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주말&문화] 회화부터 3D 조형물까지…문신의 ‘비상’
입력 2023.03.09 (20:24)
수정 2023.03.09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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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남 주말엔문화, 오늘은 마산 문신미술관으로 갑니다.
지난해 문신 탄생 100주년을 맞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다섯 달 동안 전시했던 작품들로 엄선한 '문신 모노그래프: 비상'전을 진정은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마산 앞바다에 내린 봄 햇살이 그대로 전해지는 언덕배기 미술관.
서울 나들이에 나섰던 작품들이 다섯 달 만에 고향으로 돌아왔습니다.
1940~50년대 문신은 조각가가 아닌 소박한 일상을 그리는 화가였습니다.
광복 직후 고향으로 돌아와 나무판 위에 투박하게 그려낸 붉은 고추.
강한 색채 대비와 과감한 붓 터치가 살아 움직입니다.
6·25 전쟁이 터진 1950년, 광주리에 담긴 고등어와 학꽁치.
부를 상징하는 노란색으로 마산어시장의 활기를 표현했습니다.
고향 마산 앞바다의 일출과 돝섬을 그린 '아침 바다'는 직접 만든 나무액자로 마감한 수작입니다.
[최성숙/창원시립마산문신미술관 관장 : "눈물만 안 흘렸지, 갯벌에 놀던 거 엄마랑 (바다에) 갔을 때 해가 진 거, 할머니 얘기, 삼촌들과 가게에서 일하던 얘기…. 절절해요."]
첫눈에는 나비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다른 세계가 펼쳐집니다.
[정서연/창원시립마산문신미술관 학예사 : "반 형태의 달이 모여져 있는 느낌도 들고, 달과 해가 약간 가려진 듯한 측면도 보이고…."]
88서울올림픽 유치를 축하하며 마산 돝섬 정상에 세웠던 작품에는 특별한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중앙부에 88이라는 숫자가 추상적으로 표현된 것과 상단에 마치 횃불이 활활 타오르는 듯한 느낌을 작품 속에서 표현하고…."]
최성숙 관장은 남편 문신과 첫 사연이 담긴 작품을 가장 앞에 전시했습니다.
[최성숙/창원시립마산문신미술관 관장 : "그냥 제가 무조건 좋아했으니까. 어머, 어떻게 이렇게 구멍을 뚫었냐고, 그랬더니 자기는 조각과 소조를 같이 하신데요."]
마산 문신미술관이 지난해 7월부터 다섯 달 동안 서울 국립현대미술관에 전시했던 작품들로 엄선한 '문신 모노그래프 : 비상'전을 선보입니다.
부제 '비상'은 작품명을 인용한 것으로, 무한한 생명력을 지향하는 문신의 예술관을 나타냅니다.
1940년대 회화부터 문신의 드로잉을 기반으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제작한 3D 환경조각 조형물까지 60여 점을 만날 수 있습니다.
[정서연/학예사 : "회화에서부터 출발해서 건축, 조각까지 장르를 불문하고 미술 분야를 넓힌 문신의 일대기를 하나하나 조명해 보고자…."]
특히, 문신이 한 글자 한 글자 곱게 눌러 쓴 친필 원고는 또 하나의 작품이자 문학가의 면모까지 전해집니다.
'문신 모노그래프 : 비상' 전은 내년 3월까지 1년 동안 이어집니다.
KBS 뉴스 진정은입니다.
촬영기자:권경환/자막제작:박부민
경남 주말엔문화, 오늘은 마산 문신미술관으로 갑니다.
지난해 문신 탄생 100주년을 맞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다섯 달 동안 전시했던 작품들로 엄선한 '문신 모노그래프: 비상'전을 진정은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마산 앞바다에 내린 봄 햇살이 그대로 전해지는 언덕배기 미술관.
서울 나들이에 나섰던 작품들이 다섯 달 만에 고향으로 돌아왔습니다.
1940~50년대 문신은 조각가가 아닌 소박한 일상을 그리는 화가였습니다.
광복 직후 고향으로 돌아와 나무판 위에 투박하게 그려낸 붉은 고추.
강한 색채 대비와 과감한 붓 터치가 살아 움직입니다.
6·25 전쟁이 터진 1950년, 광주리에 담긴 고등어와 학꽁치.
부를 상징하는 노란색으로 마산어시장의 활기를 표현했습니다.
고향 마산 앞바다의 일출과 돝섬을 그린 '아침 바다'는 직접 만든 나무액자로 마감한 수작입니다.
[최성숙/창원시립마산문신미술관 관장 : "눈물만 안 흘렸지, 갯벌에 놀던 거 엄마랑 (바다에) 갔을 때 해가 진 거, 할머니 얘기, 삼촌들과 가게에서 일하던 얘기…. 절절해요."]
첫눈에는 나비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다른 세계가 펼쳐집니다.
[정서연/창원시립마산문신미술관 학예사 : "반 형태의 달이 모여져 있는 느낌도 들고, 달과 해가 약간 가려진 듯한 측면도 보이고…."]
88서울올림픽 유치를 축하하며 마산 돝섬 정상에 세웠던 작품에는 특별한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중앙부에 88이라는 숫자가 추상적으로 표현된 것과 상단에 마치 횃불이 활활 타오르는 듯한 느낌을 작품 속에서 표현하고…."]
최성숙 관장은 남편 문신과 첫 사연이 담긴 작품을 가장 앞에 전시했습니다.
[최성숙/창원시립마산문신미술관 관장 : "그냥 제가 무조건 좋아했으니까. 어머, 어떻게 이렇게 구멍을 뚫었냐고, 그랬더니 자기는 조각과 소조를 같이 하신데요."]
마산 문신미술관이 지난해 7월부터 다섯 달 동안 서울 국립현대미술관에 전시했던 작품들로 엄선한 '문신 모노그래프 : 비상'전을 선보입니다.
부제 '비상'은 작품명을 인용한 것으로, 무한한 생명력을 지향하는 문신의 예술관을 나타냅니다.
1940년대 회화부터 문신의 드로잉을 기반으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제작한 3D 환경조각 조형물까지 60여 점을 만날 수 있습니다.
[정서연/학예사 : "회화에서부터 출발해서 건축, 조각까지 장르를 불문하고 미술 분야를 넓힌 문신의 일대기를 하나하나 조명해 보고자…."]
특히, 문신이 한 글자 한 글자 곱게 눌러 쓴 친필 원고는 또 하나의 작품이자 문학가의 면모까지 전해집니다.
'문신 모노그래프 : 비상' 전은 내년 3월까지 1년 동안 이어집니다.
KBS 뉴스 진정은입니다.
촬영기자:권경환/자막제작:박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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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3-03-09 20:44:53
[앵커]
경남 주말엔문화, 오늘은 마산 문신미술관으로 갑니다.
지난해 문신 탄생 100주년을 맞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다섯 달 동안 전시했던 작품들로 엄선한 '문신 모노그래프: 비상'전을 진정은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마산 앞바다에 내린 봄 햇살이 그대로 전해지는 언덕배기 미술관.
서울 나들이에 나섰던 작품들이 다섯 달 만에 고향으로 돌아왔습니다.
1940~50년대 문신은 조각가가 아닌 소박한 일상을 그리는 화가였습니다.
광복 직후 고향으로 돌아와 나무판 위에 투박하게 그려낸 붉은 고추.
강한 색채 대비와 과감한 붓 터치가 살아 움직입니다.
6·25 전쟁이 터진 1950년, 광주리에 담긴 고등어와 학꽁치.
부를 상징하는 노란색으로 마산어시장의 활기를 표현했습니다.
고향 마산 앞바다의 일출과 돝섬을 그린 '아침 바다'는 직접 만든 나무액자로 마감한 수작입니다.
[최성숙/창원시립마산문신미술관 관장 : "눈물만 안 흘렸지, 갯벌에 놀던 거 엄마랑 (바다에) 갔을 때 해가 진 거, 할머니 얘기, 삼촌들과 가게에서 일하던 얘기…. 절절해요."]
첫눈에는 나비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다른 세계가 펼쳐집니다.
[정서연/창원시립마산문신미술관 학예사 : "반 형태의 달이 모여져 있는 느낌도 들고, 달과 해가 약간 가려진 듯한 측면도 보이고…."]
88서울올림픽 유치를 축하하며 마산 돝섬 정상에 세웠던 작품에는 특별한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중앙부에 88이라는 숫자가 추상적으로 표현된 것과 상단에 마치 횃불이 활활 타오르는 듯한 느낌을 작품 속에서 표현하고…."]
최성숙 관장은 남편 문신과 첫 사연이 담긴 작품을 가장 앞에 전시했습니다.
[최성숙/창원시립마산문신미술관 관장 : "그냥 제가 무조건 좋아했으니까. 어머, 어떻게 이렇게 구멍을 뚫었냐고, 그랬더니 자기는 조각과 소조를 같이 하신데요."]
마산 문신미술관이 지난해 7월부터 다섯 달 동안 서울 국립현대미술관에 전시했던 작품들로 엄선한 '문신 모노그래프 : 비상'전을 선보입니다.
부제 '비상'은 작품명을 인용한 것으로, 무한한 생명력을 지향하는 문신의 예술관을 나타냅니다.
1940년대 회화부터 문신의 드로잉을 기반으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제작한 3D 환경조각 조형물까지 60여 점을 만날 수 있습니다.
[정서연/학예사 : "회화에서부터 출발해서 건축, 조각까지 장르를 불문하고 미술 분야를 넓힌 문신의 일대기를 하나하나 조명해 보고자…."]
특히, 문신이 한 글자 한 글자 곱게 눌러 쓴 친필 원고는 또 하나의 작품이자 문학가의 면모까지 전해집니다.
'문신 모노그래프 : 비상' 전은 내년 3월까지 1년 동안 이어집니다.
KBS 뉴스 진정은입니다.
촬영기자:권경환/자막제작:박부민
경남 주말엔문화, 오늘은 마산 문신미술관으로 갑니다.
지난해 문신 탄생 100주년을 맞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다섯 달 동안 전시했던 작품들로 엄선한 '문신 모노그래프: 비상'전을 진정은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마산 앞바다에 내린 봄 햇살이 그대로 전해지는 언덕배기 미술관.
서울 나들이에 나섰던 작품들이 다섯 달 만에 고향으로 돌아왔습니다.
1940~50년대 문신은 조각가가 아닌 소박한 일상을 그리는 화가였습니다.
광복 직후 고향으로 돌아와 나무판 위에 투박하게 그려낸 붉은 고추.
강한 색채 대비와 과감한 붓 터치가 살아 움직입니다.
6·25 전쟁이 터진 1950년, 광주리에 담긴 고등어와 학꽁치.
부를 상징하는 노란색으로 마산어시장의 활기를 표현했습니다.
고향 마산 앞바다의 일출과 돝섬을 그린 '아침 바다'는 직접 만든 나무액자로 마감한 수작입니다.
[최성숙/창원시립마산문신미술관 관장 : "눈물만 안 흘렸지, 갯벌에 놀던 거 엄마랑 (바다에) 갔을 때 해가 진 거, 할머니 얘기, 삼촌들과 가게에서 일하던 얘기…. 절절해요."]
첫눈에는 나비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다른 세계가 펼쳐집니다.
[정서연/창원시립마산문신미술관 학예사 : "반 형태의 달이 모여져 있는 느낌도 들고, 달과 해가 약간 가려진 듯한 측면도 보이고…."]
88서울올림픽 유치를 축하하며 마산 돝섬 정상에 세웠던 작품에는 특별한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중앙부에 88이라는 숫자가 추상적으로 표현된 것과 상단에 마치 횃불이 활활 타오르는 듯한 느낌을 작품 속에서 표현하고…."]
최성숙 관장은 남편 문신과 첫 사연이 담긴 작품을 가장 앞에 전시했습니다.
[최성숙/창원시립마산문신미술관 관장 : "그냥 제가 무조건 좋아했으니까. 어머, 어떻게 이렇게 구멍을 뚫었냐고, 그랬더니 자기는 조각과 소조를 같이 하신데요."]
마산 문신미술관이 지난해 7월부터 다섯 달 동안 서울 국립현대미술관에 전시했던 작품들로 엄선한 '문신 모노그래프 : 비상'전을 선보입니다.
부제 '비상'은 작품명을 인용한 것으로, 무한한 생명력을 지향하는 문신의 예술관을 나타냅니다.
1940년대 회화부터 문신의 드로잉을 기반으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제작한 3D 환경조각 조형물까지 60여 점을 만날 수 있습니다.
[정서연/학예사 : "회화에서부터 출발해서 건축, 조각까지 장르를 불문하고 미술 분야를 넓힌 문신의 일대기를 하나하나 조명해 보고자…."]
특히, 문신이 한 글자 한 글자 곱게 눌러 쓴 친필 원고는 또 하나의 작품이자 문학가의 면모까지 전해집니다.
'문신 모노그래프 : 비상' 전은 내년 3월까지 1년 동안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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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기자:권경환/자막제작:박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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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은 기자 chri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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