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물가 4.8%↑…10개월 만에 4%대

입력 2023.03.06 (09:35) 수정 2023.03.06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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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물가가 4.8% 올라 10개월 만에 5%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정부는 물가 둔화 흐름이 재개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는데, 먹을거리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식품업계에 가격 인상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세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통계청은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4.8% 상승했다고 밝혔습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대를 기록한 건 지난해 4월 이후 10개월 만입니다.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7월 6.3% 정점을 기록한 뒤 조금씩 둔화됐지만, 올해 1월 공공요금 인상 여파로 상승 폭이 다시 확대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다시 한 달 만에 0.4%p 낮아진 겁니다.

품목별로 보면 공공요금과 가공식품 가격이 크게 올랐습니다.

전기 가스 수도 요금은 28.4% 올라 통계작성이 시작된 2010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통계청은 지난달 전기. 가스 요금이 추가로 오르진 않았지만,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상수도 요금을 올린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습니다.

공업제품은 5.1% 올랐는데 특히, 가공식품(10.4%)이 2009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석유류는 1.1% 하락했습니다.

석유류 가격이 하락한 건 2021년 2월 이후 2년 만입니다.

경유(4.8%)와 등유(27.2%) 가격은 올랐지만, 휘발유(-7.6%)와 자동차용 LPG(-5.6%) 가격은 하락했습니다.

농·축·수산물은 1.1% 올랐습니다.

수산물과 농산물이 각각 8.3%, 1.3% 상승했지만, 축산물은 2% 내렸습니다.

서비스물가는 3.8% 올랐는데 이 가운데 외식(7.5%) 가격의 상승 폭이 컸습니다.

구입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품목들로 구성돼 체감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5.5% 올랐습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특별한 외부충격이 없다면 물가는 둔화 흐름이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라며 "먹거리 가격 안정을 위해 정부도 관세 인하 등 노력하는 만큼 식품 업계도 원가 절감을 통해 인상 요인을 최대한 흡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영상편집:유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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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월 물가 4.8%↑…10개월 만에 4%대
    • 입력 2023-03-06 09:35:09
    • 수정2023-03-06 13: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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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물가가 4.8% 올라 10개월 만에 5%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정부는 물가 둔화 흐름이 재개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는데, 먹을거리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식품업계에 가격 인상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세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통계청은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4.8% 상승했다고 밝혔습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대를 기록한 건 지난해 4월 이후 10개월 만입니다.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7월 6.3% 정점을 기록한 뒤 조금씩 둔화됐지만, 올해 1월 공공요금 인상 여파로 상승 폭이 다시 확대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다시 한 달 만에 0.4%p 낮아진 겁니다.

품목별로 보면 공공요금과 가공식품 가격이 크게 올랐습니다.

전기 가스 수도 요금은 28.4% 올라 통계작성이 시작된 2010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통계청은 지난달 전기. 가스 요금이 추가로 오르진 않았지만,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상수도 요금을 올린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습니다.

공업제품은 5.1% 올랐는데 특히, 가공식품(10.4%)이 2009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석유류는 1.1% 하락했습니다.

석유류 가격이 하락한 건 2021년 2월 이후 2년 만입니다.

경유(4.8%)와 등유(27.2%) 가격은 올랐지만, 휘발유(-7.6%)와 자동차용 LPG(-5.6%) 가격은 하락했습니다.

농·축·수산물은 1.1% 올랐습니다.

수산물과 농산물이 각각 8.3%, 1.3% 상승했지만, 축산물은 2% 내렸습니다.

서비스물가는 3.8% 올랐는데 이 가운데 외식(7.5%) 가격의 상승 폭이 컸습니다.

구입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품목들로 구성돼 체감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5.5% 올랐습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특별한 외부충격이 없다면 물가는 둔화 흐름이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라며 "먹거리 가격 안정을 위해 정부도 관세 인하 등 노력하는 만큼 식품 업계도 원가 절감을 통해 인상 요인을 최대한 흡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영상편집:유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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