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돌봄교실 놓고 울산교육청-전교조 갈등

입력 2023.03.14 (23:14) 수정 2023.03.14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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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울산시교육청이 맞벌이 학부모의 부담을 덜기 위해 다음달부터 아침돌봄교실을 시범운영합니다.

하지만 전교조는 교육청이 충분한 논의도 없이 성급하게 추진하고 있다며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신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돌봄 교실은 초등학생들이 정규 수업이 끝난 뒤에도 학교에서 방과후 교육이나 돌봄을 받도록 지원하는 제도입니다.

울산에선 해마다 6천 명 가까운 초등학생들이 이용하고 있는데, 생계로 바쁜 부모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울산시교육청이 오후 뿐만 아니라 학부모 출근시간인 아침 7시부터 9시까지에도 돌봄교실을 시범운영하겠다고 밝히면서 전교조와의 갈등이 시작됐습니다.

교육청은 초등학교 1, 2학년 학부모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아침돌봄의 수요가 적지 않은 걸로 나타났다며 우선 시범적으로 운영해보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서수현/울산시교육청 교육혁신과 : "지난 1월, 1, 2학년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2월 학부모와 돌봄전담사, 학교장이 참석한 원탁토론에서 아침돌봄에 대해 상당한 요청이 있어 시범적으로 운영해 보기로 했습니다."]

전교조 울산지부는 교육청이 충분한 논의와 대책도 없이 아침 돌봄교실을 일방 추진하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습니다.

사고가 났을 때 책임 소재도 불분명하고 준비도 부족하다며, 오히려 아이들에게 좋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손성호/전교조 울산지부장 : "(아침돌봄교실을) 학교 구성원들이 잘 모르고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사전에 협의 과정이라던지 논의, 그리고 종합적인 어떤 대책 이런 것들이 마련된 상황 속에서 실시되는 것이 우선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울산시교육청은 시행과정에서 제도를 보완하고, 돌봄 전담사들과 소통하며 논의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전했습니다.

아침돌봄교실이 다음 달부터 시작될 예정인 가운데 교육청과 전교조간 입장차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건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그래픽:박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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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침 돌봄교실 놓고 울산교육청-전교조 갈등
    • 입력 2023-03-14 23:14:00
    • 수정2023-03-14 23:23:54
    뉴스9(울산)
[앵커]

울산시교육청이 맞벌이 학부모의 부담을 덜기 위해 다음달부터 아침돌봄교실을 시범운영합니다.

하지만 전교조는 교육청이 충분한 논의도 없이 성급하게 추진하고 있다며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신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돌봄 교실은 초등학생들이 정규 수업이 끝난 뒤에도 학교에서 방과후 교육이나 돌봄을 받도록 지원하는 제도입니다.

울산에선 해마다 6천 명 가까운 초등학생들이 이용하고 있는데, 생계로 바쁜 부모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울산시교육청이 오후 뿐만 아니라 학부모 출근시간인 아침 7시부터 9시까지에도 돌봄교실을 시범운영하겠다고 밝히면서 전교조와의 갈등이 시작됐습니다.

교육청은 초등학교 1, 2학년 학부모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아침돌봄의 수요가 적지 않은 걸로 나타났다며 우선 시범적으로 운영해보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서수현/울산시교육청 교육혁신과 : "지난 1월, 1, 2학년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2월 학부모와 돌봄전담사, 학교장이 참석한 원탁토론에서 아침돌봄에 대해 상당한 요청이 있어 시범적으로 운영해 보기로 했습니다."]

전교조 울산지부는 교육청이 충분한 논의와 대책도 없이 아침 돌봄교실을 일방 추진하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습니다.

사고가 났을 때 책임 소재도 불분명하고 준비도 부족하다며, 오히려 아이들에게 좋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손성호/전교조 울산지부장 : "(아침돌봄교실을) 학교 구성원들이 잘 모르고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사전에 협의 과정이라던지 논의, 그리고 종합적인 어떤 대책 이런 것들이 마련된 상황 속에서 실시되는 것이 우선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울산시교육청은 시행과정에서 제도를 보완하고, 돌봄 전담사들과 소통하며 논의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전했습니다.

아침돌봄교실이 다음 달부터 시작될 예정인 가운데 교육청과 전교조간 입장차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건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그래픽:박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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