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제자리’ 지리산 케이블카 재추진

입력 2023.03.07 (19:17) 수정 2023.03.07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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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환경부가 설악산 케이블카 설치를 조건부로 허용하면서 다른 국립공원의 케이블카 설치 사업 재추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구례군이 30년간 제자리걸음이던 지리산 케이블카 설치 사업을 재추진하고 나섰습니다.

보도에 손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환경단체 회원들이 무등산 국립공원을 찾았습니다.

["(환경부 장관은) 사퇴하라! 사퇴하라! 사퇴하라!"]

설악산 케이블카 사업, 환경영향평가를 조건부 동의한 환경부를 규탄하는 자리입니다.

환경단체의 우려는 굳게 잠긴 국립공원 케이블카 사업의 빗장이 풀렸다는 겁니다.

[박그림/설악산국립공원지키기국민행동 공동대표 : "우리들 삶을 결정하는 자연을 이렇게 함부로 하는 정권이 어디 있었습니까. 지리산·속리산·무등산 줄줄이 이어지는 케이블카의 광란을 누가 막을 수 있습니까?"]

다른 국립공원에서 케이블카 사업을 추진할 경우 막을 수 있는 명분이 약해졌다는 건데 환경단체의 우려는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30년 넘게 제자리걸음이던 지리산 케이블카 사업 재추진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앞서 2차례나 지리산 케이블카 설치를 추진했다가 실패한 구례군은 신규 연구 용역을 준비하며, 사업 재검토에 들어갔습니다.

구례군은 지리산 성삼재와 노고단까지 케이블카를 설치하겠다는 기본 계획을 바탕으로 사업을 다시 추진할 예정입니다.

구례군은 노선을 조정하고 최신 공법으로 환경 파괴를 최소화 해 환경단체를 설득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김순호/구례군수 : "인구소멸에서 벗어나려면 유동인구와 와야 되잖아요. 그 유동인구가 오려면 그냥 오지는 않습니다. 뭔가 소득거리가 있어야 하고 볼거리가 있어야 되고..."]

설악산 케이블카 조건부 승인에 이어 지리산 케이블카 사업이 재추진되면서 개발과 보전을 둘러싼 사회적 논쟁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조민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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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년 제자리’ 지리산 케이블카 재추진
    • 입력 2023-03-07 19:17:41
    • 수정2023-03-07 20:13:46
    뉴스7(광주)
[앵커]

환경부가 설악산 케이블카 설치를 조건부로 허용하면서 다른 국립공원의 케이블카 설치 사업 재추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구례군이 30년간 제자리걸음이던 지리산 케이블카 설치 사업을 재추진하고 나섰습니다.

보도에 손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환경단체 회원들이 무등산 국립공원을 찾았습니다.

["(환경부 장관은) 사퇴하라! 사퇴하라! 사퇴하라!"]

설악산 케이블카 사업, 환경영향평가를 조건부 동의한 환경부를 규탄하는 자리입니다.

환경단체의 우려는 굳게 잠긴 국립공원 케이블카 사업의 빗장이 풀렸다는 겁니다.

[박그림/설악산국립공원지키기국민행동 공동대표 : "우리들 삶을 결정하는 자연을 이렇게 함부로 하는 정권이 어디 있었습니까. 지리산·속리산·무등산 줄줄이 이어지는 케이블카의 광란을 누가 막을 수 있습니까?"]

다른 국립공원에서 케이블카 사업을 추진할 경우 막을 수 있는 명분이 약해졌다는 건데 환경단체의 우려는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30년 넘게 제자리걸음이던 지리산 케이블카 사업 재추진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앞서 2차례나 지리산 케이블카 설치를 추진했다가 실패한 구례군은 신규 연구 용역을 준비하며, 사업 재검토에 들어갔습니다.

구례군은 지리산 성삼재와 노고단까지 케이블카를 설치하겠다는 기본 계획을 바탕으로 사업을 다시 추진할 예정입니다.

구례군은 노선을 조정하고 최신 공법으로 환경 파괴를 최소화 해 환경단체를 설득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김순호/구례군수 : "인구소멸에서 벗어나려면 유동인구와 와야 되잖아요. 그 유동인구가 오려면 그냥 오지는 않습니다. 뭔가 소득거리가 있어야 하고 볼거리가 있어야 되고..."]

설악산 케이블카 조건부 승인에 이어 지리산 케이블카 사업이 재추진되면서 개발과 보전을 둘러싼 사회적 논쟁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조민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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