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군 첫 증언 행사…오월단체 갈등은 ‘증폭’

입력 2023.03.14 (21:38) 수정 2023.03.14 (22:0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5·18 부상자회와 공로자회가 5·18 당시 계엄군의 증언 행사를 열었습니다.

두 단체는 지난달 특전사동지회와 공동선언식의 후속 조치이고 진상규명 과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5·18 기념행사위는 두 단체를 제명하는 등 공동선언식 추진 과정에서 불거진 갈등은 확산하고 있습니다.

유승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980년 당시 특전사 3공수여단 소속으로 진압작전에 투입됐던 김귀삼 씨.

5월 20일 광주역에서 '포로'로 잡은 시위대를 구타했고, 한 명의 허벅지를 대검으로 찔렀다고 증언합니다.

[김귀삼/1980년 3공수여단 소속 계엄군 : "그래서 할 수 없이 제가 총에다가 착검을 해가지고 시민군 잡혀 온 분을 칼로 찌르게 됐습니다."]

5·18 부상자회와 공로자회가 주최한 증언식에 참석한 김 씨는 5월 21일 광주교도소 부근에서 발포 사실도 털어놨습니다.

실탄을 지급하며 주변 차량 차단을 지시해 발포 명령과 같은 것이었다면서도 구체적인 발포 지휘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김귀삼/1980년 3공수여단 소속 계엄군 : "교도소에 도착하자마자 저희들에게 실탄이 지급됐어요. 그래서 제가 받은 임무는 우리 교도소에 접근하는 차량, 그 차량을 잡아라."]

교도소 시신 암매장에 대해선 여단 본부가 처리했다며 다른 부대원의 추가 증언을 기대한다고 답했습니다.

부상자회와 공로자회는 이번 증언이 진상규명의 첫걸음이라고 강조했지만 시민사회와의 갈등은 더욱 커지는 모양새입니다.

부상자회와 공로자회는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의 사업이 진상규명 등에 도움이 안 된다며 탈퇴 선언을 했고, 행사위는 두 단체를 제명했습니다.

두 공법단체가 특전사동지회의 화해와 용서 공동선언식을 강행해 '오월정신'을 실추시켰다는 이유입니다.

[최철/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 상임위원장 : "우리 나름대로 수위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탈회 의사표명은 표명이고 저희 나름대로 징계는 결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갈등이 커지는 상황 속에 부상자회와 공로자회는 서울현충원 계엄군 묘역 참배와 5·18묘지 합동 참배를 예정대로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유승용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계엄군 첫 증언 행사…오월단체 갈등은 ‘증폭’
    • 입력 2023-03-14 21:38:41
    • 수정2023-03-14 22:03:15
    뉴스9(광주)
[앵커]

5·18 부상자회와 공로자회가 5·18 당시 계엄군의 증언 행사를 열었습니다.

두 단체는 지난달 특전사동지회와 공동선언식의 후속 조치이고 진상규명 과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5·18 기념행사위는 두 단체를 제명하는 등 공동선언식 추진 과정에서 불거진 갈등은 확산하고 있습니다.

유승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980년 당시 특전사 3공수여단 소속으로 진압작전에 투입됐던 김귀삼 씨.

5월 20일 광주역에서 '포로'로 잡은 시위대를 구타했고, 한 명의 허벅지를 대검으로 찔렀다고 증언합니다.

[김귀삼/1980년 3공수여단 소속 계엄군 : "그래서 할 수 없이 제가 총에다가 착검을 해가지고 시민군 잡혀 온 분을 칼로 찌르게 됐습니다."]

5·18 부상자회와 공로자회가 주최한 증언식에 참석한 김 씨는 5월 21일 광주교도소 부근에서 발포 사실도 털어놨습니다.

실탄을 지급하며 주변 차량 차단을 지시해 발포 명령과 같은 것이었다면서도 구체적인 발포 지휘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김귀삼/1980년 3공수여단 소속 계엄군 : "교도소에 도착하자마자 저희들에게 실탄이 지급됐어요. 그래서 제가 받은 임무는 우리 교도소에 접근하는 차량, 그 차량을 잡아라."]

교도소 시신 암매장에 대해선 여단 본부가 처리했다며 다른 부대원의 추가 증언을 기대한다고 답했습니다.

부상자회와 공로자회는 이번 증언이 진상규명의 첫걸음이라고 강조했지만 시민사회와의 갈등은 더욱 커지는 모양새입니다.

부상자회와 공로자회는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의 사업이 진상규명 등에 도움이 안 된다며 탈퇴 선언을 했고, 행사위는 두 단체를 제명했습니다.

두 공법단체가 특전사동지회의 화해와 용서 공동선언식을 강행해 '오월정신'을 실추시켰다는 이유입니다.

[최철/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 상임위원장 : "우리 나름대로 수위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탈회 의사표명은 표명이고 저희 나름대로 징계는 결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갈등이 커지는 상황 속에 부상자회와 공로자회는 서울현충원 계엄군 묘역 참배와 5·18묘지 합동 참배를 예정대로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유승용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광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