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중국에는 안중근 한 명이 없나”…항일 의사 기리는 중국 시 172편 첫 공개
입력 2023.03.02 (12:23)
수정 2023.03.07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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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서 안중근, 윤봉길 등 항일 의사들을 기리는 시가 처음으로 대거 발굴됐습니다.
저자 중에는 중국 근현대사에 한 획을 그은 저명인들도 많았는데, 당시 한·중 두 나라 관계를 조명할 수 있는 사초로 평가됩니다.
이랑 특파원이 상하이에서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나이 24세, 청년 윤봉길은 이국 땅에서 일왕의 생일날 일본군을 향해 폭탄을 던졌습니다.
이방인이 보여 준 기개에 당시 중국 전역은 큰 충격을 받습니다.
[쑨커즈/중국 푸단대 역사학과 교수 : "많은 중국인은 깜짝 놀라면서도 동시에 중국 침략의 원흉이 숨졌다고 기뻐했습니다."]
존경심과 부러움을 각계 각층의 중국인은 시로 표출했습니다.
항일운동에 매진하고 훗날 국민정부 부총리를 지냈던 펑위샹은 "우리도 불굴의 자세로 윤봉길이 되자"고 시를 통해 호소했습니다.
중국 저명인들의 칭송시 집필은 하얼빈 거사 때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중국 근대 교육의 아버지, 베이징대 총장을 지낸 차이위안페이는 시를 통해 안중근 의사의 조국 광복을 위한 희생을 기렸습니다.
["아! 나라를 위해 목숨바친 열사여. 대장부의 호연정기가 만세에 흥기하리라."]
중국에는 왜 안중근 의사 같은 영웅이 없는지 한탄하기도 했는데, 루쉰과 함께 중국 현대 문학의 쌍벽으로 불리는 마오뚠이 대표적입니다.
["현재 우리나라가 고려의 전철을 밟아가고 있거늘, 어찌하여 온나라에 안중근 한명이 없단 말인가."]
우리 독립운동을 찬사하고 격려한 시 174편 중 172편이 처음 발굴돼 공개됐습니다.
그 가운데는 중2 여학생이 쓴 시도 포함됐습니다.
[쑨커즈/교수 : "민족 해방을 쟁취하는 투쟁에서, 중국과 한국 두 민족은 일찍이 어깨를 나란히 하고 함께 싸운 적이 있는데, 이 시들도 이런 뜻을 체득할 수 있게 합니다."]
당시 중국인들은 윤봉길, 안중근 의사 등의 우리 독립 운동 역사를 소설과, 노래 또 연극으로도 풀어냈습니다.
발견된 사료들은 한·중 두 나라가 항일이라는 기치 아래 서로를 품었던 시기를 이해하는 또 하나의 단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이랑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자료조사:문지연/그래픽제작:서수민 채상우/번역도움:유호인 푸단대 역사학과 박사
중국에서 안중근, 윤봉길 등 항일 의사들을 기리는 시가 처음으로 대거 발굴됐습니다.
저자 중에는 중국 근현대사에 한 획을 그은 저명인들도 많았는데, 당시 한·중 두 나라 관계를 조명할 수 있는 사초로 평가됩니다.
이랑 특파원이 상하이에서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나이 24세, 청년 윤봉길은 이국 땅에서 일왕의 생일날 일본군을 향해 폭탄을 던졌습니다.
이방인이 보여 준 기개에 당시 중국 전역은 큰 충격을 받습니다.
[쑨커즈/중국 푸단대 역사학과 교수 : "많은 중국인은 깜짝 놀라면서도 동시에 중국 침략의 원흉이 숨졌다고 기뻐했습니다."]
존경심과 부러움을 각계 각층의 중국인은 시로 표출했습니다.
항일운동에 매진하고 훗날 국민정부 부총리를 지냈던 펑위샹은 "우리도 불굴의 자세로 윤봉길이 되자"고 시를 통해 호소했습니다.
중국 저명인들의 칭송시 집필은 하얼빈 거사 때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중국 근대 교육의 아버지, 베이징대 총장을 지낸 차이위안페이는 시를 통해 안중근 의사의 조국 광복을 위한 희생을 기렸습니다.
["아! 나라를 위해 목숨바친 열사여. 대장부의 호연정기가 만세에 흥기하리라."]
중국에는 왜 안중근 의사 같은 영웅이 없는지 한탄하기도 했는데, 루쉰과 함께 중국 현대 문학의 쌍벽으로 불리는 마오뚠이 대표적입니다.
["현재 우리나라가 고려의 전철을 밟아가고 있거늘, 어찌하여 온나라에 안중근 한명이 없단 말인가."]
우리 독립운동을 찬사하고 격려한 시 174편 중 172편이 처음 발굴돼 공개됐습니다.
그 가운데는 중2 여학생이 쓴 시도 포함됐습니다.
[쑨커즈/교수 : "민족 해방을 쟁취하는 투쟁에서, 중국과 한국 두 민족은 일찍이 어깨를 나란히 하고 함께 싸운 적이 있는데, 이 시들도 이런 뜻을 체득할 수 있게 합니다."]
당시 중국인들은 윤봉길, 안중근 의사 등의 우리 독립 운동 역사를 소설과, 노래 또 연극으로도 풀어냈습니다.
발견된 사료들은 한·중 두 나라가 항일이라는 기치 아래 서로를 품었던 시기를 이해하는 또 하나의 단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이랑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자료조사:문지연/그래픽제작:서수민 채상우/번역도움:유호인 푸단대 역사학과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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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중국에는 안중근 한 명이 없나”…항일 의사 기리는 중국 시 172편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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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3-03-02 12:23:25
- 수정2023-03-07 17:59:53
[앵커]
중국에서 안중근, 윤봉길 등 항일 의사들을 기리는 시가 처음으로 대거 발굴됐습니다.
저자 중에는 중국 근현대사에 한 획을 그은 저명인들도 많았는데, 당시 한·중 두 나라 관계를 조명할 수 있는 사초로 평가됩니다.
이랑 특파원이 상하이에서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나이 24세, 청년 윤봉길은 이국 땅에서 일왕의 생일날 일본군을 향해 폭탄을 던졌습니다.
이방인이 보여 준 기개에 당시 중국 전역은 큰 충격을 받습니다.
[쑨커즈/중국 푸단대 역사학과 교수 : "많은 중국인은 깜짝 놀라면서도 동시에 중국 침략의 원흉이 숨졌다고 기뻐했습니다."]
존경심과 부러움을 각계 각층의 중국인은 시로 표출했습니다.
항일운동에 매진하고 훗날 국민정부 부총리를 지냈던 펑위샹은 "우리도 불굴의 자세로 윤봉길이 되자"고 시를 통해 호소했습니다.
중국 저명인들의 칭송시 집필은 하얼빈 거사 때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중국 근대 교육의 아버지, 베이징대 총장을 지낸 차이위안페이는 시를 통해 안중근 의사의 조국 광복을 위한 희생을 기렸습니다.
["아! 나라를 위해 목숨바친 열사여. 대장부의 호연정기가 만세에 흥기하리라."]
중국에는 왜 안중근 의사 같은 영웅이 없는지 한탄하기도 했는데, 루쉰과 함께 중국 현대 문학의 쌍벽으로 불리는 마오뚠이 대표적입니다.
["현재 우리나라가 고려의 전철을 밟아가고 있거늘, 어찌하여 온나라에 안중근 한명이 없단 말인가."]
우리 독립운동을 찬사하고 격려한 시 174편 중 172편이 처음 발굴돼 공개됐습니다.
그 가운데는 중2 여학생이 쓴 시도 포함됐습니다.
[쑨커즈/교수 : "민족 해방을 쟁취하는 투쟁에서, 중국과 한국 두 민족은 일찍이 어깨를 나란히 하고 함께 싸운 적이 있는데, 이 시들도 이런 뜻을 체득할 수 있게 합니다."]
당시 중국인들은 윤봉길, 안중근 의사 등의 우리 독립 운동 역사를 소설과, 노래 또 연극으로도 풀어냈습니다.
발견된 사료들은 한·중 두 나라가 항일이라는 기치 아래 서로를 품었던 시기를 이해하는 또 하나의 단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이랑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자료조사:문지연/그래픽제작:서수민 채상우/번역도움:유호인 푸단대 역사학과 박사
중국에서 안중근, 윤봉길 등 항일 의사들을 기리는 시가 처음으로 대거 발굴됐습니다.
저자 중에는 중국 근현대사에 한 획을 그은 저명인들도 많았는데, 당시 한·중 두 나라 관계를 조명할 수 있는 사초로 평가됩니다.
이랑 특파원이 상하이에서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나이 24세, 청년 윤봉길은 이국 땅에서 일왕의 생일날 일본군을 향해 폭탄을 던졌습니다.
이방인이 보여 준 기개에 당시 중국 전역은 큰 충격을 받습니다.
[쑨커즈/중국 푸단대 역사학과 교수 : "많은 중국인은 깜짝 놀라면서도 동시에 중국 침략의 원흉이 숨졌다고 기뻐했습니다."]
존경심과 부러움을 각계 각층의 중국인은 시로 표출했습니다.
항일운동에 매진하고 훗날 국민정부 부총리를 지냈던 펑위샹은 "우리도 불굴의 자세로 윤봉길이 되자"고 시를 통해 호소했습니다.
중국 저명인들의 칭송시 집필은 하얼빈 거사 때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중국 근대 교육의 아버지, 베이징대 총장을 지낸 차이위안페이는 시를 통해 안중근 의사의 조국 광복을 위한 희생을 기렸습니다.
["아! 나라를 위해 목숨바친 열사여. 대장부의 호연정기가 만세에 흥기하리라."]
중국에는 왜 안중근 의사 같은 영웅이 없는지 한탄하기도 했는데, 루쉰과 함께 중국 현대 문학의 쌍벽으로 불리는 마오뚠이 대표적입니다.
["현재 우리나라가 고려의 전철을 밟아가고 있거늘, 어찌하여 온나라에 안중근 한명이 없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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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랑 기자 herb@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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