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긴축’ 공포에 국채금리↑…힘 받는 “최종 금리 5.75%까지” 전망

입력 2023.03.02 (19:42) 수정 2023.03.02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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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기조가 장기화될 거란 전망에 미 국채 금리가 치솟고 있습니다.

시장이 예측하는 올해 최종금리 예상 구간도 올라가고 있는데, 최대 5.75%까지 갈 거란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장중 4%를 넘어섰습니다.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4%를 넘은 건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입니다.

이처럼 국채금리가 치솟고 있는 건 좀처럼 잡히지 않는 물가 탓에 연방준비제도가 '긴축' 기조를 더 오래, 더 강하게 유지할 거란 우려가 커지고 있어섭니다.

지난해 10월 4.2%대까지 치솟았던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연준이 금리 인상폭 조절에 들어가면서 지난 1월 3.3% 수준까지 내려간 바 있습니다.

시장이 예상하는 연준의 올해 최종금리 구간도 상향 조정되고 있습니다.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의 통화정책을 예측하는 페드워치를 보면, 올해 최종금리가 5.5%-5.75% 구간까지 갈 확률은 현재 40%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 기준금리는 4.5%-4.75% 구간인데, 앞으로 금리가 1%p 더 올라갈 걸로 보고 있단 얘깁니다.

연준의 이른바 강경 매파 인사들의 발언도 이같은 전망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기준금리를 5% 이상으로 올려 이 수준을 내년까지 쭉 유지해야 한다고 했고,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이달 하순 열릴 통화정책회의에서 연준이 '0.5%p 인상'으로 다시 금리 인상폭을 넓힐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했습니다.

[닐 카시카리/미국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 "저는 (매파적) 정책 노선을 유지해나가면서, 금리를 계속 더 올리는 쪽으로 기울고 있습니다. 동료들도 '과소 긴축'의 위험이 '과도한 긴축'의 위험보다 더 최악이라는 데 동의한다고 생각합니다."]

물가를 잡기 위해선 '과한 긴축이 낫다'라는 얘긴데, 파월 연준 의장을 비롯해 연준 인사들이 줄곧 강조하고 있는 것도 바로 이 부분입니다.

금리 인상폭 조절에 들어가자마자 물가 오름폭이 다시 커지다보니, 연준은, 긴축 고삐를 다시 세게 조일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과의 금리 차 살펴가며 경기 걱정, 환율 걱정해야 하는 나라들은 셈법이 복잡해집니다.

주요국 중 가장 먼저 금리를 동결한 우리도 그렇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촬영:서대영/영상편집:한미희/자료조사:김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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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긴축’ 공포에 국채금리↑…힘 받는 “최종 금리 5.75%까지” 전망
    • 입력 2023-03-02 19:42:09
    • 수정2023-03-02 19:53:51
    뉴스7(제주)
[앵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기조가 장기화될 거란 전망에 미 국채 금리가 치솟고 있습니다.

시장이 예측하는 올해 최종금리 예상 구간도 올라가고 있는데, 최대 5.75%까지 갈 거란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장중 4%를 넘어섰습니다.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4%를 넘은 건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입니다.

이처럼 국채금리가 치솟고 있는 건 좀처럼 잡히지 않는 물가 탓에 연방준비제도가 '긴축' 기조를 더 오래, 더 강하게 유지할 거란 우려가 커지고 있어섭니다.

지난해 10월 4.2%대까지 치솟았던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연준이 금리 인상폭 조절에 들어가면서 지난 1월 3.3% 수준까지 내려간 바 있습니다.

시장이 예상하는 연준의 올해 최종금리 구간도 상향 조정되고 있습니다.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의 통화정책을 예측하는 페드워치를 보면, 올해 최종금리가 5.5%-5.75% 구간까지 갈 확률은 현재 40%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 기준금리는 4.5%-4.75% 구간인데, 앞으로 금리가 1%p 더 올라갈 걸로 보고 있단 얘깁니다.

연준의 이른바 강경 매파 인사들의 발언도 이같은 전망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기준금리를 5% 이상으로 올려 이 수준을 내년까지 쭉 유지해야 한다고 했고,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이달 하순 열릴 통화정책회의에서 연준이 '0.5%p 인상'으로 다시 금리 인상폭을 넓힐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했습니다.

[닐 카시카리/미국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 "저는 (매파적) 정책 노선을 유지해나가면서, 금리를 계속 더 올리는 쪽으로 기울고 있습니다. 동료들도 '과소 긴축'의 위험이 '과도한 긴축'의 위험보다 더 최악이라는 데 동의한다고 생각합니다."]

물가를 잡기 위해선 '과한 긴축이 낫다'라는 얘긴데, 파월 연준 의장을 비롯해 연준 인사들이 줄곧 강조하고 있는 것도 바로 이 부분입니다.

금리 인상폭 조절에 들어가자마자 물가 오름폭이 다시 커지다보니, 연준은, 긴축 고삐를 다시 세게 조일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과의 금리 차 살펴가며 경기 걱정, 환율 걱정해야 하는 나라들은 셈법이 복잡해집니다.

주요국 중 가장 먼저 금리를 동결한 우리도 그렇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촬영:서대영/영상편집:한미희/자료조사:김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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