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쌀 생산량 얼마나 줄어들까?

입력 2023.03.08 (19:21) 수정 2023.03.08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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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마다 수확 철이면 소비량을 초과하는 쌀 생산량 때문에 쌀값 파동이 되풀이되는데요.

정부가 올해 벼 재배 면적을 지난해보다 5퍼센트 남짓 줄여 쌀을 적정 수준으로 생산하도록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실효성이 있을까요?

김종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쌀값 폭락에 항의해 애써 키운 벼를 트랙터로 갈아 엎습니다.

쌀값 대책을 요구하며 농민들이 단체로 삭발합니다.

지난해에 유례없는 쌀값 폭락을 겪고, 정부는 올해 벼 재배면적을 지난해보다 5.1퍼센트, 3백70제곱킬로미터 줄이기로 했습니다.

새만금 간척 토지의 1.3배에 달하는 면적입니다.

[김인중/농림축산식품부 차관 : "구조적인 공급 과잉 완화 및 적정 생산 유도를 위해 전략작물직불제를 도입하고 논 타작물 지원 강화 대책을 마련하여 추진함으로써 사전적으로 벼 재배 면적을 줄여나갈 계획입니다."]

올해 도입한 전략작물직불제를 통해 전체 목표 면적의 40퍼센트 이상을 줄일 계획입니다.

나머지는 지방자치단체의 논 타작물 지원 사업과 벼 면적 감축 협약, 농지은행, 농지전용 등을 통해 줄이기로 했습니다.

농식품부는 벼 재배면적을 목표대로 줄이고 평년 수준 작황을 보이면 올해 쌀 생산량은 3백60만 톤 정도 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지난해보다 16만 4천 톤 줄어드는 셈입니다.

해마다 구조적으로 과잉 생산되는 쌀이 15만 톤에서 20만 톤 정도니까, 감축 목표를 달성하면 쌀값은 어느 정도 안정될 거라는 예측입니다.

하지만 벼 재배면적을 줄이려면 논에 다른 작물을 재배할 때 더 많은 준비와 지원이 필요합니다.

[김정룡/전국쌀생산자협회 사무총장 : "전략작물직불제에 대해서 홍보가 잘 안 된 부분이 있고, 작물을 전환하기가, 밭도 아니고 논에서 하기가 쉽지 않은 부분들이 있어요. 그래서 시간이 좀 더 필요하지 않겠나."]

농민들은 쌀 수급 안정을 위해서는 저율 관세 할당물량으로 들어오는 밥쌀용 수입쌀에 대한 재협상도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KBS 뉴스 김종환입니다.

촬영기자:정종배/그래픽:전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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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쌀 생산량 얼마나 줄어들까?
    • 입력 2023-03-08 19:21:43
    • 수정2023-03-08 20:03:25
    뉴스7(전주)
[앵커]

해마다 수확 철이면 소비량을 초과하는 쌀 생산량 때문에 쌀값 파동이 되풀이되는데요.

정부가 올해 벼 재배 면적을 지난해보다 5퍼센트 남짓 줄여 쌀을 적정 수준으로 생산하도록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실효성이 있을까요?

김종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쌀값 폭락에 항의해 애써 키운 벼를 트랙터로 갈아 엎습니다.

쌀값 대책을 요구하며 농민들이 단체로 삭발합니다.

지난해에 유례없는 쌀값 폭락을 겪고, 정부는 올해 벼 재배면적을 지난해보다 5.1퍼센트, 3백70제곱킬로미터 줄이기로 했습니다.

새만금 간척 토지의 1.3배에 달하는 면적입니다.

[김인중/농림축산식품부 차관 : "구조적인 공급 과잉 완화 및 적정 생산 유도를 위해 전략작물직불제를 도입하고 논 타작물 지원 강화 대책을 마련하여 추진함으로써 사전적으로 벼 재배 면적을 줄여나갈 계획입니다."]

올해 도입한 전략작물직불제를 통해 전체 목표 면적의 40퍼센트 이상을 줄일 계획입니다.

나머지는 지방자치단체의 논 타작물 지원 사업과 벼 면적 감축 협약, 농지은행, 농지전용 등을 통해 줄이기로 했습니다.

농식품부는 벼 재배면적을 목표대로 줄이고 평년 수준 작황을 보이면 올해 쌀 생산량은 3백60만 톤 정도 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지난해보다 16만 4천 톤 줄어드는 셈입니다.

해마다 구조적으로 과잉 생산되는 쌀이 15만 톤에서 20만 톤 정도니까, 감축 목표를 달성하면 쌀값은 어느 정도 안정될 거라는 예측입니다.

하지만 벼 재배면적을 줄이려면 논에 다른 작물을 재배할 때 더 많은 준비와 지원이 필요합니다.

[김정룡/전국쌀생산자협회 사무총장 : "전략작물직불제에 대해서 홍보가 잘 안 된 부분이 있고, 작물을 전환하기가, 밭도 아니고 논에서 하기가 쉽지 않은 부분들이 있어요. 그래서 시간이 좀 더 필요하지 않겠나."]

농민들은 쌀 수급 안정을 위해서는 저율 관세 할당물량으로 들어오는 밥쌀용 수입쌀에 대한 재협상도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KBS 뉴스 김종환입니다.

촬영기자:정종배/그래픽:전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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