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 양계장 터 폐기물 불법 매립…콘크리트 덩어리째

입력 2023.03.08 (20:00) 수정 2023.03.08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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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BS는 올해 초, 인제의 한 양계장 신축 공사장에 건설 폐기물이 불법 매립됐다는 의혹을 보도해 드렸는데요.

실제로 땅을 파 봤더니 콘크리트 폐기물이 덩어리째 묻혀 있는 게 확인됐습니다.

조휴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제의 한 양계장 신축 현장입니다.

굴착기가 땅을 파헤치자, 커다란 콘크리트 덩어리들이 딸려 올라옵니다.

성인 몸통만큼 큰 덩어리부터 작은 조각까지 끝없이 나옵니다.

땅 속 2.5 미터 깊이까지 콘크리트가 묻혀 있습니다.

땅 밑에 묻혀 있던 것들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철근이 박힌 콘크리트 덩어리들도 있습니다.

올해 초, 이곳에 건설 폐기물이 불법 매립된 의혹이 있다는 KBS 보도에 따라, 인제군과 경찰이 직접 확인에 나선 겁니다.

이날 하루 동안 파낸 폐기물의 양은 25톤 트럭 한 차 분량.

모두 폐기물 관리법에 따라 전문업체에 맡겨 처리됐어야 할 건설 폐기물입니다.

[이호성/인제군 환경보호과장 : "정확한 절차에 따라서 어떤 위법 행위들을 우리가 확인하는 과정을 거칠 필요가 있었다라고 생각을 해서 수사 의뢰를 했습니다."]

하지만 새로 양계장을 짓던 업체 측은 모르는 일이라고 주장합니다.

일부가 모르게 묻혔을 수 있지만, 공사 중에 나온 건축폐기물은 이미 절차에 따라 처리했다고 말합니다.

[양계장 법인 관계자/음성변조 : "휩쓸려 들어간 거죠. 의도하지 않았습니다만 어찌 됐건 나온 건 나온 거니까. 거기에 맞춰서 또 저희가 사후 조치 하겠습니다."]

현행법상 건설 현장에서 5톤 이상의 폐기물을 무단으로 매립하거나 투기하면 7년 이하 징역이나 7천만 원 이하의 벌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인제경찰서 경찰관/음성변조 : "폐기물관리법상 그게 5톤 이상이면은 저희 경찰서에 입건을 하고 그 이하면은 군청에서 과태료 처분 의뢰할 계획입니다."]

경찰은 땅 속에 묻힌 폐기물의 양을 정확히 측정해, 혐의가 확인되면 업주를 폐기물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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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제 양계장 터 폐기물 불법 매립…콘크리트 덩어리째
    • 입력 2023-03-08 20:00:10
    • 수정2023-03-08 20:26:39
    뉴스7(춘천)
[앵커]

KBS는 올해 초, 인제의 한 양계장 신축 공사장에 건설 폐기물이 불법 매립됐다는 의혹을 보도해 드렸는데요.

실제로 땅을 파 봤더니 콘크리트 폐기물이 덩어리째 묻혀 있는 게 확인됐습니다.

조휴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제의 한 양계장 신축 현장입니다.

굴착기가 땅을 파헤치자, 커다란 콘크리트 덩어리들이 딸려 올라옵니다.

성인 몸통만큼 큰 덩어리부터 작은 조각까지 끝없이 나옵니다.

땅 속 2.5 미터 깊이까지 콘크리트가 묻혀 있습니다.

땅 밑에 묻혀 있던 것들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철근이 박힌 콘크리트 덩어리들도 있습니다.

올해 초, 이곳에 건설 폐기물이 불법 매립된 의혹이 있다는 KBS 보도에 따라, 인제군과 경찰이 직접 확인에 나선 겁니다.

이날 하루 동안 파낸 폐기물의 양은 25톤 트럭 한 차 분량.

모두 폐기물 관리법에 따라 전문업체에 맡겨 처리됐어야 할 건설 폐기물입니다.

[이호성/인제군 환경보호과장 : "정확한 절차에 따라서 어떤 위법 행위들을 우리가 확인하는 과정을 거칠 필요가 있었다라고 생각을 해서 수사 의뢰를 했습니다."]

하지만 새로 양계장을 짓던 업체 측은 모르는 일이라고 주장합니다.

일부가 모르게 묻혔을 수 있지만, 공사 중에 나온 건축폐기물은 이미 절차에 따라 처리했다고 말합니다.

[양계장 법인 관계자/음성변조 : "휩쓸려 들어간 거죠. 의도하지 않았습니다만 어찌 됐건 나온 건 나온 거니까. 거기에 맞춰서 또 저희가 사후 조치 하겠습니다."]

현행법상 건설 현장에서 5톤 이상의 폐기물을 무단으로 매립하거나 투기하면 7년 이하 징역이나 7천만 원 이하의 벌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인제경찰서 경찰관/음성변조 : "폐기물관리법상 그게 5톤 이상이면은 저희 경찰서에 입건을 하고 그 이하면은 군청에서 과태료 처분 의뢰할 계획입니다."]

경찰은 땅 속에 묻힌 폐기물의 양을 정확히 측정해, 혐의가 확인되면 업주를 폐기물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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