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달째 자물쇠 꽁꽁…17억 미술관 ‘애물단지’

입력 2023.03.02 (21:43) 수정 2023.03.03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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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주시가 17억 원을 들여 만들어 놓은 여성 가족공원 조각 미술관이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5월에 준공하고도 9달째 문을 열지도 못하고 있는데,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강탁균 기자입니다.

[리포트]

원주시 여성 가족공원 산책로에 공공 건축물 하나가 덩그러니 놓여 있습니다.

원주시가 17억 2천만 원을 들여 지은 400제곱미터 규모의 조각 미술관입니다.

지난해(22년) 5월 준공됐지만 아홉 달째 문을 열지 못하고 있습니다.

건물에 하자가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내부 벽체 하부 석고보드에는 곰팡이가 폈고, 외부 바닥의 배수도 불량했습니다.

특히 곡면유리 내부에는 습기가 찼는데 해빙기가 돼야 재시공이 가능합니다.

[지역 주민 : "몇 분들 이야기를 들어보면은 아무런 사용가치 없이 많은 돈을 투자해서 이 건물을, 투자를 헛하고 있다 이렇게 말을 하고 있거든요."]

원주 조각 미술관은 전시실 면적이 작아 미술관이나 문화시설에 해당되지 않습니다.

단순한 공원시설에 불과해 설립·운영 조례도 제정할 수 없습니다.

복합 문화공간으로 운영해 예술품을 감상할 수 있게 하겠다는 원주시의 당초 취지가 무색해졌습니다.

[김상미/원주시 예술팀장 : "어린이 관련 프로그램, 설치 미술 작품을 좀 준비해서 6월 초쯤에 개관할 예정입니다."]

원주시는 자체 감사를 통해 공공 건축물의 방치로 인해 시 예산 집행에 대한 불신과 행정 신뢰가 실추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평가했습니다.

KBS 뉴스 강탁균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영상편집:김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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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달째 자물쇠 꽁꽁…17억 미술관 ‘애물단지’
    • 입력 2023-03-02 21:43:53
    • 수정2023-03-03 08:08:25
    뉴스9(춘천)
[앵커]

원주시가 17억 원을 들여 만들어 놓은 여성 가족공원 조각 미술관이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5월에 준공하고도 9달째 문을 열지도 못하고 있는데,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강탁균 기자입니다.

[리포트]

원주시 여성 가족공원 산책로에 공공 건축물 하나가 덩그러니 놓여 있습니다.

원주시가 17억 2천만 원을 들여 지은 400제곱미터 규모의 조각 미술관입니다.

지난해(22년) 5월 준공됐지만 아홉 달째 문을 열지 못하고 있습니다.

건물에 하자가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내부 벽체 하부 석고보드에는 곰팡이가 폈고, 외부 바닥의 배수도 불량했습니다.

특히 곡면유리 내부에는 습기가 찼는데 해빙기가 돼야 재시공이 가능합니다.

[지역 주민 : "몇 분들 이야기를 들어보면은 아무런 사용가치 없이 많은 돈을 투자해서 이 건물을, 투자를 헛하고 있다 이렇게 말을 하고 있거든요."]

원주 조각 미술관은 전시실 면적이 작아 미술관이나 문화시설에 해당되지 않습니다.

단순한 공원시설에 불과해 설립·운영 조례도 제정할 수 없습니다.

복합 문화공간으로 운영해 예술품을 감상할 수 있게 하겠다는 원주시의 당초 취지가 무색해졌습니다.

[김상미/원주시 예술팀장 : "어린이 관련 프로그램, 설치 미술 작품을 좀 준비해서 6월 초쯤에 개관할 예정입니다."]

원주시는 자체 감사를 통해 공공 건축물의 방치로 인해 시 예산 집행에 대한 불신과 행정 신뢰가 실추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평가했습니다.

KBS 뉴스 강탁균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영상편집:김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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