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청주시청 본관 철거 착수…시민단체·민주당 반발

입력 2023.03.07 (21:55) 수정 2023.03.07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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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존치 여부를 두고 오랜 공방을 벌여오던 옛 청주시청사 본관 건물의 철거 공사가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시민사회단체와 청주시의회 민주당 의원들의 반발로 철거 작업 현장에서는 충돌이 잇따랐습니다.

이규명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옛 청주시청 본관 건물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습니다.

이범석 청주시장이 오늘, 기자 간담회를 열고 문화재청과 본관 건물의 부분 보존 협의가 마무리돼 철거에 착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앞서 청주시가 문화재청과 전문가 협의체를 구성하고 지난 1월부터 본관 건물의 보존 방안을 협의한 데 따른 조치라고 밝혔습니다.

청주시는 협의체의 제안에 따라 본관 1층 로비와 기둥·보 등 구조체를 3층까지 해체해 이전 보존할 계획입니다.

이후 신청사 재설계 공모 과정에서 건축가가 해체된 구조물의 구체적인 보존 방법을 제안하도록 하고 기록화 사업도 병행하기로 했습니다.

[이범석/청주시장 : "이제는 더는 소모적인 논쟁을 하지 않았으면 하는 기대를 하고 있고요. 미래 청주를 위한 신청사 건립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하지만 본관 존치를 주장해온 일부 시민사회단체는 청주시의 불통행정을 규탄하며 철거 작업을 막아섰습니다.

[손은성/충북참여연대 공동대표 : "(민선 7기 당시) 합의 과정을 일순간에 무시하고 문화재청과의 협의 내용도 공개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철거에 나선다는 걸 저희가 어떻게 납득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까."]

청주시의회 민주당 소속 의원들도 청주시가 문화재청과의 협의 결과를 전달하지 않았다며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남일현/청주시의원/더불어민주당 : "(본관은) 문화재청 협의 이후에 (철거)한다라고 시의회도 그렇고 시민들도 안심하고 마음을 놓고 있었단 말이야. 그렇게 거꾸로 일하니까."]

우여곡절 끝에 시작된 본관 철거 공사.

하지만 첫 삽을 뜨기 전부터 시민단체와 야당 소속 시의원들의 반발에 직면하며 순탄치 않은 공사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규명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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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옛 청주시청 본관 철거 착수…시민단체·민주당 반발
    • 입력 2023-03-07 21:55:10
    • 수정2023-03-07 22:18:39
    뉴스9(청주)
[앵커]

존치 여부를 두고 오랜 공방을 벌여오던 옛 청주시청사 본관 건물의 철거 공사가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시민사회단체와 청주시의회 민주당 의원들의 반발로 철거 작업 현장에서는 충돌이 잇따랐습니다.

이규명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옛 청주시청 본관 건물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습니다.

이범석 청주시장이 오늘, 기자 간담회를 열고 문화재청과 본관 건물의 부분 보존 협의가 마무리돼 철거에 착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앞서 청주시가 문화재청과 전문가 협의체를 구성하고 지난 1월부터 본관 건물의 보존 방안을 협의한 데 따른 조치라고 밝혔습니다.

청주시는 협의체의 제안에 따라 본관 1층 로비와 기둥·보 등 구조체를 3층까지 해체해 이전 보존할 계획입니다.

이후 신청사 재설계 공모 과정에서 건축가가 해체된 구조물의 구체적인 보존 방법을 제안하도록 하고 기록화 사업도 병행하기로 했습니다.

[이범석/청주시장 : "이제는 더는 소모적인 논쟁을 하지 않았으면 하는 기대를 하고 있고요. 미래 청주를 위한 신청사 건립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하지만 본관 존치를 주장해온 일부 시민사회단체는 청주시의 불통행정을 규탄하며 철거 작업을 막아섰습니다.

[손은성/충북참여연대 공동대표 : "(민선 7기 당시) 합의 과정을 일순간에 무시하고 문화재청과의 협의 내용도 공개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철거에 나선다는 걸 저희가 어떻게 납득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까."]

청주시의회 민주당 소속 의원들도 청주시가 문화재청과의 협의 결과를 전달하지 않았다며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남일현/청주시의원/더불어민주당 : "(본관은) 문화재청 협의 이후에 (철거)한다라고 시의회도 그렇고 시민들도 안심하고 마음을 놓고 있었단 말이야. 그렇게 거꾸로 일하니까."]

우여곡절 끝에 시작된 본관 철거 공사.

하지만 첫 삽을 뜨기 전부터 시민단체와 야당 소속 시의원들의 반발에 직면하며 순탄치 않은 공사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규명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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