협회에 4차례 계고장을 보냈지만, 궁도협회는 옮길 장소가 마땅치 않다며 꼼짝하지 않고 있습니다.

[송영택/궁도협회 부여지회 고문 : "지금 현재로 봐서는 '무조건 나가라'예요. 대책도 없이, 어디로도 아니고…."]

당장 올해까지 시설 공사를 마치지 못하면 10억 원 넘는 도비를 반납해야 합니다.

부여군은 강제 집행을 통해서라도 기간 내에 공원을 짓겠다고 밝혔지만 궁도협회가 법적 대응을 예고해 7년간 이어진 악연이 쉽사리 끊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연선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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