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결정에 엇갈린 표정…제주도 유감 표명 “해법 찾겠다”

입력 2023.03.07 (07:44) 수정 2023.03.07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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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환경부의 조건부 협의(동의) 결정에 오영훈 지사가 즉각 유감을 표명하며 찬반을 뛰어넘는 합리적인 해법을 찾겠다고 밝혔습니다.

찬반 측 반응은 완전히 엇갈린 가운데 앞으로 추진 과정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안서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환경부의 조건부 협의(동의) 결과 통보에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오영훈 지사는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 과정에서 어떠한 정보 제공이나 협의 없이 제주도민을 배제한 채 일방적으로 중요한 결정이 이뤄졌다며 유감부터 표시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극심한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찬반을 뛰어넘는 합리적인 해법을 찾겠다고 밝혔습니다.

[오영훈/제주도지사 : "충분한 도민 의견 수렴 절차가 뒷받침됐을 때 동력을 얻을 수 있다는 기본 원칙을 토대로 적법한 절차에 따라 해법을 찾아 나가겠습니다."]

찬반 주민과 단체 입장은 역시 극명하게 엇갈렸습니다.

찬성 측 주민들은 8년간 고통을 받고 있다며 이번 환경부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주민들은 신속한 2공항 건설로 지역 균형 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오병관/제2공항 성산읍 추진위원장 : "앞으로 미래를 내다보는 관점에서는 우리 지역의 굉장한 큰 이익이 온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반대 측 주민들은 환경부의 조건부 협의(동의)는 정치적 결정이라고 주장하며 노골적인 국토 파괴 사업에 동의해 책무를 저버렸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강원보/제2공항 저지 비상도민회의 집행위원장 : "밀실에서 결국 모든 게 이뤄져, 정보 공개 안 하고 모든 걸 국토부의 시계대로 진행한 정치적인 협의였다."]

시민사회단체의 입장 발표도 쏟아졌습니다.

찬성 단체는 그동안 사업 지연으로 인해 지역 주민들이 큰 갈등을 겪어왔다며 신속한 추진을 요구했습니다.

반대 단체는 진실과 과학을 외면한 환경부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제주도가 국토부에 주민투표를 요구할 것을 주문해 앞으로 추진 과정에 험로를 예고했습니다.

도내 최대 현안인 제2공항을 둘러싼 갈등의 골이 깊어질 조짐을 보이면서 앞으로 제주도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KBS 뉴스 안서연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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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부 결정에 엇갈린 표정…제주도 유감 표명 “해법 찾겠다”
    • 입력 2023-03-07 07:44:11
    • 수정2023-03-07 08:22:16
    뉴스광장(제주)
[앵커]

환경부의 조건부 협의(동의) 결정에 오영훈 지사가 즉각 유감을 표명하며 찬반을 뛰어넘는 합리적인 해법을 찾겠다고 밝혔습니다.

찬반 측 반응은 완전히 엇갈린 가운데 앞으로 추진 과정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안서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환경부의 조건부 협의(동의) 결과 통보에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오영훈 지사는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 과정에서 어떠한 정보 제공이나 협의 없이 제주도민을 배제한 채 일방적으로 중요한 결정이 이뤄졌다며 유감부터 표시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극심한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찬반을 뛰어넘는 합리적인 해법을 찾겠다고 밝혔습니다.

[오영훈/제주도지사 : "충분한 도민 의견 수렴 절차가 뒷받침됐을 때 동력을 얻을 수 있다는 기본 원칙을 토대로 적법한 절차에 따라 해법을 찾아 나가겠습니다."]

찬반 주민과 단체 입장은 역시 극명하게 엇갈렸습니다.

찬성 측 주민들은 8년간 고통을 받고 있다며 이번 환경부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주민들은 신속한 2공항 건설로 지역 균형 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오병관/제2공항 성산읍 추진위원장 : "앞으로 미래를 내다보는 관점에서는 우리 지역의 굉장한 큰 이익이 온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반대 측 주민들은 환경부의 조건부 협의(동의)는 정치적 결정이라고 주장하며 노골적인 국토 파괴 사업에 동의해 책무를 저버렸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강원보/제2공항 저지 비상도민회의 집행위원장 : "밀실에서 결국 모든 게 이뤄져, 정보 공개 안 하고 모든 걸 국토부의 시계대로 진행한 정치적인 협의였다."]

시민사회단체의 입장 발표도 쏟아졌습니다.

찬성 단체는 그동안 사업 지연으로 인해 지역 주민들이 큰 갈등을 겪어왔다며 신속한 추진을 요구했습니다.

반대 단체는 진실과 과학을 외면한 환경부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제주도가 국토부에 주민투표를 요구할 것을 주문해 앞으로 추진 과정에 험로를 예고했습니다.

도내 최대 현안인 제2공항을 둘러싼 갈등의 골이 깊어질 조짐을 보이면서 앞으로 제주도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KBS 뉴스 안서연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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