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자영업…소상공인 공제회 대출 역대 최다

입력 2023.03.13 (09:46) 수정 2023.03.13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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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장기화에 이어 고물가·고금리 등이 겹쳐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은 더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자영업자들이 퇴직연금이나 목돈 마련 등의 목적으로 가입하는 공제회를 통한 대출과 폐업으로 인한 해지도 역대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이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8년 동안 건설기계 도급업을 해온 자영업자입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토목 공사가 줄고 건설 경기까지 침체돼 어려움이 큽니다.

목돈 마련 등을 위해 가입한 중소기업중앙회 공제회에서 납부금을 담보로 대출까지 받았지만 이젠 폐업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건설기계 도급 사업자/음성변조 : "지금 상황은 답이 안 나와요. 폐업을 하려고 하는데도 장비가 매매가 돼야 폐업을 할 수 있거든요."]

가전제품 임대업을 하는 이 자영업자도 한달 2천만 원이었던 매출이 코로나19 이후 1/4로 줄면서 금융권 대출에 더해 공제회 대출까지 받았습니다.

[가전제품 임대 사업자/음성변조 : "매출이 줄고 영업 이익이 줄다 보니까 대출로 급여를 충당할 때가 많이 있죠."]

지난해 중소기업중앙회 소기업·소상공인 공제 제도를 통한 전북지역 대출은 만2천여 건, 천5백여억 원으로 2천 7년 제도가 도입된 뒤 가장 많습니다.

코로나19이후 대출액 증가폭도 커지고 있습니다.

일반 은행권보다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은 소상공인 공제회 대출로 몰리고 있는 겁니다.

공제회 가입자가 폐업해서 돌려받은 지급액도 천9백여 건, 127억 원으로 역시 가장 많습니다.

[강우용/중소기업중앙회 전북본부장 : "코로나와 내수 침체로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는데 고금리, 고물가가 겹쳐서 이자 부담이 늘고 자금 경색이 심화돼서…."]

당장 자금이 급한 자영업자는 낮은 이자의 정책자금 대출과 경영 상담 같은 회생 지원책을 적극적으로 이용해야 합니다.

불가피하게 폐업을 결정한 경우 세무 상담과 점포 철거비 지원 사업 등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지원책에도 경기 침체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는 자영업, 소상공인들이 벼랑 끝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촬영기자:정종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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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기의 자영업…소상공인 공제회 대출 역대 최다
    • 입력 2023-03-13 09:46:24
    • 수정2023-03-13 11:33:15
    930뉴스(전주)
[앵커]

코로나19 장기화에 이어 고물가·고금리 등이 겹쳐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은 더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자영업자들이 퇴직연금이나 목돈 마련 등의 목적으로 가입하는 공제회를 통한 대출과 폐업으로 인한 해지도 역대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이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8년 동안 건설기계 도급업을 해온 자영업자입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토목 공사가 줄고 건설 경기까지 침체돼 어려움이 큽니다.

목돈 마련 등을 위해 가입한 중소기업중앙회 공제회에서 납부금을 담보로 대출까지 받았지만 이젠 폐업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건설기계 도급 사업자/음성변조 : "지금 상황은 답이 안 나와요. 폐업을 하려고 하는데도 장비가 매매가 돼야 폐업을 할 수 있거든요."]

가전제품 임대업을 하는 이 자영업자도 한달 2천만 원이었던 매출이 코로나19 이후 1/4로 줄면서 금융권 대출에 더해 공제회 대출까지 받았습니다.

[가전제품 임대 사업자/음성변조 : "매출이 줄고 영업 이익이 줄다 보니까 대출로 급여를 충당할 때가 많이 있죠."]

지난해 중소기업중앙회 소기업·소상공인 공제 제도를 통한 전북지역 대출은 만2천여 건, 천5백여억 원으로 2천 7년 제도가 도입된 뒤 가장 많습니다.

코로나19이후 대출액 증가폭도 커지고 있습니다.

일반 은행권보다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은 소상공인 공제회 대출로 몰리고 있는 겁니다.

공제회 가입자가 폐업해서 돌려받은 지급액도 천9백여 건, 127억 원으로 역시 가장 많습니다.

[강우용/중소기업중앙회 전북본부장 : "코로나와 내수 침체로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는데 고금리, 고물가가 겹쳐서 이자 부담이 늘고 자금 경색이 심화돼서…."]

당장 자금이 급한 자영업자는 낮은 이자의 정책자금 대출과 경영 상담 같은 회생 지원책을 적극적으로 이용해야 합니다.

불가피하게 폐업을 결정한 경우 세무 상담과 점포 철거비 지원 사업 등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지원책에도 경기 침체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는 자영업, 소상공인들이 벼랑 끝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촬영기자:정종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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