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랜드 땅 재매입 불가”…중도공사 채무 상환 가능?

입력 2023.03.09 (21:46) 수정 2023.03.09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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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말,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레고랜드발 채권 시장 경색 사태는 강원도가 중도개발공사의 빚 2,050억 원을 상환하면서 일단락됐습니다.

강원도는 더 나아가 중도공사와의 합의안에 명시된 레고랜드 토지 환매 조항을 없애고, 중도공사가 채무 변제를 하도록 관리 감독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박성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말, 전국을 강타한 레고랜드발 채권 시장 경색 사태.

강원도가 빚을 내 중도개발공사의 채무 2,050억 원을 갚아줬습니다.

후속 조치에 나선 강원도는 중도개발공사와 맺은 레고랜드 토지 환매 조항이 담긴 합의안 수정에 나섰습니다.

2021년 11월 강원도와 중도공사, 민간 투자자 사이 체결한 합의안에는 강원도가 중도공사에 판 레고랜드 땅을 되사는 조항이 있는데, 이 조항을 없애기로 한 겁니다.

중도공사로부터 땅을 되사면 추가로 혈세 2,000억 원 이상이 더 들어간다는 계산입니다.

[윤인재/강원도 산업국장 : "중도개발공사가 자체 경영 정상화를 통해 도의 구상채무를 성실히 변제 하도록 관리, 감독해 나갈 계획입니다."]

하지만 도의원들은 중도개발공사의 현재 상태에서, 과연 빚을 갚을 능력이 있을지에는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박윤미/강원도의원/더불어민주당 : "현금으로 충분히 받아야 되는데, 이 GJC(중도공사)의 그 능력이 과연 그렇게 현금으로 다 우리가 상환할 수 있다고 판단을 하시는 건가요?"]

[이무철/강원도의원/국민의힘 : "(미회수액이) 천 억 원을 훌쩍 상회한다든가 이랬을 때에 우리 도민들이 느끼는 그거는 또다시 또 의구심의 눈초리로."]

강원도는 중도공사가 강원도에 갚을 채무 2,050억 원 가운데 700억 원가량은 상환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레고랜드 토지 환매 조항을 삭제한 이번 동의안은 소관 상임 위원회를 통과했고, 이달 17일 열리는 강원도의회 본회의에서 의결되면 본격 시행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박성은입니다.

촬영기자:임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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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고랜드 땅 재매입 불가”…중도공사 채무 상환 가능?
    • 입력 2023-03-09 21:46:57
    • 수정2023-03-09 22:03:15
    뉴스9(춘천)
[앵커]

지난해 말,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레고랜드발 채권 시장 경색 사태는 강원도가 중도개발공사의 빚 2,050억 원을 상환하면서 일단락됐습니다.

강원도는 더 나아가 중도공사와의 합의안에 명시된 레고랜드 토지 환매 조항을 없애고, 중도공사가 채무 변제를 하도록 관리 감독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박성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말, 전국을 강타한 레고랜드발 채권 시장 경색 사태.

강원도가 빚을 내 중도개발공사의 채무 2,050억 원을 갚아줬습니다.

후속 조치에 나선 강원도는 중도개발공사와 맺은 레고랜드 토지 환매 조항이 담긴 합의안 수정에 나섰습니다.

2021년 11월 강원도와 중도공사, 민간 투자자 사이 체결한 합의안에는 강원도가 중도공사에 판 레고랜드 땅을 되사는 조항이 있는데, 이 조항을 없애기로 한 겁니다.

중도공사로부터 땅을 되사면 추가로 혈세 2,000억 원 이상이 더 들어간다는 계산입니다.

[윤인재/강원도 산업국장 : "중도개발공사가 자체 경영 정상화를 통해 도의 구상채무를 성실히 변제 하도록 관리, 감독해 나갈 계획입니다."]

하지만 도의원들은 중도개발공사의 현재 상태에서, 과연 빚을 갚을 능력이 있을지에는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박윤미/강원도의원/더불어민주당 : "현금으로 충분히 받아야 되는데, 이 GJC(중도공사)의 그 능력이 과연 그렇게 현금으로 다 우리가 상환할 수 있다고 판단을 하시는 건가요?"]

[이무철/강원도의원/국민의힘 : "(미회수액이) 천 억 원을 훌쩍 상회한다든가 이랬을 때에 우리 도민들이 느끼는 그거는 또다시 또 의구심의 눈초리로."]

강원도는 중도공사가 강원도에 갚을 채무 2,050억 원 가운데 700억 원가량은 상환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레고랜드 토지 환매 조항을 삭제한 이번 동의안은 소관 상임 위원회를 통과했고, 이달 17일 열리는 강원도의회 본회의에서 의결되면 본격 시행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박성은입니다.

촬영기자:임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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