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수익률 -8.2%…연금개혁 ‘빨간불’?
입력 2023.03.02 (21:31)
수정 2023.03.02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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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연금이 지난해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마이너스 8%가 넘고, 손실금은 80조 원에 달합니다.
세계 금융시장 상황이 안 좋았던 탓이긴 한데 연금 개혁 논의에도 영향을 줄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송락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국민연금 기금이 79조 6천억 원 손실을 봤습니다.
운용 수익률 -8.22%, 1988년 국민연금 제도 도입 이후 마이너스 수익률을 낸 해가 두 번 더 있기는 했지만, 손실 폭은 역대 가장 큽니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 기금 적립금은 2년 전 돌파한 900조 원대 아래로 다시 내려갔습니다.
주식과 채권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자산 구성을 볼 때, 글로벌 금융시장 침체 여파가 주요 원인으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국내주식 손실 폭이 가장 컸고, 해외주식과 국내, 해외채권 모두 손실을 봤습니다.
부동산 등에 투자한 대체투자만 유일하게 수익을 냈습니다.
다른 나라 연기금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일본과 캐나다는 우리보다 손실 폭이 적었고, 노르웨이와 네덜란드는 두 자릿수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조규홍/보건복지부 장관/지난달 2일 : "국민연금 기금은 해외 주요 연기금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으며…."]
지난해 손실이 컸더라도 누적 수익률이 5.11%에 이르는 만큼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도 나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아도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연금개혁 논의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황세운/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가입자들의 입장에선 내가 가입해서 납입한 돈에서 손실이 났다 그러면 거기에 대한 거부감 내지는 불안감은 굉장히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이런 손실의 가능성은 최소화 시키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국회 연금특위 민간자문위는 조만간 국회에 경과 보고서를 제출하는데, 개혁 방향에 대한 합의에도 이르지 못해 위원들의 안을 나열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황보현평/그래픽:박미주
국민연금이 지난해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마이너스 8%가 넘고, 손실금은 80조 원에 달합니다.
세계 금융시장 상황이 안 좋았던 탓이긴 한데 연금 개혁 논의에도 영향을 줄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송락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국민연금 기금이 79조 6천억 원 손실을 봤습니다.
운용 수익률 -8.22%, 1988년 국민연금 제도 도입 이후 마이너스 수익률을 낸 해가 두 번 더 있기는 했지만, 손실 폭은 역대 가장 큽니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 기금 적립금은 2년 전 돌파한 900조 원대 아래로 다시 내려갔습니다.
주식과 채권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자산 구성을 볼 때, 글로벌 금융시장 침체 여파가 주요 원인으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국내주식 손실 폭이 가장 컸고, 해외주식과 국내, 해외채권 모두 손실을 봤습니다.
부동산 등에 투자한 대체투자만 유일하게 수익을 냈습니다.
다른 나라 연기금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일본과 캐나다는 우리보다 손실 폭이 적었고, 노르웨이와 네덜란드는 두 자릿수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조규홍/보건복지부 장관/지난달 2일 : "국민연금 기금은 해외 주요 연기금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으며…."]
지난해 손실이 컸더라도 누적 수익률이 5.11%에 이르는 만큼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도 나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아도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연금개혁 논의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황세운/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가입자들의 입장에선 내가 가입해서 납입한 돈에서 손실이 났다 그러면 거기에 대한 거부감 내지는 불안감은 굉장히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이런 손실의 가능성은 최소화 시키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국회 연금특위 민간자문위는 조만간 국회에 경과 보고서를 제출하는데, 개혁 방향에 대한 합의에도 이르지 못해 위원들의 안을 나열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황보현평/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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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3-03-02 21:4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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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이 지난해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마이너스 8%가 넘고, 손실금은 80조 원에 달합니다.
세계 금융시장 상황이 안 좋았던 탓이긴 한데 연금 개혁 논의에도 영향을 줄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송락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국민연금 기금이 79조 6천억 원 손실을 봤습니다.
운용 수익률 -8.22%, 1988년 국민연금 제도 도입 이후 마이너스 수익률을 낸 해가 두 번 더 있기는 했지만, 손실 폭은 역대 가장 큽니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 기금 적립금은 2년 전 돌파한 900조 원대 아래로 다시 내려갔습니다.
주식과 채권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자산 구성을 볼 때, 글로벌 금융시장 침체 여파가 주요 원인으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국내주식 손실 폭이 가장 컸고, 해외주식과 국내, 해외채권 모두 손실을 봤습니다.
부동산 등에 투자한 대체투자만 유일하게 수익을 냈습니다.
다른 나라 연기금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일본과 캐나다는 우리보다 손실 폭이 적었고, 노르웨이와 네덜란드는 두 자릿수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조규홍/보건복지부 장관/지난달 2일 : "국민연금 기금은 해외 주요 연기금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으며…."]
지난해 손실이 컸더라도 누적 수익률이 5.11%에 이르는 만큼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도 나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아도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연금개혁 논의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황세운/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가입자들의 입장에선 내가 가입해서 납입한 돈에서 손실이 났다 그러면 거기에 대한 거부감 내지는 불안감은 굉장히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이런 손실의 가능성은 최소화 시키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국회 연금특위 민간자문위는 조만간 국회에 경과 보고서를 제출하는데, 개혁 방향에 대한 합의에도 이르지 못해 위원들의 안을 나열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황보현평/그래픽:박미주
국민연금이 지난해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마이너스 8%가 넘고, 손실금은 80조 원에 달합니다.
세계 금융시장 상황이 안 좋았던 탓이긴 한데 연금 개혁 논의에도 영향을 줄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송락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국민연금 기금이 79조 6천억 원 손실을 봤습니다.
운용 수익률 -8.22%, 1988년 국민연금 제도 도입 이후 마이너스 수익률을 낸 해가 두 번 더 있기는 했지만, 손실 폭은 역대 가장 큽니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 기금 적립금은 2년 전 돌파한 900조 원대 아래로 다시 내려갔습니다.
주식과 채권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자산 구성을 볼 때, 글로벌 금융시장 침체 여파가 주요 원인으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국내주식 손실 폭이 가장 컸고, 해외주식과 국내, 해외채권 모두 손실을 봤습니다.
부동산 등에 투자한 대체투자만 유일하게 수익을 냈습니다.
다른 나라 연기금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일본과 캐나다는 우리보다 손실 폭이 적었고, 노르웨이와 네덜란드는 두 자릿수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조규홍/보건복지부 장관/지난달 2일 : "국민연금 기금은 해외 주요 연기금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으며…."]
지난해 손실이 컸더라도 누적 수익률이 5.11%에 이르는 만큼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도 나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아도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연금개혁 논의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황세운/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가입자들의 입장에선 내가 가입해서 납입한 돈에서 손실이 났다 그러면 거기에 대한 거부감 내지는 불안감은 굉장히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이런 손실의 가능성은 최소화 시키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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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락규 기자 rockyo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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