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3·1절 기념사에…“친일파 주장” vs “또 죽창 들어”

입력 2023.03.02 (19:08) 수정 2023.03.02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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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일) 윤석열 대통령의 3·1절 기념사를 두고 여야 공방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야당은 윤 대통령의 발언이 '식민 사관'에 근거한다며 과거 이완용에 빗댄 반면에, 대통령실과 여당은 "민주당이 또다시 죽창을 들었다", "반일 감정으로 정치적 반사이익을 보려 한다"고 반발했습니다.

이승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민주당은 세계사의 변화에 준비하지 못해 국권을 상실했다는 어제, 윤석열 대통령의 3·1절 기념사를 두고 '친일 본색'을 드러낸 거라고 정면으로 비판했습니다.

'조선이 식민지가 된 건 힘이 없었기 때문이고, 세계적 대세에 순응하기 위한 유일한 활로였다'는 과거 이완용의 말까지 소환했습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매국노 이완용과 윤석열 대통령의 말 사이에 무슨 차이가 있는지 이해하지 못하겠습니다. 모두 일제의 강점과 지배를 합리화시키는 식민 사관입니다."]

그러면서 과거사 청산 해법도 없이 일본을 '협력 파트너'로 운운한 기념사에서 윤석열 정부의 대일본 굴종 외교만 재확인된 셈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이에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또다시 죽창을 들고 나섰다"며 맹비난했습니다.

윤 대통령 기념사는 시대 변화에 따라 한·일 양국이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뜻인데도, 이재명 대표는 굴종·종속 외교라는 말을 앵무새처럼 반복한다고 직격했습니다.

[정진석/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이재명 의원은 대통령의 기념사가 3·1 운동 정신을 훼손했다면서 죽창을 다시 들고 나섰습니다. 굴종 외교, 종속 외교를 앵무새처럼 반복했습니다."]

이 같은 논란에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연설은 안보와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선 한일 간의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어떻게든 반일 감정과 혐한 감정을 이용해 정치적 반사이익을 얻으려는 세력이 있다"며 민주당을 에둘러 비판했습니다.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

촬영기자:장세권/영상편집:이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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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3·1절 기념사에…“친일파 주장” vs “또 죽창 들어”
    • 입력 2023-03-02 19:08:03
    • 수정2023-03-02 19:15:34
    뉴스7(부산)
[앵커]

어제(1일) 윤석열 대통령의 3·1절 기념사를 두고 여야 공방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야당은 윤 대통령의 발언이 '식민 사관'에 근거한다며 과거 이완용에 빗댄 반면에, 대통령실과 여당은 "민주당이 또다시 죽창을 들었다", "반일 감정으로 정치적 반사이익을 보려 한다"고 반발했습니다.

이승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민주당은 세계사의 변화에 준비하지 못해 국권을 상실했다는 어제, 윤석열 대통령의 3·1절 기념사를 두고 '친일 본색'을 드러낸 거라고 정면으로 비판했습니다.

'조선이 식민지가 된 건 힘이 없었기 때문이고, 세계적 대세에 순응하기 위한 유일한 활로였다'는 과거 이완용의 말까지 소환했습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매국노 이완용과 윤석열 대통령의 말 사이에 무슨 차이가 있는지 이해하지 못하겠습니다. 모두 일제의 강점과 지배를 합리화시키는 식민 사관입니다."]

그러면서 과거사 청산 해법도 없이 일본을 '협력 파트너'로 운운한 기념사에서 윤석열 정부의 대일본 굴종 외교만 재확인된 셈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이에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또다시 죽창을 들고 나섰다"며 맹비난했습니다.

윤 대통령 기념사는 시대 변화에 따라 한·일 양국이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뜻인데도, 이재명 대표는 굴종·종속 외교라는 말을 앵무새처럼 반복한다고 직격했습니다.

[정진석/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이재명 의원은 대통령의 기념사가 3·1 운동 정신을 훼손했다면서 죽창을 다시 들고 나섰습니다. 굴종 외교, 종속 외교를 앵무새처럼 반복했습니다."]

이 같은 논란에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연설은 안보와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선 한일 간의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어떻게든 반일 감정과 혐한 감정을 이용해 정치적 반사이익을 얻으려는 세력이 있다"며 민주당을 에둘러 비판했습니다.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

촬영기자:장세권/영상편집:이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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