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물 파는 60대 노점상 “단속 과정에 중상”

입력 2023.03.14 (23:12) 수정 2023.03.14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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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울산의 한 구청 직원이 노점상 단속을 하는 과정에서 60대 노점상인이 크게 다쳤습니다.

사고 영상이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퍼지면서 논란이 커졌는데요.

구청은 공무 중에 일어난 의도하지 않은 사고였고 당사자 등에게 사과했다는 입장이지만, 가족은 법적 대응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김영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울산의 한 전통시장 도로 가입니다.

노점상 단속에 나선 구청 직원이 길거리에 놓여 있던 농산물과 비닐봉투 등을 옮기기 시작합니다.

단속원과 나물을 파는 노점상 여성이 실랑이를 벌이는가 싶더니 여성이 바닥에 심하게 넘어집니다.

한참을 일어나지 못하고 고통스러워하는 노점상.

이 노점상 아들은 어머니가 어깨와 갈비뼈 골절 등 부상을 입고 전치 10주 이상의 진단을 받아 병원에서 치료 중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노점상 여성 가족 : "비닐 같은 경우에는 (다시) 사야 되지 않습니까? 그래서 "비닐은 주세요" 이러면서 (어머니가) 뒤에 따라갔는데. 허리 엉치뼈 이런 쪽에 그리고 지금 잠자다가 숨이 잘 안 쉬어진다고도 하고."]

단속이 있었던 도롯갑니다.

다친 여성은 60대 후반의 고령 여성인데 당시 단속 직원의 행동이 과도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사고 영상이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퍼지면서 나이든 노점상에 대한 지나친 단속이 아니냐는 반응이 잇따랐습니다.

이에 대해 남구청은 영상 속 단속 남성은 공무원이 아닌 사회복무요원으로, 노점을 철거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단순 사고라고 입장입니다.

수차례 단속에 적발됐던 이 여성이 단속원 팔을 붙잡고 놓지 않아 뿌리치는 과정에서 일어난 사고라고 밝혔습니다.

의도적인 것은 아니며, 가족을 만나 사과의 뜻을 전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피해자 가족은 사고를 낸 단속원과 단속 책임자 등의 진심 어린 사과가 없었다며 경찰에 고소하는 등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김용삼/그래픽:박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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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물 파는 60대 노점상 “단속 과정에 중상”
    • 입력 2023-03-14 23:12:35
    • 수정2023-03-14 23:23:54
    뉴스9(울산)
[앵커]

울산의 한 구청 직원이 노점상 단속을 하는 과정에서 60대 노점상인이 크게 다쳤습니다.

사고 영상이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퍼지면서 논란이 커졌는데요.

구청은 공무 중에 일어난 의도하지 않은 사고였고 당사자 등에게 사과했다는 입장이지만, 가족은 법적 대응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김영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울산의 한 전통시장 도로 가입니다.

노점상 단속에 나선 구청 직원이 길거리에 놓여 있던 농산물과 비닐봉투 등을 옮기기 시작합니다.

단속원과 나물을 파는 노점상 여성이 실랑이를 벌이는가 싶더니 여성이 바닥에 심하게 넘어집니다.

한참을 일어나지 못하고 고통스러워하는 노점상.

이 노점상 아들은 어머니가 어깨와 갈비뼈 골절 등 부상을 입고 전치 10주 이상의 진단을 받아 병원에서 치료 중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노점상 여성 가족 : "비닐 같은 경우에는 (다시) 사야 되지 않습니까? 그래서 "비닐은 주세요" 이러면서 (어머니가) 뒤에 따라갔는데. 허리 엉치뼈 이런 쪽에 그리고 지금 잠자다가 숨이 잘 안 쉬어진다고도 하고."]

단속이 있었던 도롯갑니다.

다친 여성은 60대 후반의 고령 여성인데 당시 단속 직원의 행동이 과도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사고 영상이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퍼지면서 나이든 노점상에 대한 지나친 단속이 아니냐는 반응이 잇따랐습니다.

이에 대해 남구청은 영상 속 단속 남성은 공무원이 아닌 사회복무요원으로, 노점을 철거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단순 사고라고 입장입니다.

수차례 단속에 적발됐던 이 여성이 단속원 팔을 붙잡고 놓지 않아 뿌리치는 과정에서 일어난 사고라고 밝혔습니다.

의도적인 것은 아니며, 가족을 만나 사과의 뜻을 전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피해자 가족은 사고를 낸 단속원과 단속 책임자 등의 진심 어린 사과가 없었다며 경찰에 고소하는 등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김용삼/그래픽:박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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