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해 곡물 수출 조건부 연장…러시아 “비료 수출 진전 있어야”

입력 2023.03.14 (06:09) 수정 2023.03.14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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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제 곡물 가격의 변수였죠.

흑해를 통한 우크라이나산 곡물과 러시아산 비료 수출 기한이 60일 더 연장됐습니다.

오는 18일 곡물수출 협정 만료를 앞두고 유엔과 러시아가 협상을 벌였는데, 러시아는 조건부 연장에 동의했습니다.

모스크바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7월 발효된 흑해 곡물수출 협정의 재연장 여부를 두고 유엔과 러시아가 스위스 제네바에서 만났습니다.

협상 결과 양측은 협정 연장에는 합의했지만 기간은 60일로 잡았습니다.

러시아가 조건을 걸었기 때문입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60일 이후 어떤 입장을 정할지는 러시아산 농산물과 비료 수출 정상화에 가시적인 진전이 있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협정에 따른 수출 대상에는 우크라이나산 농산물뿐 아니라 러시아산 곡물과 비료도 해당되는데 운송과 은행 결제, 보험 등에 대한 서방의 제재 탓에 수출에 제약을 받고 있다는 게 러시아의 입장입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러시아 외무장관/지난 9일 : "흑해 곡물협정 패키지의 두 번째 부분에 따라 러시아 곡물과 비료 수출에 대한 모든 장애물을 제거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전혀 이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유엔 대표단은 이번 협상에서 러시아산 비료 수출에 현실적 제약이 있다는 점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7월, 유엔과 튀르키예의 중재에 따라 협정을 맺고, 오데사 등 흑해 3개 항구를 통해 곡물을 수출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네드 프라이스/미 국무부 대변인 : "흑해 곡물 협정은 중요한 시기에 중요한 도구입니다. 우리는 세계가 이것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연장되기를 바라고 기대합니다."]

애초 120일 기한에서 한 차례 연장됐고, 오는 18일 만료될 예정이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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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흑해 곡물 수출 조건부 연장…러시아 “비료 수출 진전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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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3-03-14 07:5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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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제 곡물 가격의 변수였죠.

흑해를 통한 우크라이나산 곡물과 러시아산 비료 수출 기한이 60일 더 연장됐습니다.

오는 18일 곡물수출 협정 만료를 앞두고 유엔과 러시아가 협상을 벌였는데, 러시아는 조건부 연장에 동의했습니다.

모스크바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7월 발효된 흑해 곡물수출 협정의 재연장 여부를 두고 유엔과 러시아가 스위스 제네바에서 만났습니다.

협상 결과 양측은 협정 연장에는 합의했지만 기간은 60일로 잡았습니다.

러시아가 조건을 걸었기 때문입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60일 이후 어떤 입장을 정할지는 러시아산 농산물과 비료 수출 정상화에 가시적인 진전이 있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협정에 따른 수출 대상에는 우크라이나산 농산물뿐 아니라 러시아산 곡물과 비료도 해당되는데 운송과 은행 결제, 보험 등에 대한 서방의 제재 탓에 수출에 제약을 받고 있다는 게 러시아의 입장입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러시아 외무장관/지난 9일 : "흑해 곡물협정 패키지의 두 번째 부분에 따라 러시아 곡물과 비료 수출에 대한 모든 장애물을 제거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전혀 이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유엔 대표단은 이번 협상에서 러시아산 비료 수출에 현실적 제약이 있다는 점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7월, 유엔과 튀르키예의 중재에 따라 협정을 맺고, 오데사 등 흑해 3개 항구를 통해 곡물을 수출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네드 프라이스/미 국무부 대변인 : "흑해 곡물 협정은 중요한 시기에 중요한 도구입니다. 우리는 세계가 이것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연장되기를 바라고 기대합니다."]

애초 120일 기한에서 한 차례 연장됐고, 오는 18일 만료될 예정이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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