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대 유치전 과열…“경북도 조정 나서야”

입력 2023.03.09 (19:05) 수정 2023.03.10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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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구시가 관외로 옮기려는 군부대를 두고 경북의 시군 간 유치전이 치열합니다.

소모적인 경쟁과 갈등을 막기 위해 경북도가 더 적극적인 해법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도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구 주민에게는 지역 발전을 막는 애물단지가 된 군부대, 대구시가 관내 국군과 미군 부대 7곳의 외곽 이전을 추진하는 가운데 경북 시군 5곳 사이에서는 유치 경쟁이 뜨겁습니다.

유치를 원하는 상주와 의성, 영천과 군위는 정부의 인구 감소 지역으로 지정된 곳.

칠곡 역시 인구가 2018년 12만 명 아래로 떨어진 이후 꾸준히 줄고 있어 위기감이 큽니다.

군부대를 유치하면 가족 등이 함께 이주하면서 인구 증가의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유치 경쟁은 과열 조짐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후폭풍을 줄이기 위해, 개별 시군 단위가 아닌 경북도가 후보지 선정의 주도권과 대안을 쥐고 협상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정한석/경북도의원 : "(유치를 희망하는) 자치단체와 도 차원의 대승적 협의를 통해 단수, 복수 후보지를 도출해 국방부에 의견을 전달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이에 대해 경북도는 대구 군 공항 이전에서 보듯 군부대 이전은 매우 어려운 과제로 단기간에 결론 날 가능성은 낮다고 했습니다.

현재의 유치 경쟁을 자제해달라고 요구했지만 도 차원의 특별한 대안은 내놓지 않았습니다.

[이철우/경북도지사 : "군부대 시설도 말은 이렇게(이전이 쉽다고) 하지만 그렇게 쉽지 않습니다. 5개 시군에서도 자제하시고, 물밑에서 적극적으로 해야 됩니다."]

소멸 위기의 지자체에게 회생의 동아줄이 된 군부대 이전, 이전 과정에서 생기는 불필요한 갈등을 줄이기 위한 합리적인 해법 찾기가 절실한 시점입니다.

KBS 뉴스 김도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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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부대 유치전 과열…“경북도 조정 나서야”
    • 입력 2023-03-09 19:05:41
    • 수정2023-03-10 14:21:34
    뉴스7(대구)
[앵커]

대구시가 관외로 옮기려는 군부대를 두고 경북의 시군 간 유치전이 치열합니다.

소모적인 경쟁과 갈등을 막기 위해 경북도가 더 적극적인 해법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도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구 주민에게는 지역 발전을 막는 애물단지가 된 군부대, 대구시가 관내 국군과 미군 부대 7곳의 외곽 이전을 추진하는 가운데 경북 시군 5곳 사이에서는 유치 경쟁이 뜨겁습니다.

유치를 원하는 상주와 의성, 영천과 군위는 정부의 인구 감소 지역으로 지정된 곳.

칠곡 역시 인구가 2018년 12만 명 아래로 떨어진 이후 꾸준히 줄고 있어 위기감이 큽니다.

군부대를 유치하면 가족 등이 함께 이주하면서 인구 증가의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유치 경쟁은 과열 조짐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후폭풍을 줄이기 위해, 개별 시군 단위가 아닌 경북도가 후보지 선정의 주도권과 대안을 쥐고 협상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정한석/경북도의원 : "(유치를 희망하는) 자치단체와 도 차원의 대승적 협의를 통해 단수, 복수 후보지를 도출해 국방부에 의견을 전달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이에 대해 경북도는 대구 군 공항 이전에서 보듯 군부대 이전은 매우 어려운 과제로 단기간에 결론 날 가능성은 낮다고 했습니다.

현재의 유치 경쟁을 자제해달라고 요구했지만 도 차원의 특별한 대안은 내놓지 않았습니다.

[이철우/경북도지사 : "군부대 시설도 말은 이렇게(이전이 쉽다고) 하지만 그렇게 쉽지 않습니다. 5개 시군에서도 자제하시고, 물밑에서 적극적으로 해야 됩니다."]

소멸 위기의 지자체에게 회생의 동아줄이 된 군부대 이전, 이전 과정에서 생기는 불필요한 갈등을 줄이기 위한 합리적인 해법 찾기가 절실한 시점입니다.

KBS 뉴스 김도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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