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 습지, “소통으로 결실”…창원시는?

입력 2023.03.03 (21:42) 수정 2023.03.03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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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렇다면 다른 지역은 습지보호지역 지정을 위해 주민들과 어떻게 소통했을까요?

전남 순천시는 습지보호지역 지정이 주민에게 어떤 도움이 되는지 오랜 기간 소통을 한 끝에, 순천만을 습지보호지역으로 만들어 세계적 환경도시로 발돋움했습니다.

계속해서 김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은 잿더미에 흔적도 없이 사라진 순천만 갈대밭.

1999년, 주민 50여 명이 순천만 일대 철새 공원 계획이 추진되자 재산권 침해를 우려해 갈대밭에 불을 지른 겁니다.

이후 습지보호지역 확대를 추진할 때마다 주민 반발이 터져 나왔습니다.

주민 반발에 순천시는 2012년부터 습지보호지역 지정을 위해 '순천만, 대화가 필요해' 운동을 도입했습니다.

2003년 순천만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한 데 이어, 2015년에는 사유지가 많았던 동천 하구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황선미/순천시 순천만 보전과 : "자료를 가지고 마을별로 찾아갔었습니다. 습지보호지역 지정을 했을 때의 장점, 이런 것들을 적극적으로 (알렸습니다.)"]

순천만 탐방객은 해마다 천만 명 안팎으로 늘었고, 주민 70여 명은 갈대 제거 사업으로 해마다 평균 2억 원의 소득과 적지 않은 관광 수입도 얻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습지보호지역 지정을 둘러싼 주남저수지의 갈등을 풀기 위해서는 주민들이 주체가 될 수 있도록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임희자/낙동강네트워크 공동집행위원장 :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면 주민들에게 어떤 불편함이 있고, 어떤 혜택들이 갈 수 있는지. 그리고 창원시가 어떤 형태로 주민들과 소통해서 지원할 수 있는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사실은 충분한 소통을 하지 않았습니다."]

주민 이해와 협조, 그리고 소통.

2008년 람사르 협약 총회를 개최했던 창원이 습지보호지역 지정을 놓고 아직 풀지 못한 과제입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촬영기자:조형수/그래픽:박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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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천만 습지, “소통으로 결실”…창원시는?
    • 입력 2023-03-03 21:42:59
    • 수정2023-03-03 22:52:44
    뉴스9(창원)
[앵커]

그렇다면 다른 지역은 습지보호지역 지정을 위해 주민들과 어떻게 소통했을까요?

전남 순천시는 습지보호지역 지정이 주민에게 어떤 도움이 되는지 오랜 기간 소통을 한 끝에, 순천만을 습지보호지역으로 만들어 세계적 환경도시로 발돋움했습니다.

계속해서 김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은 잿더미에 흔적도 없이 사라진 순천만 갈대밭.

1999년, 주민 50여 명이 순천만 일대 철새 공원 계획이 추진되자 재산권 침해를 우려해 갈대밭에 불을 지른 겁니다.

이후 습지보호지역 확대를 추진할 때마다 주민 반발이 터져 나왔습니다.

주민 반발에 순천시는 2012년부터 습지보호지역 지정을 위해 '순천만, 대화가 필요해' 운동을 도입했습니다.

2003년 순천만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한 데 이어, 2015년에는 사유지가 많았던 동천 하구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황선미/순천시 순천만 보전과 : "자료를 가지고 마을별로 찾아갔었습니다. 습지보호지역 지정을 했을 때의 장점, 이런 것들을 적극적으로 (알렸습니다.)"]

순천만 탐방객은 해마다 천만 명 안팎으로 늘었고, 주민 70여 명은 갈대 제거 사업으로 해마다 평균 2억 원의 소득과 적지 않은 관광 수입도 얻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습지보호지역 지정을 둘러싼 주남저수지의 갈등을 풀기 위해서는 주민들이 주체가 될 수 있도록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임희자/낙동강네트워크 공동집행위원장 :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면 주민들에게 어떤 불편함이 있고, 어떤 혜택들이 갈 수 있는지. 그리고 창원시가 어떤 형태로 주민들과 소통해서 지원할 수 있는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사실은 충분한 소통을 하지 않았습니다."]

주민 이해와 협조, 그리고 소통.

2008년 람사르 협약 총회를 개최했던 창원이 습지보호지역 지정을 놓고 아직 풀지 못한 과제입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촬영기자:조형수/그래픽:박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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