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임금, 남성의 3분의 2…저임금 비율은 3배

입력 2023.03.09 (07:32) 수정 2023.03.09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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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는 여성의 정치·경제·사회적 업적을 기리기 위해 유엔이 제정한 세계 여성의 날이었습니다.

일하는 여성들이 세상을 지탱하고 있지만, 우리나라 여성 노동자 임금은 남성의 3분의2 수준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황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쟁취하자! 쟁취하자!"]

학교 현장에서 급식과 돌봄을 담당하는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들.

직무 가치에 맞는 임금체계 개편을 요구하며, 오는 31일 파업을 예고했습니다.

[이윤희/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장 : "근속연수가 오래될수록 정규직과 임금 격차가 벌어지는 임금체계는 또 어떻습니까? 각종 복지 수당까지 이유 없이 차별받는 현실은 또 어떤가요."]

이들은 세계여성의날을 맞아 OECD 국가 가운데 최고 수준인 성별 임금 격차 개선도 촉구했습니다.

민주노총 부설 민주노동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여성 노동자의 월평균 임금은 220만 원, 남성의 3분의 2 수준이었습니다.

여성 노동자 가운데 월평균 임금 166만 원 이하를 받는 저임금 노동자는 29.3%로 남성의 3배에 달합니다.

또 여성의 평균 근속연수는 4.81년으로 남성보다 2년 이상 짧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여성 일자리 중 저임금과 비정규직 비율이 높아 고용 불안정성이 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성별 임금 격차를 줄이기 위해 정부는 채용과 근로, 퇴직단계에서 남녀 성비 현황을 공시하는 성별근로공시제를 공공 부문부터 도입할 계획입니다.

[정경윤/민주노동연구원 연구위원 : "성별임금격차가 왜 발생하는지 이유를 알려면 임금 실태를 알아야 됩니다.최소한의 장치로 정보가 공개되도록 하고 그 정보들을 비교 분석해서 원인들을 찾아낼 수 있는 방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노동계는 성별 임금 격차는 민간 기업에서 더 크다며, 민간기업의 성별근로공시제 의무화를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촬영기자:강현경/영상편집:김형기/그래픽:김지훈 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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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 임금, 남성의 3분의 2…저임금 비율은 3배
    • 입력 2023-03-09 07:32:26
    • 수정2023-03-09 07:5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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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는 여성의 정치·경제·사회적 업적을 기리기 위해 유엔이 제정한 세계 여성의 날이었습니다.

일하는 여성들이 세상을 지탱하고 있지만, 우리나라 여성 노동자 임금은 남성의 3분의2 수준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황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쟁취하자! 쟁취하자!"]

학교 현장에서 급식과 돌봄을 담당하는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들.

직무 가치에 맞는 임금체계 개편을 요구하며, 오는 31일 파업을 예고했습니다.

[이윤희/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장 : "근속연수가 오래될수록 정규직과 임금 격차가 벌어지는 임금체계는 또 어떻습니까? 각종 복지 수당까지 이유 없이 차별받는 현실은 또 어떤가요."]

이들은 세계여성의날을 맞아 OECD 국가 가운데 최고 수준인 성별 임금 격차 개선도 촉구했습니다.

민주노총 부설 민주노동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여성 노동자의 월평균 임금은 220만 원, 남성의 3분의 2 수준이었습니다.

여성 노동자 가운데 월평균 임금 166만 원 이하를 받는 저임금 노동자는 29.3%로 남성의 3배에 달합니다.

또 여성의 평균 근속연수는 4.81년으로 남성보다 2년 이상 짧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여성 일자리 중 저임금과 비정규직 비율이 높아 고용 불안정성이 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성별 임금 격차를 줄이기 위해 정부는 채용과 근로, 퇴직단계에서 남녀 성비 현황을 공시하는 성별근로공시제를 공공 부문부터 도입할 계획입니다.

[정경윤/민주노동연구원 연구위원 : "성별임금격차가 왜 발생하는지 이유를 알려면 임금 실태를 알아야 됩니다.최소한의 장치로 정보가 공개되도록 하고 그 정보들을 비교 분석해서 원인들을 찾아낼 수 있는 방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노동계는 성별 임금 격차는 민간 기업에서 더 크다며, 민간기업의 성별근로공시제 의무화를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촬영기자:강현경/영상편집:김형기/그래픽:김지훈 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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