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대승 거두고도 웃지 못한 WBC 대표팀…3연속 1R 탈락 수모

입력 2023.03.14 (06:12) 수정 2023.03.14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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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에서 한국 야구가 8강 진출에 실패해 3회 연속 1라운드 탈락이라는 쓴맛을 봤습니다.

대표팀은 중국과의 최종전에서 5회 20점 차 콜드게임 승을 거뒀지만 앞선 경기에서 호주가 체코를 이겨 조 3위로 밀려났습니다.

하무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8강 탈락의 충격이 가시지 않은 탓인지 중국전을 앞둔 우리 대표팀의 표정은 어두웠습니다.

초반 경기 내용도 좋지 못했습니다.

1회 중국에 안타 3개를 맞고 2점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습니다.

하지만 이내 집중력을 되찾았습니다.

3회 2,3루 기회에서 나온 이지영의 1타점 적시타가 대량 득점의 물꼬를 텄습니다.

이정후의 2타점 2루타 등으로 3회에만 무려 8득점을 올리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고 4회엔 타격감이 좋은 박건우가 만루 홈런포를 터뜨렸습니다.

김하성까지 만루 홈런을 기록한 대표팀은 5회 중국에 22대2, 20점 차로 앞서며 콜드 게임 승을 거뒀습니다.

역대 WBC 한 경기 최다 득점 신기록을 작성한 대표팀은 2연패 뒤 2연승으로 대회를 마쳤습니다.

하지만 호주에 조 2위를 내주며 3회 연속 1라운드 탈락을 당해 웃을 순 없었습니다.

[이강철/WBC 대표팀 감독 : "국민 여러분과 야구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선수들은 정말 준비 잘했고, 제가 부족해서 결과가 이렇게 나온 것 같은데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김하성/WBC 국가대표 : "저희 한국팀이 잘 준비해서 다음 대회 때는 더 좋은 성적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14년 만에 다시 WBC 4강 진출을 노렸지만 떨어진 국제 경쟁력만 재확인한 한국 야구.

재도약을 위한 여러 숙제를 안은 채 오늘 귀국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하무림입니다.

촬영기자:이상원 홍병국/영상편집:최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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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에 대승 거두고도 웃지 못한 WBC 대표팀…3연속 1R 탈락 수모
    • 입력 2023-03-14 06:12:04
    • 수정2023-03-14 06:3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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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에서 한국 야구가 8강 진출에 실패해 3회 연속 1라운드 탈락이라는 쓴맛을 봤습니다.

대표팀은 중국과의 최종전에서 5회 20점 차 콜드게임 승을 거뒀지만 앞선 경기에서 호주가 체코를 이겨 조 3위로 밀려났습니다.

하무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8강 탈락의 충격이 가시지 않은 탓인지 중국전을 앞둔 우리 대표팀의 표정은 어두웠습니다.

초반 경기 내용도 좋지 못했습니다.

1회 중국에 안타 3개를 맞고 2점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습니다.

하지만 이내 집중력을 되찾았습니다.

3회 2,3루 기회에서 나온 이지영의 1타점 적시타가 대량 득점의 물꼬를 텄습니다.

이정후의 2타점 2루타 등으로 3회에만 무려 8득점을 올리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고 4회엔 타격감이 좋은 박건우가 만루 홈런포를 터뜨렸습니다.

김하성까지 만루 홈런을 기록한 대표팀은 5회 중국에 22대2, 20점 차로 앞서며 콜드 게임 승을 거뒀습니다.

역대 WBC 한 경기 최다 득점 신기록을 작성한 대표팀은 2연패 뒤 2연승으로 대회를 마쳤습니다.

하지만 호주에 조 2위를 내주며 3회 연속 1라운드 탈락을 당해 웃을 순 없었습니다.

[이강철/WBC 대표팀 감독 : "국민 여러분과 야구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선수들은 정말 준비 잘했고, 제가 부족해서 결과가 이렇게 나온 것 같은데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김하성/WBC 국가대표 : "저희 한국팀이 잘 준비해서 다음 대회 때는 더 좋은 성적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14년 만에 다시 WBC 4강 진출을 노렸지만 떨어진 국제 경쟁력만 재확인한 한국 야구.

재도약을 위한 여러 숙제를 안은 채 오늘 귀국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하무림입니다.

촬영기자:이상원 홍병국/영상편집:최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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