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장 “지역 사회-지역 은행 상생 강조”

입력 2023.03.08 (21:45) 수정 2023.03.08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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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물가와 고금리로 경제에 어려움이 커지는 가운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부산을 찾아 지역 사회와 지역 은행의 상생을 강조했습니다.

부산은행도 이에 맞춰 지역 금융취약계층을 위해 올해만 총 1조 7천억 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한다고 밝혔습니다.

금융 당국의 회초리에 놀란 은행이 지원을 약속한 것인데요,

한 번에 끝나지 않길 기대해 봅니다.

이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물가와 고금리는 지역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치며, 특히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등은 이런 위기에 취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들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부산은행장, 경남은행장과의 간담회에서 어려운 상황을 쏟아냈습니다.

[권택준/부산시 상인연합회 회장 : "부산 청년들이 전통시장에서 창업하면 대출금을 늘려주고, 이자율도 낮춰주는 맞춤형 금융상품을 개발해 주신다면…"]

[김정기/경동건설 대표 : "(지역 건설업체라도) 책임준공 형태의 PF(금융권 프로젝트 파이낸싱)라면, 양질의 사업장의 경우에는 조금 더 허용해도 되지 않을까라는…."]

최근 은행권의 과도한 수익과 이른바 '성과급 돈잔치'로 은행들이 비난을 받자, 지역 은행도 대폭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부산은행은 서민금융 상품 대출금리를 최대 1% 포인트 내리고,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이자율 인하 등 올해만 1조 7천억 원 규모의 금융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안감찬/부산은행장 : "소상공인, 영세 자영업자, 서민들에 대한 금융 지원을 좀 더 세심히 살펴보고 지원을 할 수 있도록…."]

이복현 금감원장은 은행도 고통을 분담해야 하는데, 대출자와 금융소비자에게만 전가하는 데는 문제가 있다며, 상생을 강조했습니다.

[이복현/금융감독원장 : "은행들이 민간에서 잘할 수 있도록 저희가 여건들을 만들어 주고, 자율적인 환경을 조성해 줌으로써 기업과 소상공인이 상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것이 첫 번째 가치이기 때문에…."]

특히 지역 경제에 기반을 두는 지역은행이 지역사회와 따뜻한 동행을 하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논란이 불거진 은행권의 과도한 이익에 대해 금융 당국이 본격적인 대책에 나선 가운데, 금융취약계층에 대한 지방은행의 이번 지원대책이 일회성으로 끝날 게 아니라 지속적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요구도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상준입니다.

촬영기자:이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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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감독원장 “지역 사회-지역 은행 상생 강조”
    • 입력 2023-03-08 21:45:22
    • 수정2023-03-08 21:57:22
    뉴스9(부산)
[앵커]

고물가와 고금리로 경제에 어려움이 커지는 가운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부산을 찾아 지역 사회와 지역 은행의 상생을 강조했습니다.

부산은행도 이에 맞춰 지역 금융취약계층을 위해 올해만 총 1조 7천억 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한다고 밝혔습니다.

금융 당국의 회초리에 놀란 은행이 지원을 약속한 것인데요,

한 번에 끝나지 않길 기대해 봅니다.

이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물가와 고금리는 지역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치며, 특히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등은 이런 위기에 취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들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부산은행장, 경남은행장과의 간담회에서 어려운 상황을 쏟아냈습니다.

[권택준/부산시 상인연합회 회장 : "부산 청년들이 전통시장에서 창업하면 대출금을 늘려주고, 이자율도 낮춰주는 맞춤형 금융상품을 개발해 주신다면…"]

[김정기/경동건설 대표 : "(지역 건설업체라도) 책임준공 형태의 PF(금융권 프로젝트 파이낸싱)라면, 양질의 사업장의 경우에는 조금 더 허용해도 되지 않을까라는…."]

최근 은행권의 과도한 수익과 이른바 '성과급 돈잔치'로 은행들이 비난을 받자, 지역 은행도 대폭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부산은행은 서민금융 상품 대출금리를 최대 1% 포인트 내리고,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이자율 인하 등 올해만 1조 7천억 원 규모의 금융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안감찬/부산은행장 : "소상공인, 영세 자영업자, 서민들에 대한 금융 지원을 좀 더 세심히 살펴보고 지원을 할 수 있도록…."]

이복현 금감원장은 은행도 고통을 분담해야 하는데, 대출자와 금융소비자에게만 전가하는 데는 문제가 있다며, 상생을 강조했습니다.

[이복현/금융감독원장 : "은행들이 민간에서 잘할 수 있도록 저희가 여건들을 만들어 주고, 자율적인 환경을 조성해 줌으로써 기업과 소상공인이 상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것이 첫 번째 가치이기 때문에…."]

특히 지역 경제에 기반을 두는 지역은행이 지역사회와 따뜻한 동행을 하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논란이 불거진 은행권의 과도한 이익에 대해 금융 당국이 본격적인 대책에 나선 가운데, 금융취약계층에 대한 지방은행의 이번 지원대책이 일회성으로 끝날 게 아니라 지속적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요구도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상준입니다.

촬영기자:이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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