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취약 계층’ 홀몸 남성…“할배의 부엌” 교육 등장
입력 2023.03.02 (08:56)
수정 2023.03.02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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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핵가족화와 비혼주의 등으로 1인 가구 비중이 갈수록 늘고 있는데요,
혼자 사는 1인 가구 중에서도 특히 요리에 익숙하지 않은, 나이 든 남성들은 끼니를 챙기는 사소한 일도 익숙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분들을 위한 맞춤형 교육이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일흔여덟의 이병훈 씨, 2년 전 급작스레 아내를 먼저 떠나보낸 뒤, 처음엔 홀로 하는 식사처럼 어색한 게 없었습니다.
혼자 음식을 준비하고 덩그러니 식탁을 마주하던 그 낯섦도 어느덧 일상이 됐습니다.
다부지게 마음 먹고 씩씩하게 지내고 있지만, 혼자 남겨졌던 그때를 떠올리는 건 여전히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병훈/옥천군 옥천읍 : "든든했었는데 한쪽 날개를 잃으니까 자신감을 잃은 것 같아요."]
어르신들이 위생모를 쓰고 앞치마를 두른 채 마디 굵은 손가락으로 분주히 재료를 다듬습니다.
1인 고령 가구 증가 속에 식사 준비 등 자신을 돌보는 데 익숙하지 않은 홀몸 남성 노인을 위한 요리 수업, '할배의 부엌'입니다.
[정원석/옥천군 옥천읍 : "마누라가 아파서 (평소에 집에서) 제가 요리를 하고 있어요. 이건 처음인데 여기 와서 참 재밌습니다."]
다소 어설픈 손놀림에 도움도 필요하지만, 마음만은 세계 일류 요리사입니다.
[정복화/옥천군 이원면 : "너무 재밌어서 한번 해 먹어 보려고요. 집에 가서."]
[박미정/옥천노인장애인복지관 사회참여팀 : "남자 어르신들이 혼자 생활을 해야 하는데, 그로 인한 사회 문제가 좀 다양하게 생겼던 부분이 있어요."]
지난해 발표된 통계청 자료를 보면, 전체 남성 1인 가구 네 곳 중 한 곳은 연령대가 60살 이상이었습니다.
초고령사회 진입이 눈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새로이 취약 계층으로 떠오른 고령의 홀몸 남성을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
핵가족화와 비혼주의 등으로 1인 가구 비중이 갈수록 늘고 있는데요,
혼자 사는 1인 가구 중에서도 특히 요리에 익숙하지 않은, 나이 든 남성들은 끼니를 챙기는 사소한 일도 익숙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분들을 위한 맞춤형 교육이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일흔여덟의 이병훈 씨, 2년 전 급작스레 아내를 먼저 떠나보낸 뒤, 처음엔 홀로 하는 식사처럼 어색한 게 없었습니다.
혼자 음식을 준비하고 덩그러니 식탁을 마주하던 그 낯섦도 어느덧 일상이 됐습니다.
다부지게 마음 먹고 씩씩하게 지내고 있지만, 혼자 남겨졌던 그때를 떠올리는 건 여전히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병훈/옥천군 옥천읍 : "든든했었는데 한쪽 날개를 잃으니까 자신감을 잃은 것 같아요."]
어르신들이 위생모를 쓰고 앞치마를 두른 채 마디 굵은 손가락으로 분주히 재료를 다듬습니다.
1인 고령 가구 증가 속에 식사 준비 등 자신을 돌보는 데 익숙하지 않은 홀몸 남성 노인을 위한 요리 수업, '할배의 부엌'입니다.
[정원석/옥천군 옥천읍 : "마누라가 아파서 (평소에 집에서) 제가 요리를 하고 있어요. 이건 처음인데 여기 와서 참 재밌습니다."]
다소 어설픈 손놀림에 도움도 필요하지만, 마음만은 세계 일류 요리사입니다.
[정복화/옥천군 이원면 : "너무 재밌어서 한번 해 먹어 보려고요. 집에 가서."]
[박미정/옥천노인장애인복지관 사회참여팀 : "남자 어르신들이 혼자 생활을 해야 하는데, 그로 인한 사회 문제가 좀 다양하게 생겼던 부분이 있어요."]
지난해 발표된 통계청 자료를 보면, 전체 남성 1인 가구 네 곳 중 한 곳은 연령대가 60살 이상이었습니다.
초고령사회 진입이 눈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새로이 취약 계층으로 떠오른 고령의 홀몸 남성을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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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3-03-02 09: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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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가족화와 비혼주의 등으로 1인 가구 비중이 갈수록 늘고 있는데요,
혼자 사는 1인 가구 중에서도 특히 요리에 익숙하지 않은, 나이 든 남성들은 끼니를 챙기는 사소한 일도 익숙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분들을 위한 맞춤형 교육이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일흔여덟의 이병훈 씨, 2년 전 급작스레 아내를 먼저 떠나보낸 뒤, 처음엔 홀로 하는 식사처럼 어색한 게 없었습니다.
혼자 음식을 준비하고 덩그러니 식탁을 마주하던 그 낯섦도 어느덧 일상이 됐습니다.
다부지게 마음 먹고 씩씩하게 지내고 있지만, 혼자 남겨졌던 그때를 떠올리는 건 여전히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병훈/옥천군 옥천읍 : "든든했었는데 한쪽 날개를 잃으니까 자신감을 잃은 것 같아요."]
어르신들이 위생모를 쓰고 앞치마를 두른 채 마디 굵은 손가락으로 분주히 재료를 다듬습니다.
1인 고령 가구 증가 속에 식사 준비 등 자신을 돌보는 데 익숙하지 않은 홀몸 남성 노인을 위한 요리 수업, '할배의 부엌'입니다.
[정원석/옥천군 옥천읍 : "마누라가 아파서 (평소에 집에서) 제가 요리를 하고 있어요. 이건 처음인데 여기 와서 참 재밌습니다."]
다소 어설픈 손놀림에 도움도 필요하지만, 마음만은 세계 일류 요리사입니다.
[정복화/옥천군 이원면 : "너무 재밌어서 한번 해 먹어 보려고요. 집에 가서."]
[박미정/옥천노인장애인복지관 사회참여팀 : "남자 어르신들이 혼자 생활을 해야 하는데, 그로 인한 사회 문제가 좀 다양하게 생겼던 부분이 있어요."]
지난해 발표된 통계청 자료를 보면, 전체 남성 1인 가구 네 곳 중 한 곳은 연령대가 60살 이상이었습니다.
초고령사회 진입이 눈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새로이 취약 계층으로 떠오른 고령의 홀몸 남성을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
핵가족화와 비혼주의 등으로 1인 가구 비중이 갈수록 늘고 있는데요,
혼자 사는 1인 가구 중에서도 특히 요리에 익숙하지 않은, 나이 든 남성들은 끼니를 챙기는 사소한 일도 익숙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분들을 위한 맞춤형 교육이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일흔여덟의 이병훈 씨, 2년 전 급작스레 아내를 먼저 떠나보낸 뒤, 처음엔 홀로 하는 식사처럼 어색한 게 없었습니다.
혼자 음식을 준비하고 덩그러니 식탁을 마주하던 그 낯섦도 어느덧 일상이 됐습니다.
다부지게 마음 먹고 씩씩하게 지내고 있지만, 혼자 남겨졌던 그때를 떠올리는 건 여전히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병훈/옥천군 옥천읍 : "든든했었는데 한쪽 날개를 잃으니까 자신감을 잃은 것 같아요."]
어르신들이 위생모를 쓰고 앞치마를 두른 채 마디 굵은 손가락으로 분주히 재료를 다듬습니다.
1인 고령 가구 증가 속에 식사 준비 등 자신을 돌보는 데 익숙하지 않은 홀몸 남성 노인을 위한 요리 수업, '할배의 부엌'입니다.
[정원석/옥천군 옥천읍 : "마누라가 아파서 (평소에 집에서) 제가 요리를 하고 있어요. 이건 처음인데 여기 와서 참 재밌습니다."]
다소 어설픈 손놀림에 도움도 필요하지만, 마음만은 세계 일류 요리사입니다.
[정복화/옥천군 이원면 : "너무 재밌어서 한번 해 먹어 보려고요. 집에 가서."]
[박미정/옥천노인장애인복지관 사회참여팀 : "남자 어르신들이 혼자 생활을 해야 하는데, 그로 인한 사회 문제가 좀 다양하게 생겼던 부분이 있어요."]
지난해 발표된 통계청 자료를 보면, 전체 남성 1인 가구 네 곳 중 한 곳은 연령대가 60살 이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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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영 기자 2man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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