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의회 해외연수보고서 살펴봤더니…‘인터넷 짜깁기’ 수두룩
입력 2023.03.07 (21:56)
수정 2023.03.07 (22:1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최근 충북도의회의 해외 연수 논란이 확산하면서 비판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지난해 청주시의회의 해외 연수 보고서를 살펴봤더니 '인터넷 짜깁기'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이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주시의회 6개 상임위원회는 개원 석 달여 만인 지난해 9월부터 차례로 3억 1,900만 원을 들여 공무 국외출장, 이른바 해외 연수에 나섰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첫 해외 연수, 이들은 청렴하고 투명한 의정 수행을 약속했습니다.
그 결과는 어떨까?
연수 직후 작성한 보고서를 검토해봤습니다.
인터넷에 올라온 글과 유사한 내용이 잇따라 발견됐습니다.
9일간의 일정으로 프랑스와 영국을 다녀온 재정경제위원회 보고서는 출장 내용이 SNS 글과 나열된 단어 순서까지 모두 같습니다.
런던 교통박물관과 유명 재래시장에 대한 소개는 책에 담긴 문장 대부분을 그대로 옮겼습니다.
선진 농업 사례를 살펴보겠다며 네덜란드와 독일을 방문한 농업정책위원회도 마찬가집니다.
견학 내용 가운데 일부는 신문 기사, 잡지에 실린 글과 매우 유사합니다.
환경위원회의 스웨덴 도시 시찰 내용은 한 여행사가 작성한 글과 문장 하나하나 똑같습니다.
관련 규칙에는 수집 자료나 참고 문헌을 표기하도록 했지만 이번 보고서 모두 출처를 밝히지 않았습니다.
[최진아/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 "성과가 제대로 의정활동 안에 담길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베끼기로 채워진 보고서로 과연 어떠한 해외 연수 성과가 담길 수 있을 것인가 굉장히 혼란스럽기도 하고요."]
반복되는 표절 논란에, 최근 해외 연수를 떠났던 충북도의원의 기내 음주 난동 의혹까지 겹치면서 지방의회 해외 연수 무용론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
최근 충북도의회의 해외 연수 논란이 확산하면서 비판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지난해 청주시의회의 해외 연수 보고서를 살펴봤더니 '인터넷 짜깁기'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이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주시의회 6개 상임위원회는 개원 석 달여 만인 지난해 9월부터 차례로 3억 1,900만 원을 들여 공무 국외출장, 이른바 해외 연수에 나섰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첫 해외 연수, 이들은 청렴하고 투명한 의정 수행을 약속했습니다.
그 결과는 어떨까?
연수 직후 작성한 보고서를 검토해봤습니다.
인터넷에 올라온 글과 유사한 내용이 잇따라 발견됐습니다.
9일간의 일정으로 프랑스와 영국을 다녀온 재정경제위원회 보고서는 출장 내용이 SNS 글과 나열된 단어 순서까지 모두 같습니다.
런던 교통박물관과 유명 재래시장에 대한 소개는 책에 담긴 문장 대부분을 그대로 옮겼습니다.
선진 농업 사례를 살펴보겠다며 네덜란드와 독일을 방문한 농업정책위원회도 마찬가집니다.
견학 내용 가운데 일부는 신문 기사, 잡지에 실린 글과 매우 유사합니다.
환경위원회의 스웨덴 도시 시찰 내용은 한 여행사가 작성한 글과 문장 하나하나 똑같습니다.
관련 규칙에는 수집 자료나 참고 문헌을 표기하도록 했지만 이번 보고서 모두 출처를 밝히지 않았습니다.
[최진아/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 "성과가 제대로 의정활동 안에 담길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베끼기로 채워진 보고서로 과연 어떠한 해외 연수 성과가 담길 수 있을 것인가 굉장히 혼란스럽기도 하고요."]
반복되는 표절 논란에, 최근 해외 연수를 떠났던 충북도의원의 기내 음주 난동 의혹까지 겹치면서 지방의회 해외 연수 무용론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청주시의회 해외연수보고서 살펴봤더니…‘인터넷 짜깁기’ 수두룩
-
- 입력 2023-03-07 21:56:49
- 수정2023-03-07 22:18:39
[앵커]
최근 충북도의회의 해외 연수 논란이 확산하면서 비판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지난해 청주시의회의 해외 연수 보고서를 살펴봤더니 '인터넷 짜깁기'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이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주시의회 6개 상임위원회는 개원 석 달여 만인 지난해 9월부터 차례로 3억 1,900만 원을 들여 공무 국외출장, 이른바 해외 연수에 나섰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첫 해외 연수, 이들은 청렴하고 투명한 의정 수행을 약속했습니다.
그 결과는 어떨까?
연수 직후 작성한 보고서를 검토해봤습니다.
인터넷에 올라온 글과 유사한 내용이 잇따라 발견됐습니다.
9일간의 일정으로 프랑스와 영국을 다녀온 재정경제위원회 보고서는 출장 내용이 SNS 글과 나열된 단어 순서까지 모두 같습니다.
런던 교통박물관과 유명 재래시장에 대한 소개는 책에 담긴 문장 대부분을 그대로 옮겼습니다.
선진 농업 사례를 살펴보겠다며 네덜란드와 독일을 방문한 농업정책위원회도 마찬가집니다.
견학 내용 가운데 일부는 신문 기사, 잡지에 실린 글과 매우 유사합니다.
환경위원회의 스웨덴 도시 시찰 내용은 한 여행사가 작성한 글과 문장 하나하나 똑같습니다.
관련 규칙에는 수집 자료나 참고 문헌을 표기하도록 했지만 이번 보고서 모두 출처를 밝히지 않았습니다.
[최진아/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 "성과가 제대로 의정활동 안에 담길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베끼기로 채워진 보고서로 과연 어떠한 해외 연수 성과가 담길 수 있을 것인가 굉장히 혼란스럽기도 하고요."]
반복되는 표절 논란에, 최근 해외 연수를 떠났던 충북도의원의 기내 음주 난동 의혹까지 겹치면서 지방의회 해외 연수 무용론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
최근 충북도의회의 해외 연수 논란이 확산하면서 비판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지난해 청주시의회의 해외 연수 보고서를 살펴봤더니 '인터넷 짜깁기'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이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주시의회 6개 상임위원회는 개원 석 달여 만인 지난해 9월부터 차례로 3억 1,900만 원을 들여 공무 국외출장, 이른바 해외 연수에 나섰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첫 해외 연수, 이들은 청렴하고 투명한 의정 수행을 약속했습니다.
그 결과는 어떨까?
연수 직후 작성한 보고서를 검토해봤습니다.
인터넷에 올라온 글과 유사한 내용이 잇따라 발견됐습니다.
9일간의 일정으로 프랑스와 영국을 다녀온 재정경제위원회 보고서는 출장 내용이 SNS 글과 나열된 단어 순서까지 모두 같습니다.
런던 교통박물관과 유명 재래시장에 대한 소개는 책에 담긴 문장 대부분을 그대로 옮겼습니다.
선진 농업 사례를 살펴보겠다며 네덜란드와 독일을 방문한 농업정책위원회도 마찬가집니다.
견학 내용 가운데 일부는 신문 기사, 잡지에 실린 글과 매우 유사합니다.
환경위원회의 스웨덴 도시 시찰 내용은 한 여행사가 작성한 글과 문장 하나하나 똑같습니다.
관련 규칙에는 수집 자료나 참고 문헌을 표기하도록 했지만 이번 보고서 모두 출처를 밝히지 않았습니다.
[최진아/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 "성과가 제대로 의정활동 안에 담길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베끼기로 채워진 보고서로 과연 어떠한 해외 연수 성과가 담길 수 있을 것인가 굉장히 혼란스럽기도 하고요."]
반복되는 표절 논란에, 최근 해외 연수를 떠났던 충북도의원의 기내 음주 난동 의혹까지 겹치면서 지방의회 해외 연수 무용론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