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에 배우는 대기업들…제2 벤처 붐 올까

입력 2023.03.13 (19:25) 수정 2023.03.13 (19:4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기업 규모가 크고 조직화될수록 달라지는 시장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쉽지 않습니다.

변화에 발빠르게 대처하기 위해 대기업들이 스타트업과 손잡고 신사업 투자와 제품 개발 등 다양한 실험에 나서고 있는데요.

신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 스타트업은 맥주 제조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로 화장품을 만드는 특허를 가지고 있습니다.

대형 주류업체로부터 연구개발비를 지원 받아 제품 출시를 준비 중입니다.

주류업체는 부산물 폐기 비용을 줄이고 장기적으로는 사업 분야도 넓힐 수 있게 됐습니다.

[이범주/화장품 제조 스타트업 대표: "부산물을 가지고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들어 내고 있으니까 또 다른 새로운 수익원이 될 수 있거든요."]

로봇을 만드는 한 스타트업.

["고 눌러주시면 됩니다."]

물류 대기업 소속 임원들이 현장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자율주행과 로봇 같은 신기술을 빠르게 사업화하는 운영방식을 배우고 시장 동향을 파악하기 위함입니다.

[박소영/GS 인사담당 매니저 : "기술이 너무 빨리 변해서 어디서 딱 튈지는 사실 아무도 모른다고 생각해요. 리더분들이 새로운 기술이나 또는 스타트업들이 일하는 방식이나 이런 것들을 이해해야 그 싹이 있었을 때 파악을 해야 한다..."]

2021년부터 금융권이 아닌 일반 지주회사도 벤처캐피탈을 운영할 수 있게 되면서 이같은 움직임은 더 활발해졌습니다.

기업형벤처캐피탈(CVC)이 허용된 후 지난해까지 기업 지주사 9곳이 참여해 800억 원 가량을 투자했습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 성장이 가능할 거란 기대가 있는 반면, 대기업의 기술 탈취 우려도 존재합니다.

[유정희/벤처기업협회 혁신정책본부장 : "기술 보호 조치나 이런 것들, 스타트업 같은 경우는 조직이 다 갖춰져 있지 않다보니까 그런 것들을 체계적으로 해나갈 수 있는 여력이 안 되는 거죠."]

중소·벤처기업 10곳 중 9곳은 비용과 시간 부담으로 특허 소송을 포기하는 것으로 조사돼 벤처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보완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촬영기자:최경원/영상편집:김대범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스타트업에 배우는 대기업들…제2 벤처 붐 올까
    • 입력 2023-03-13 19:25:02
    • 수정2023-03-13 19:45:07
    뉴스 7
[앵커]

기업 규모가 크고 조직화될수록 달라지는 시장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쉽지 않습니다.

변화에 발빠르게 대처하기 위해 대기업들이 스타트업과 손잡고 신사업 투자와 제품 개발 등 다양한 실험에 나서고 있는데요.

신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 스타트업은 맥주 제조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로 화장품을 만드는 특허를 가지고 있습니다.

대형 주류업체로부터 연구개발비를 지원 받아 제품 출시를 준비 중입니다.

주류업체는 부산물 폐기 비용을 줄이고 장기적으로는 사업 분야도 넓힐 수 있게 됐습니다.

[이범주/화장품 제조 스타트업 대표: "부산물을 가지고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들어 내고 있으니까 또 다른 새로운 수익원이 될 수 있거든요."]

로봇을 만드는 한 스타트업.

["고 눌러주시면 됩니다."]

물류 대기업 소속 임원들이 현장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자율주행과 로봇 같은 신기술을 빠르게 사업화하는 운영방식을 배우고 시장 동향을 파악하기 위함입니다.

[박소영/GS 인사담당 매니저 : "기술이 너무 빨리 변해서 어디서 딱 튈지는 사실 아무도 모른다고 생각해요. 리더분들이 새로운 기술이나 또는 스타트업들이 일하는 방식이나 이런 것들을 이해해야 그 싹이 있었을 때 파악을 해야 한다..."]

2021년부터 금융권이 아닌 일반 지주회사도 벤처캐피탈을 운영할 수 있게 되면서 이같은 움직임은 더 활발해졌습니다.

기업형벤처캐피탈(CVC)이 허용된 후 지난해까지 기업 지주사 9곳이 참여해 800억 원 가량을 투자했습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 성장이 가능할 거란 기대가 있는 반면, 대기업의 기술 탈취 우려도 존재합니다.

[유정희/벤처기업협회 혁신정책본부장 : "기술 보호 조치나 이런 것들, 스타트업 같은 경우는 조직이 다 갖춰져 있지 않다보니까 그런 것들을 체계적으로 해나갈 수 있는 여력이 안 되는 거죠."]

중소·벤처기업 10곳 중 9곳은 비용과 시간 부담으로 특허 소송을 포기하는 것으로 조사돼 벤처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보완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촬영기자:최경원/영상편집:김대범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