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아인 모발서 ‘코카인·케타민’도 추가 검출

[앵커]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유아인 씨의 정밀 검사에서 또 다른 두 종류의 마약 성분이 추가로 검출됐습니다.

투약이 의심되는 마약 종류가 모두 네 가지로 늘었는데 경찰은 이달 안에 유씨를 피의자로 불러 조사한다는 방침입니다.

최혜림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경찰에 유아인 씨 수사를 의뢰한 시점은 지난해 말입니다.

이때만 해도 최근 2년간 프로포폴 투약 횟수가 백 차례 이상이란 내용이었습니다.

자료를 넘겨받은 경찰은 지난달 5일 강제수사에 나섰고, 유 씨의 소변과 모발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냈습니다.

정밀검사 결과 소변에서는 대마 성분이, 모발에서는 프로포폴과 함께 케타민, 코카인까지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모발 검사는 '1년 이내'의 마약 이력을 확인할 수 있는 만큼, 유 씨가 최근 1년 동안에만 '네 가지' 마약류를 투약했다는 의심이 가능합니다.

마취제로 많이 쓰이는 프로포폴, 케타민과 달리, 대마와 코카인은 의약품에선 흔한 성분이 아닙니다.

경찰은 약품 처방 기록과 유 씨의 동선을 일일이 대조하며, '병원 외' 투약 흔적은 없는지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유 씨는 업계에서 사실상 퇴출 되는 분위기입니다.

촬영을 마친 드라마와 영화가 공개 시기를 못 정하고 있고, 광고 계약을 맺었던 의류업체는 모델을 긴급 교체했습니다.

[의류업체 매장 점주/음성변조 : "이번에 사고 있고 바로 (바꿨어요). 여름 시즌까지 계약된 거로 알고 있었는데 좀 빨리…."]

경찰은 유 씨의 출국을 금지했고, 이달 안에 피의자로 소환할 방침입니다.

소속사 측은, '마약 검출 결과를 공식 통보받지 못해 따로 밝힐 입장이 없다'고 전해왔습니다.

KBS 뉴스 최혜림입니다.

촬영기자:조창훈 하정현/영상편집:조완기/그래픽:이경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