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관광·외식 상권 좌우하는 ‘2030 여성’

입력 2023.03.08 (19:38) 수정 2023.03.08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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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망리단길이나 경주 황리단길처럼 작은 골목길이 관광과 외식의 핵심 상권으로 떠오르지 오래인데요.

새로운 장소를 끊임없이 발굴하고 SNS로 공유하는 이삼십대 여성들이 이런 흐름을 주도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집중취재, 먼저 곽동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근 젊은 층 사이 명소로 떠오른 대전의 한 골목입니다.

특별할 것 없던 동네에 개성 있는 식당이 하나둘 들어서더니 어느새 입소문이 나면서 상권이 형성됐습니다.

[전유경/서울시 광진구 : "친구들 사이에서 많이 들었던 집이라서, 한 번 먹어보고 맛있으니까 자주 왔던 집이고요."]

주택 1층을 개조해 만든 식당도 자리가 거의 찼습니다.

음식이 나오자 수저를 들기 전 사진부터 찍더니 바로 SNS에 올립니다.

이런 식당과 카페, 소품 가게들은 20·30대를 공략하는데 그치지 않고 부모 세대의 발걸음까지 붙잡고 있습니다.

[신용희/태안군 태안읍 : "어린 동료인데, 직장 동료가 소개해줘서 왔어요. 친구와 함께 좋은 추억 만들고 싶어서 왔어요."]

대전세종연구원이 '대전'과 '핫플레이스'가 함께 언급된 블로그 7천7백여 건을 분석한 결과, 가장 많이 쓰인 단어 역시 '카페'와 '사진'이었습니다.

오월드나 한밭수목원같이 크고 웅장한 공간보다 작지만 새로운 장소를 추구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드러난 겁니다.

기존 상권이 풍경 좋고 교통 좋은 곳에 있었다면, 최근엔 주택가나 골목길로 상권이 이동하고 있습니다.

새롭고 낯선 곳을 선호하는 특성 탓에 쉽게 뜨고 쉽게 사라지는 건 골목상권의 한계로 남습니다.

대전만 해도 2017년 봉명동에서 2년 뒤 소제동, 최근 갈마동까지 2년을 주기로 뜨고 지는 상권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연구원은 이런 흐름도 소셜 미디어상에서 여론을 주도하는 이삼십대 여성들의 취향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했습니다.

[정예담/대전시 블로그 기자 : "(젊은 여성들은) 가보고 싶거나 새롭다고 생각하는 메뉴들을 계속, 꾸준한 관심을 두고 찾아보는 것 같아요."]

연구원은 또, 블로그에 주로 쓰인 단어 중 하나가 '서울'이었다며 서울의 명소를 모방하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분석했습니다.

KBS 뉴스 곽동화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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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취재] 관광·외식 상권 좌우하는 ‘2030 여성’
    • 입력 2023-03-08 19:38:04
    • 수정2023-03-08 20:11:50
    뉴스7(대전)
[앵커]

서울 망리단길이나 경주 황리단길처럼 작은 골목길이 관광과 외식의 핵심 상권으로 떠오르지 오래인데요.

새로운 장소를 끊임없이 발굴하고 SNS로 공유하는 이삼십대 여성들이 이런 흐름을 주도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집중취재, 먼저 곽동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근 젊은 층 사이 명소로 떠오른 대전의 한 골목입니다.

특별할 것 없던 동네에 개성 있는 식당이 하나둘 들어서더니 어느새 입소문이 나면서 상권이 형성됐습니다.

[전유경/서울시 광진구 : "친구들 사이에서 많이 들었던 집이라서, 한 번 먹어보고 맛있으니까 자주 왔던 집이고요."]

주택 1층을 개조해 만든 식당도 자리가 거의 찼습니다.

음식이 나오자 수저를 들기 전 사진부터 찍더니 바로 SNS에 올립니다.

이런 식당과 카페, 소품 가게들은 20·30대를 공략하는데 그치지 않고 부모 세대의 발걸음까지 붙잡고 있습니다.

[신용희/태안군 태안읍 : "어린 동료인데, 직장 동료가 소개해줘서 왔어요. 친구와 함께 좋은 추억 만들고 싶어서 왔어요."]

대전세종연구원이 '대전'과 '핫플레이스'가 함께 언급된 블로그 7천7백여 건을 분석한 결과, 가장 많이 쓰인 단어 역시 '카페'와 '사진'이었습니다.

오월드나 한밭수목원같이 크고 웅장한 공간보다 작지만 새로운 장소를 추구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드러난 겁니다.

기존 상권이 풍경 좋고 교통 좋은 곳에 있었다면, 최근엔 주택가나 골목길로 상권이 이동하고 있습니다.

새롭고 낯선 곳을 선호하는 특성 탓에 쉽게 뜨고 쉽게 사라지는 건 골목상권의 한계로 남습니다.

대전만 해도 2017년 봉명동에서 2년 뒤 소제동, 최근 갈마동까지 2년을 주기로 뜨고 지는 상권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연구원은 이런 흐름도 소셜 미디어상에서 여론을 주도하는 이삼십대 여성들의 취향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했습니다.

[정예담/대전시 블로그 기자 : "(젊은 여성들은) 가보고 싶거나 새롭다고 생각하는 메뉴들을 계속, 꾸준한 관심을 두고 찾아보는 것 같아요."]

연구원은 또, 블로그에 주로 쓰인 단어 중 하나가 '서울'이었다며 서울의 명소를 모방하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분석했습니다.

KBS 뉴스 곽동화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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