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민주의거 기념관 속도…인식은 제자리걸음

입력 2023.03.07 (20:06) 수정 2023.03.07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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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일은 이승만 독재 정권에 맞서 일어난 충청지역 최초의 학생운동, 3·8민주의거 기념일입니다.

63주년 기념식을 앞두고 기념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지만 지역에서조차 3·8의거를 모르는 사람들이 아직 많습니다.

성용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1960년 이승만 정권의 독재와 부정에 맞서 대전지역 고등학생들이 주도한 충청권 최초의 학생 운동인 3·8민주의거.

63주년 기념식을 앞두고 기념관 건립 공사가 한창입니다.

지난해 12월 첫 삽을 떴는데 올해 말까지 2백억 원을 투입해 다양한 전시 공간과 체험 콘텐츠가 마련된 지하 2층, 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됩니다.

기념관은 3·8민주의거 정신을 계승하는 민주주의 교육 공간으로 내년 기념식은 이곳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3·8민주의거는 58년이 지난 2018년 국가기념일로 지정됐습니다.

그러나 아직 3·8민주의거 자체를 모르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기념탑이 있는 공원을 자주 오가는 시민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공원 인근 주민 : "여기 왔다 갔다 하면서 이 탑을 자주 보긴 했는데, 3·8민주의거에 대한 그런 큰 뜻이 담겨있는 탑인지는 잘 몰랐어요."]

기념일에만 조명되는 반짝 행사에 그치지 않도록 다양한 기념사업들이 속도를 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기념관 건립과 함께 추진 중인 역사길 조성 사업은 국비 확보에 실패해 다른 사업과 연계해 추진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조상현/대전시 자치분권과장 : "시위로 주변에 상징 조형물, 문화공간을 조성 중인 역사길 조성 사업은 대전 도심융합특구 기본계획에 단·중기 계획 사업으로 반영하여…."]

또, 기념사업 다각화와 함께 교과서 집필 기준에 명시된 제주 4·3사건처럼 3·8민주의거를 교육적으로 전승하기 위한 노력이 함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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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8민주의거 기념관 속도…인식은 제자리걸음
    • 입력 2023-03-07 20:06:42
    • 수정2023-03-07 20:18:15
    뉴스7(대전)
[앵커]

내일은 이승만 독재 정권에 맞서 일어난 충청지역 최초의 학생운동, 3·8민주의거 기념일입니다.

63주년 기념식을 앞두고 기념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지만 지역에서조차 3·8의거를 모르는 사람들이 아직 많습니다.

성용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1960년 이승만 정권의 독재와 부정에 맞서 대전지역 고등학생들이 주도한 충청권 최초의 학생 운동인 3·8민주의거.

63주년 기념식을 앞두고 기념관 건립 공사가 한창입니다.

지난해 12월 첫 삽을 떴는데 올해 말까지 2백억 원을 투입해 다양한 전시 공간과 체험 콘텐츠가 마련된 지하 2층, 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됩니다.

기념관은 3·8민주의거 정신을 계승하는 민주주의 교육 공간으로 내년 기념식은 이곳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3·8민주의거는 58년이 지난 2018년 국가기념일로 지정됐습니다.

그러나 아직 3·8민주의거 자체를 모르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기념탑이 있는 공원을 자주 오가는 시민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공원 인근 주민 : "여기 왔다 갔다 하면서 이 탑을 자주 보긴 했는데, 3·8민주의거에 대한 그런 큰 뜻이 담겨있는 탑인지는 잘 몰랐어요."]

기념일에만 조명되는 반짝 행사에 그치지 않도록 다양한 기념사업들이 속도를 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기념관 건립과 함께 추진 중인 역사길 조성 사업은 국비 확보에 실패해 다른 사업과 연계해 추진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조상현/대전시 자치분권과장 : "시위로 주변에 상징 조형물, 문화공간을 조성 중인 역사길 조성 사업은 대전 도심융합특구 기본계획에 단·중기 계획 사업으로 반영하여…."]

또, 기념사업 다각화와 함께 교과서 집필 기준에 명시된 제주 4·3사건처럼 3·8민주의거를 교육적으로 전승하기 위한 노력이 함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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