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 교사 총출동…‘외인부대’ 체코 역사적 승리

입력 2023.03.10 (21:54) 수정 2023.03.10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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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경과 전문의사가 감독을 맡고 있고 현직 소방관과 교사가 출전한 팀이 있죠.

열정만큼은 최고인 우리의 3차전 상대, 체코가 중국을 상대로 역전 드라마를 쓰며 WBC 사상 첫 승을 거뒀습니다.

도쿄에서 김도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저는 도비! 고등학교 교사입니다."]

["저는 마틴! 세일즈 담당, 포수입니다."]

생업이 따로 있는 아마추어팀 체코가 예상을 깨고 멘시크의 홈런 등으로 3대 0까지 앞서나갔습니다.

5회 구원 등판한 스나이더의 직업은 소방관, 중견수 쪽 안타성 타구를 허용했지만 유격수의 몸을 아끼지 않는 수비로 대량실점 위기를 한점으로 막아냈습니다.

7회 2루타 2개 등 중국 타선에 집중타를 맞고 5대 4, 역전을 당했지만, 체코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9회, KT 소속인 중국 마무리 주권을 상대로 무지크가 믿기 힘든 역전 3점 아치를 그려 드라마 같은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신경과 의사가 감독, 평일엔 각자의 직업에 충실했던 외인구단이 만든 역사적인 첫 승리였습니다

[슈나이더/체코 투수/소방관 :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맞붙고 싶다는 저의 꿈이 이루어진 순간이었습니다."]

직장에 휴가를 내고 온 체코 선수들을 따라온 원정 응원단은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체코는 토요일 일본과, 일요일엔 우리나라와 대결을 벌이는데 만만찮은 전력을 선보여 단숨에 복병으로 떠올랐습니다.

[클라라/체코 야구팬 : "당연히 체코를 응원합니다. 제 남자친구가 우익수로 뛰고 있거든요.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꼭 이기길 바랍니다."]

말 그대로 직장인 야구팀으로 불리는 체코의 선전은 야구의 세계화를 목표로 하는 WBC 대회에서 신선한 바람을 몰고 오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김도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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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방관, 교사 총출동…‘외인부대’ 체코 역사적 승리
    • 입력 2023-03-10 21:54:13
    • 수정2023-03-10 22: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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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경과 전문의사가 감독을 맡고 있고 현직 소방관과 교사가 출전한 팀이 있죠.

열정만큼은 최고인 우리의 3차전 상대, 체코가 중국을 상대로 역전 드라마를 쓰며 WBC 사상 첫 승을 거뒀습니다.

도쿄에서 김도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저는 도비! 고등학교 교사입니다."]

["저는 마틴! 세일즈 담당, 포수입니다."]

생업이 따로 있는 아마추어팀 체코가 예상을 깨고 멘시크의 홈런 등으로 3대 0까지 앞서나갔습니다.

5회 구원 등판한 스나이더의 직업은 소방관, 중견수 쪽 안타성 타구를 허용했지만 유격수의 몸을 아끼지 않는 수비로 대량실점 위기를 한점으로 막아냈습니다.

7회 2루타 2개 등 중국 타선에 집중타를 맞고 5대 4, 역전을 당했지만, 체코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9회, KT 소속인 중국 마무리 주권을 상대로 무지크가 믿기 힘든 역전 3점 아치를 그려 드라마 같은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신경과 의사가 감독, 평일엔 각자의 직업에 충실했던 외인구단이 만든 역사적인 첫 승리였습니다

[슈나이더/체코 투수/소방관 :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맞붙고 싶다는 저의 꿈이 이루어진 순간이었습니다."]

직장에 휴가를 내고 온 체코 선수들을 따라온 원정 응원단은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체코는 토요일 일본과, 일요일엔 우리나라와 대결을 벌이는데 만만찮은 전력을 선보여 단숨에 복병으로 떠올랐습니다.

[클라라/체코 야구팬 : "당연히 체코를 응원합니다. 제 남자친구가 우익수로 뛰고 있거든요.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꼭 이기길 바랍니다."]

말 그대로 직장인 야구팀으로 불리는 체코의 선전은 야구의 세계화를 목표로 하는 WBC 대회에서 신선한 바람을 몰고 오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김도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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