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약지반서 토사 유출”…“추가 사고 가능성 작아”

입력 2023.03.02 (19:09) 수정 2023.03.02 (21:0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지난달 25일, 부산 만덕~센텀 지하 대심도 터널 공사장에서 난 사고는 연약 지반에서 토사가 흘러나온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부산시 등은 사고 이후 현재까지 침하 등 특이점은 없어 추가 사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며, 복구까지는 2주가량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750세제곱미터 가량의 토사가 흘러내린 동래구 미남교차로 인근 지하 대심도 터널 사고 현장입니다.

지난달 25일 새벽 사고 이후 지금까지 지상 도로와 도시철도 노선 등 주변 지형에는 침하와 뒤틀림 등 특이한 변화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토사가 유출된 공간은 모두 콘크리트로 채우는 작업이 한창 진행 중입니다.

사고 조사를 벌인 부산시와 대한토목학회는 공사 현장에서 설명회를 열고, "지하 연약 지반에서 토사가 유출됐으며, 이후 특이한 변화가 없어 추가 사고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습니다.

[임종철/대한토목학회 前부울경 회장 : "지하철은 안에 균열이라든가, 변이라든가 이런 것을 밤낮으로 측정하고 있지만, 전혀 (변화가) 없고, 밑에는 이미 상당 부분 메워놓았습니다. 그래서 더이상 붕괴될 가능성은 낮다고 보여집니다."]

부산시와 토목학회는 토사 붕괴 지점에서의 현장 보강 공사가 대략 2주일쯤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부산시는 사고 지점 위쪽 도로 일부를 차단한 뒤 구멍을 뚫어 경사계 3개와 침하계 9개를 설치해 지형 변화가 있는지 확인하고, 인근 아파트의 지반 침하를 확인하는 계측기도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서행 중인 인근 3호선 도시철도 만덕~미남 구간의 정상화는 이후 결정될 예정입니다.

하지만 사고 이후 보고와 대처가 늦어진 것에 대한 논란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터널 천장에서 토사 유출 조짐으로 작업자가 철수하고, 주변이 통제된 것은 지난달 24일 밤 11시 30분, 토사가 쏟아진 시간은 1시간 남짓만인 0시 40분쯤인데, 부산시에 처음 보고된 시각은 그날 오전 11시 무렵입니다.

또 사고 지점에서 32미터밖에 떨어지지 않은 도시철도 3호선 일부 구간에 대한 서행 조치도 이틀 뒤인 27일 오후 6시에야 이뤄졌습니다.

[심성태/부산시 건설본부장 : "인명피해나 재산 손실 부분이 없고, 장비의 손실 부분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좀 더 향후에 지반의 움직임이나 거동을 지켜보고, 또 저희가 후속적으로 만들 수 있는 보강 대책들을 준비하고 나서 (대응했습니다.)"]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전담팀을 꾸린 부산시는 이 사고를 계기로 대심도 터널 공사장 토사 유출 사고에 대한 대응 지침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상준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그래픽:김명진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연약지반서 토사 유출”…“추가 사고 가능성 작아”
    • 입력 2023-03-02 19:09:15
    • 수정2023-03-02 21:03:20
    뉴스7(부산)
[앵커]

지난달 25일, 부산 만덕~센텀 지하 대심도 터널 공사장에서 난 사고는 연약 지반에서 토사가 흘러나온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부산시 등은 사고 이후 현재까지 침하 등 특이점은 없어 추가 사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며, 복구까지는 2주가량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750세제곱미터 가량의 토사가 흘러내린 동래구 미남교차로 인근 지하 대심도 터널 사고 현장입니다.

지난달 25일 새벽 사고 이후 지금까지 지상 도로와 도시철도 노선 등 주변 지형에는 침하와 뒤틀림 등 특이한 변화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토사가 유출된 공간은 모두 콘크리트로 채우는 작업이 한창 진행 중입니다.

사고 조사를 벌인 부산시와 대한토목학회는 공사 현장에서 설명회를 열고, "지하 연약 지반에서 토사가 유출됐으며, 이후 특이한 변화가 없어 추가 사고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습니다.

[임종철/대한토목학회 前부울경 회장 : "지하철은 안에 균열이라든가, 변이라든가 이런 것을 밤낮으로 측정하고 있지만, 전혀 (변화가) 없고, 밑에는 이미 상당 부분 메워놓았습니다. 그래서 더이상 붕괴될 가능성은 낮다고 보여집니다."]

부산시와 토목학회는 토사 붕괴 지점에서의 현장 보강 공사가 대략 2주일쯤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부산시는 사고 지점 위쪽 도로 일부를 차단한 뒤 구멍을 뚫어 경사계 3개와 침하계 9개를 설치해 지형 변화가 있는지 확인하고, 인근 아파트의 지반 침하를 확인하는 계측기도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서행 중인 인근 3호선 도시철도 만덕~미남 구간의 정상화는 이후 결정될 예정입니다.

하지만 사고 이후 보고와 대처가 늦어진 것에 대한 논란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터널 천장에서 토사 유출 조짐으로 작업자가 철수하고, 주변이 통제된 것은 지난달 24일 밤 11시 30분, 토사가 쏟아진 시간은 1시간 남짓만인 0시 40분쯤인데, 부산시에 처음 보고된 시각은 그날 오전 11시 무렵입니다.

또 사고 지점에서 32미터밖에 떨어지지 않은 도시철도 3호선 일부 구간에 대한 서행 조치도 이틀 뒤인 27일 오후 6시에야 이뤄졌습니다.

[심성태/부산시 건설본부장 : "인명피해나 재산 손실 부분이 없고, 장비의 손실 부분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좀 더 향후에 지반의 움직임이나 거동을 지켜보고, 또 저희가 후속적으로 만들 수 있는 보강 대책들을 준비하고 나서 (대응했습니다.)"]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전담팀을 꾸린 부산시는 이 사고를 계기로 대심도 터널 공사장 토사 유출 사고에 대한 대응 지침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상준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그래픽:김명진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부산-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