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 발사…고강도 도발하나

입력 2023.03.14 (21:37) 수정 2023.03.14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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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미 연합연습 이틀째인 오늘(14일)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쐈습니다.

특히, 발사 장소가 지금까지 미사일을 쏜 적이 없는 곳입니다.

우리 군 당국은 북한 대형 도발에 나설 가능성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김용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이 오늘 오전 황해남도 장연 일대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습니다.

미사일은 북한 내륙을 통과해 약 620km 날아가 동해상에 떨어졌습니다.

한미연합연습을 앞둔 지난주부터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계속되는 모습입니다.

해마다 북한은 한미연합연습을 강력 비난했지만, 실제 훈련 기간 중에 도발을 이어가는 건 이례적입니다.

특히, 오늘 미사일 발사 장소인 황해남도 장연은 북한이 그동안 미사일을 쏜 적이 없는 곳입니다.

서부지구 적대행위 금지구역 인근인데, 긴장 수위를 높이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또, 한미가 예상하지 못한 시간과 장소, 수단을 통해 동시다발적인 공격력을 과시하려는 목적도 있어 보입니다.

북한은 지난 9일에는 내륙의 호숫가에서 통상적인 전술에 맞지 않게 미사일 발사 차량을 밀집시켜 동시 발사를 진행했고, 그제(12일)엔 잠수함까지 동원했습니다.

[양욱/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한미의 예상은 모두 틀렸다, 너희들이 무엇을 예상하더라도 우리는 그 이상의 것을 하겠다'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자신들이 승리하고 있다는 이미지를 만들려는 것이 목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미 군 당국은 감시정찰 자산을 대거 동원해 북한의 동향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미군의 적 미사일 추적용 정찰기, 레이더 전파 탐지용 정찰기가 각각 한반도로 출동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연합연습을 방해하고 긴장을 조성하기 위해 대륙간 탄도미사일 발사 등 고강도 도발을 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영상편집:김유진/그래픽:이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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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 발사…고강도 도발하나
    • 입력 2023-03-14 21:37:55
    • 수정2023-03-14 22: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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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미 연합연습 이틀째인 오늘(14일)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쐈습니다.

특히, 발사 장소가 지금까지 미사일을 쏜 적이 없는 곳입니다.

우리 군 당국은 북한 대형 도발에 나설 가능성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김용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이 오늘 오전 황해남도 장연 일대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습니다.

미사일은 북한 내륙을 통과해 약 620km 날아가 동해상에 떨어졌습니다.

한미연합연습을 앞둔 지난주부터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계속되는 모습입니다.

해마다 북한은 한미연합연습을 강력 비난했지만, 실제 훈련 기간 중에 도발을 이어가는 건 이례적입니다.

특히, 오늘 미사일 발사 장소인 황해남도 장연은 북한이 그동안 미사일을 쏜 적이 없는 곳입니다.

서부지구 적대행위 금지구역 인근인데, 긴장 수위를 높이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또, 한미가 예상하지 못한 시간과 장소, 수단을 통해 동시다발적인 공격력을 과시하려는 목적도 있어 보입니다.

북한은 지난 9일에는 내륙의 호숫가에서 통상적인 전술에 맞지 않게 미사일 발사 차량을 밀집시켜 동시 발사를 진행했고, 그제(12일)엔 잠수함까지 동원했습니다.

[양욱/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한미의 예상은 모두 틀렸다, 너희들이 무엇을 예상하더라도 우리는 그 이상의 것을 하겠다'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자신들이 승리하고 있다는 이미지를 만들려는 것이 목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미 군 당국은 감시정찰 자산을 대거 동원해 북한의 동향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미군의 적 미사일 추적용 정찰기, 레이더 전파 탐지용 정찰기가 각각 한반도로 출동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연합연습을 방해하고 긴장을 조성하기 위해 대륙간 탄도미사일 발사 등 고강도 도발을 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영상편집:김유진/그래픽:이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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