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산불 30%는 불법 소각”…산불 특별대책기간

입력 2023.03.07 (07:38) 수정 2023.03.07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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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형 산불 발생 위험이 더 커지면서, 산불 위기 경보가 '주의'에서 '경계'로 높아졌습니다.

건조한 날씨 속에 올해 경남에서도 이틀에 한 번꼴로 산불이 발생하고 있는데요.

경남에서 발생한 산불 가운데 30%는 불법 소각이 원인으로 꼽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보도에 박기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불 진화 헬기가 흰 연기 위로 물을 쏟아붓습니다.

창녕군 우포늪 인근 야산에서 불이 난 건 그제(5일) 낮 12시 40분쯤.

이 불로 산림 330㎡가 탔습니다.

지난달 28일에는 진주 비봉산에서 난 불로 주민 1명이 화상을 입었습니다.

산림 당국은 주변 밭에서 쓰레기를 태우다 불길이 산으로 옮겨 붙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올해 경남에서 난 산불은 모두 26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습니다.

이틀에 한 번꼴로 난 불에 축구장 17개 면적 산림이 탔습니다.

경남 산불의 30%는 쓰레기와 낙엽 등을 태우다 발생한 불법 소각이 원인으로 꼽혔습니다.

["오늘 바람이 많이 부니 감시 활동 강화 부탁드리겠습니다."]

자치단체 면적의 77%가 산으로 둘러싸인 함양군도 비상 대응 체계에 돌입했습니다.

함양 등 경남 11개 시군에는 지난달 말부터 열흘 가까이 건조주의보가 이어지고, 강풍까지 더해져 작은 불씨도 큰 산불로 번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송현/함양군 산림녹지과 산림보호담당 : "산불 감시초소에서도 관망하고 있지만, 12대의 카메라를 통해서 연기가 나는지 안 나는지 계속 감시를 하고 있습니다."]

경상남도와 18개 시군은 다음 달 말까지를 '봄철 대형산불 특별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비상근무 체제로 전환했습니다.

[김영철/함양군 산불예방 전문진화대장 : "산불이 발생했을 때 체력적으로나 모든 게 힘들 수 있기 때문에 평소에도 산불이 발생했을 때 쉽게 진화할 수 있도록 항상 이런 곳에서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경상남도는 산림 인접 지역의 불법 소각을 집중적으로 단속하고, 적발될 경우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박기원입니다.

촬영기자:조원준/영상제공:산림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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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산불 30%는 불법 소각”…산불 특별대책기간
    • 입력 2023-03-07 07:38:13
    • 수정2023-03-07 09:10:57
    뉴스광장(창원)
[앵커]

대형 산불 발생 위험이 더 커지면서, 산불 위기 경보가 '주의'에서 '경계'로 높아졌습니다.

건조한 날씨 속에 올해 경남에서도 이틀에 한 번꼴로 산불이 발생하고 있는데요.

경남에서 발생한 산불 가운데 30%는 불법 소각이 원인으로 꼽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보도에 박기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불 진화 헬기가 흰 연기 위로 물을 쏟아붓습니다.

창녕군 우포늪 인근 야산에서 불이 난 건 그제(5일) 낮 12시 40분쯤.

이 불로 산림 330㎡가 탔습니다.

지난달 28일에는 진주 비봉산에서 난 불로 주민 1명이 화상을 입었습니다.

산림 당국은 주변 밭에서 쓰레기를 태우다 불길이 산으로 옮겨 붙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올해 경남에서 난 산불은 모두 26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습니다.

이틀에 한 번꼴로 난 불에 축구장 17개 면적 산림이 탔습니다.

경남 산불의 30%는 쓰레기와 낙엽 등을 태우다 발생한 불법 소각이 원인으로 꼽혔습니다.

["오늘 바람이 많이 부니 감시 활동 강화 부탁드리겠습니다."]

자치단체 면적의 77%가 산으로 둘러싸인 함양군도 비상 대응 체계에 돌입했습니다.

함양 등 경남 11개 시군에는 지난달 말부터 열흘 가까이 건조주의보가 이어지고, 강풍까지 더해져 작은 불씨도 큰 산불로 번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송현/함양군 산림녹지과 산림보호담당 : "산불 감시초소에서도 관망하고 있지만, 12대의 카메라를 통해서 연기가 나는지 안 나는지 계속 감시를 하고 있습니다."]

경상남도와 18개 시군은 다음 달 말까지를 '봄철 대형산불 특별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비상근무 체제로 전환했습니다.

[김영철/함양군 산불예방 전문진화대장 : "산불이 발생했을 때 체력적으로나 모든 게 힘들 수 있기 때문에 평소에도 산불이 발생했을 때 쉽게 진화할 수 있도록 항상 이런 곳에서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경상남도는 산림 인접 지역의 불법 소각을 집중적으로 단속하고, 적발될 경우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박기원입니다.

촬영기자:조원준/영상제공:산림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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