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예천 산불 18시간 만에 진화…“쓰레기 소각” 원인 추정

입력 2023.03.01 (12:03) 수정 2023.03.01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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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경북 예천에서 난 산불이 18시간 만에 꺼졌습니다.

한 때 3백 명이 넘는 인근 주민들이 대피했고 진화 대원 1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김지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헬기 한 대가 뿌연 연기 사이로 물을 뿌리며 진화 작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어제 오후 3시 50분쯤, 경북 예천군 풍양면 와룡산에서 발생한 불은 18시간 만인 오늘 오전 9시반에 꺼졌습니다.

산림당국은 현재 불씨가 다시 살아나지 않도록 잔불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건조한 날씨에 강풍으로 불길이 번지면서 인근 마을에는 한 때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장애인 복지시설인 극락마을과 연꽃마을 입소자 등을 포함해 풍양면 낙상3리, 오지리 등의 주민 370여 명이 행정복지센터와 학교 등으로 대피했다가 모두 귀가했습니다.

[권오숙/경북 예천군 낙상리 : "(대피 장소가) 처음에 초등학교였는데. 초등학교 뒤에도 불꽃이 튀는 거예요. 그래서 뒷산에 불이 나서 초등학교는 안 되겠다. 다시 자치센터로 옮겼거든요."]

이번 산불로, 37ha의 산림이 불에 탄 것으로 추정됩니다.

앞서, 당국은 산불 2단계를 15시간 넘게 유지하면서 진화에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다만, 산 곳곳에 암석지와 급경사지가 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권용준/경북 예천군청 산림녹지과장 : "산이 전부 돌산으로 돼 있는 악산이라서 사실 진화대원들이 진입하기에 상당한 애로점이 있었습니다."]

산림당국은 이번 산불이 인근 산에서 쓰레기를 소각하다 일어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면적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촬영기자:전민재/영상편집:손영섭/화면제공:산림청 경북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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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 예천 산불 18시간 만에 진화…“쓰레기 소각” 원인 추정
    • 입력 2023-03-01 12:03:12
    • 수정2023-03-01 12:13:46
    뉴스 12
[앵커]

어제 경북 예천에서 난 산불이 18시간 만에 꺼졌습니다.

한 때 3백 명이 넘는 인근 주민들이 대피했고 진화 대원 1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김지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헬기 한 대가 뿌연 연기 사이로 물을 뿌리며 진화 작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어제 오후 3시 50분쯤, 경북 예천군 풍양면 와룡산에서 발생한 불은 18시간 만인 오늘 오전 9시반에 꺼졌습니다.

산림당국은 현재 불씨가 다시 살아나지 않도록 잔불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건조한 날씨에 강풍으로 불길이 번지면서 인근 마을에는 한 때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장애인 복지시설인 극락마을과 연꽃마을 입소자 등을 포함해 풍양면 낙상3리, 오지리 등의 주민 370여 명이 행정복지센터와 학교 등으로 대피했다가 모두 귀가했습니다.

[권오숙/경북 예천군 낙상리 : "(대피 장소가) 처음에 초등학교였는데. 초등학교 뒤에도 불꽃이 튀는 거예요. 그래서 뒷산에 불이 나서 초등학교는 안 되겠다. 다시 자치센터로 옮겼거든요."]

이번 산불로, 37ha의 산림이 불에 탄 것으로 추정됩니다.

앞서, 당국은 산불 2단계를 15시간 넘게 유지하면서 진화에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다만, 산 곳곳에 암석지와 급경사지가 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권용준/경북 예천군청 산림녹지과장 : "산이 전부 돌산으로 돼 있는 악산이라서 사실 진화대원들이 진입하기에 상당한 애로점이 있었습니다."]

산림당국은 이번 산불이 인근 산에서 쓰레기를 소각하다 일어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면적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촬영기자:전민재/영상편집:손영섭/화면제공:산림청 경북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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