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범퍼 수리하는 데만 두 달’ 부품 없어서 새 차 산다고?…할인에 변동금리까지
입력 2023.03.15 (17:51)
수정 2023.03.15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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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ET WHY?
■ 방송시간 : 3월15일(수) 17:50~18:25 KBS2
■ 출연자 : 권용주 국민대 자동차운송디자인학과 겸임교수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30315&1
[영상]
마침내, 마침내.
[앵커]
마침내 헤어질 결심을 하셨다고요. 최소 몇 년부터 길게는 몇십 년을 동고동락한 단짝, 내 차와의 헤어질 결심이랍니다. 돈 있어서 새 차 뽑는 거라면 신이 날 일 일텐데, 요즘은 울며 겨자 먹기로 할 수밖에 없는 신차 구매가 많다고 하네요. 어떻게 된 일인지 권용주 국민대 자동차운송디자인학과 겸임교수에게 들어보겠습니다. 교수님 어서 오십시오,
[답변]
네, 안녕하세요.
[앵커]
새 봄, 새 학기 이렇게 되면 이왕이면 차도 새 차.
[답변]
새 차.
[앵커]
그래서 3월이 신차의 성수기다. 뭐 이런 얘기가 나오나요?
[답변]
네, 보통 자동차 회사에서는 3월이 신차 성수기입니다. 아무래도 여러 가지 새로운 것들을 많이 찾기 때문에 차를 새로 바꾸려고 하는 수요도 은근히 있는 거죠.
[앵커]
보통 새 차 사려고 하면 몇 달은 기본으로 기다려야 한다, 이런 얘기 했던 게 불과 엊그제 같은데 요즘은 어떻습니까? 주문하면 출고는 제때 나오나요?
[답변]
요즘도 여전히 출고 기간이 긴 차종은 있어요. 이렇게 보시면 EV6 같은 경우는 12개월.
[앵커]
1년.
[답변]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10개월, 그랜저도 하이브리드 기준으로 10개월 정도 걸리는데 좀 대기기간이 긴 차종들이고요. 평균적으로 작년과 대비해서 상당히 빨라져서 2, 3개월 안이면 다 출고가 되는 겁니다. 생각해 보면 한 3배 정도 좀 빨라진 것 같아요.
[앵커]
3배 정도 빨라졌다. 출고 기간이 단축된 게 아니라 3배 안 팔려서 그러는 거 아닙니까, 혹시?
[답변]
똑같은 얘기죠. 맞는 얘기인데요. 그만큼 안 팔리기 때문에 자동차 회사도 어떻게 하면 다시 예전처럼 출고 기간을 늘릴 수 있을까. 즉 계약을 많이 늘릴 수 있을까를 고민을 많이 하다 보니 어쩔 수 없이 할인들을 적극적으로 내놓기 시작하는 거죠.
[앵커]
재고가 많이 쌓였다는 의미일까요?
[답변]
그렇죠. 지금 재고 같은 경우에는 현대기아차 기준만 봤을 때 대략 작년 대비 한 30% 정도가 늘었으니까요. 금액으로만 봐도 7조 8,240억 원 정도인데 그만큼 재고가 많이 늘어 있다. 야적장이 많이 쌓여 있다. 시장으로 안 나간다. 그런 얘기입니다.
[앵커]
왜 이렇게 안 나가는 거예요? 왜 이렇게 상황이 달라진 거예요?
[답변]
결국은 금리죠. 고금리가 소비자들의 자동차 구매 욕구를 저하시켰고 금리 때문에 자동차 살까 말까 고민하는 분들이 이미 계약했다가도 나 부담스러워, 해서 취소한 사람들이 상당수가 발생을 한 거죠.
[앵커]
자동차 할부 금리에 대한 부담 때문에 차 계약을 취소하면서 재고가 늘어나고 있고 그래서 지금 출고 기간이 빨라지고 있는 거다.
[답변]
그렇죠.
[앵커]
할부 금리 지금 수준을 보면요. 최저가 대략 한 5%대, 그리고 최고는 거의 한 10% 가까이 육박하는데 이게 그냥 이 숫자만 놓으면 실감이 안 나지만 그 이전과 비교하면 굉장히 많이 오른 거잖아요?
[답변]
그럼요. 그 이전에는 이거의 절반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최저로 한 2%, 3%대였고 많이 올라가도 한 6~7%대였거든요. 그런데 지금 9%, 뭐 일부 할부 금리에서는 12%까지 적용하는 것도 있을 정도이니까 소비자 입장에서는 그 이자 부담액이 상당한 거죠.
[앵커]
그러니까 고금리로 계약 취소가 늘어나니까 수입차 같은 경우는 최대 2천만 원도 할인해 주는 그런 차종도 나왔던데 국산차들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습니까?
[답변]
그러니까 수입차도 할인을 해서 많이 쏟아내니까 국산차도 가만히 있을 수 없잖아요. 그래서 국산차도 할인을 해 주고 있는데 적게는 5%에서 일부 차종, 뭐 일부 디젤. 작년에 생산된 것, 연식이 바뀐 것들은 대표적으로 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 디젤 같은 경우에는 최대 한 9%에서 10% 정도 지금 할인을 해주고 있는 거죠.
[앵커]
금리가 여전히 높은데 할인해 준다고 살까요, 사람들이?
[답변]
그래서 제조사가 그런 고민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할부 금융사하고 소비자 사이에 끼어들어서 소비자가 내야 할 이자 부담액을 낮춰주는 금리 상품을 내놓고 있는 겁니다.
[앵커]
그러니까 고정금리 말고 뭐 변동금리 상품을 내놨다는 뜻일까요?
[답변]
그렇죠. 일단은 할부 금융사는 이자를 많이 받아야 되는 숙명을 가지고 있잖아요.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아야 되는데 할부 금융사는 고금리 때문에 소비자가 접근이 어려우니까 차라리 우리가 금리를, 3개월마다 적용되는 시중 금리를 봐서 적용을 해 드리겠습니다, 변동으로 가시죠.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고요. 그다음에 제조사는 그럼에도 그 금리가 부담스럽다면 저희가 중간에 끼어들어서 소비자가 내야 할 이자 부담액을 일정 부분 내드리겠습니다, 차를 사시죠. 그것도 일종의 할인인 거죠.
[앵커]
보통 자동차 할부 금리는 처음에 정해지면 그거 쭉 가잖아요.
[답변]
그럼요.
[앵커]
할부 기간 내내. 그런데 변동금리가 나온 건 처음 있는 일인가요?
[답변]
변동금리가 나온 건 처음입니다. 이게 워낙 고금리 시대다 보니까 소비자들이 차를 안 사다 보니, 그러면 미래의 예측성을 가지고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3개월마다 금리를 한번 보시죠. 만약에 떨어지면 떨어진 금리를 적용해 드리고 반대로 올라가면 올라간 금리도 소비자가 부담을 해야 되는 거죠. 그러니까 가능성으로 열어둔 거예요.
[앵커]
그럼 당장 차를 구매할 분이 아니라면 일단 고정금리나 변동금리나 시작은 비슷하니까 고정금리로 받아놓고, 나중에 금리 내려가는 거 봐서 그때 가서 그냥 변동금리로 갈아타는 대환 대출하면 그게 가장 합리적인 거 아니에요?
[답변]
충분히 생각할 수 있는데요. 그런 생각을 금융사도 한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금융사 입장에서는 갈아탈 가능성이 있구나. 그렇다면 이 사람이 나에게 3년 동안 이자를 내야 되는데 중간에 1년만 내고 2년을 안 낸다고 그러면 2년에 받아야 될 이자액 중에 일부를 중도상환수수료라는 금액으로 부과를 하게 되죠. 그 금액이 적지 않게 부담이 됩니다.
[앵커]
중도상환수수료까지 감안을 해서 판단을 해야 되는 문제네요.
[답변]
그렇죠.
[앵커]
당장 차가 필요한 사람이라면, 그러면 다음 주에 나오는 미국 기준금리 한 번 더 보고 사는 게 나을까요?
[답변]
충분히 한번 보고 살 수도 있을 거고요. 다만 금리가 많은 전문가들이 예측을 하시겠지만 자동차 구입하는 분들 입장에서 보면 오를 수도 있고 내릴 수도 있잖아요. 여기에 대해서 고민들이 많은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요즘 이렇게 신찻값도 깎아준다고 하고 변동금리로 금리 손실도 보전을 해 준다고 하니 어떻습니까? 신차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인가요, 요즘 분위기는?
[답변]
예, 최근에 그렇게 할인을 해 주니까 조금씩 다시 좀 사겠다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흥미로운 점은 원래 자동차를 바꿀 계획이 없었던 분들도 갑자기 신차 구매로 시선을 돌린다는 거예요. 그 이유를 좀 봤더니 수리 부품이 없어서 자동차를 고치지 못하니까 그냥 세워두느니 나 그냥 새 차로 바꾸겠다, 라고 하는 분들이 은근히 생겨나고 있다는 겁니다.
[앵커]
차를 운전하다가 어디에 긁히거나 범퍼가 긁히거나 하는 사고가 났을 때 A/S 받으러 가니까 부품이 없다고 한다?
[답변]
부품이 없으니까 고치지 못하고 고치지 못하니까 계속 기다려야 하잖아요.
[앵커]
어느 정도 기다려야 되는데요?
[답변]
1년 동안 기다리는 부품도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그럴 거면 그냥 이거 중고로 팔고 나 다시 새 차로 사겠다. 그렇게 생각하는 분들이 조금씩 생겨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게 1년씩 기다려야 되는 부품이 어떤 것들입니까?
[답변]
대표적으로 인기 차종의 범퍼류 같은 경우가 많이 교체하는 부분인데, 그 부분이 지금 부품사에서 공급이 안 되고 있습니다.
[앵커]
유리, 범퍼 이런 것들은 사실 반도체난, 그동안 문제가 됐던 반도체하고는 아무 상관이 없는 부품들인데 이런 것들은 왜 지금 부족해서 난리랍니까?
[답변]
그동안 코로나 때 자동차 생산 자체가 많이 줄어 있었기 때문에 부품회사도 생산 규모를 많이 줄여놨었거든요. 그런데 최근에 신차가 작년에 많이 판매가 됐잖아요. 그러면서 생산 규모를 같이 늘렸어야 되는데, 늘리지 못한 상황에서 생산량은 정해져 있고 그러다 보니 일단은 판매되는 신차에 먼저 공급을 하고, 그다음에 수리 부품을 만들려고 그러니까 수리 부품을 만들 여력 자체가 많지 않은 거죠.
[앵커]
잡은 물고기한테는 먹이 안 준다, 이런 건가요?
[답변]
그렇죠. 제조사 입장에서는 일단 차를 파는 게 우선이니까 차를 산 이후에는 조금 기다려주세요, 라고 얘기를 하는 거죠.
[앵커]
우리가 솔직히 국산차를 선택하는 이유 중에 가장 큰 게 A/S가 빠르고 좋다는 거.
[답변]
그렇죠.
[앵커]
부품 수급 비용이라든지 정비 비용 같은 게 상대적으로 저렴해서 국산차를 선택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메리트가 사라지면 비싸기만 해지는 국산차를 선택하는 데 주저함이 있지 않을까요?
[답변]
최근에 소비자들 사이에서 그런 불만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결국은 가까운 곳에 언제 어디든지 갈 수 있는 게 국산차 서비스의 강점이었는데, 그 서비스 강점이 사라진다면 굳이 내가 국산차를 살 필요가 있나? 어차피 똑같이 오래 기다려야 한다면 나 그냥 수입차 사면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들을 하게 된다는 거죠. 그래서 국내 제조사들도 이게 자칫하면 국산차의 경쟁력 저하로 이어지겠구나, 라고 해서 지금 부랴부랴 부품 생산을 독려하는데 생산 자체가 하루아침에 확 늘어나는 구조가 아니어서 지금 부품회사들도 고민이 많은 거죠.
[앵커]
그러니까요. 지금 궁금한 것은 이 부품 사태가, 이 부품 부족 사태가 언제까지 갈 것이냐. 여기에 대해서 현대기아차는 어떻게 해결 방안을 내놓을 것이냐, 이 부분이거든요.
[답변]
제조사도 부품회사를 독려하는 수밖에 없는데, 부품회사 입장에서는 그러면 공급량을 늘리기 위해서 생산 시설을 늘리게 되면 제조사가 다 받아줘야 되잖아요. 그런데 부품 같은 경우에는 범퍼 같은 경우는 단순 외장 부품이어서 공급처를 얼마든지 바꿀 수가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부품회사는 먼저 투자해서 공장을 지어놨는데 만약에 제조사가 안 받아주면 손실이 나게 되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투자에 조금 어려움을 고민하게 되는 거죠.
[앵커]
네, 그렇게 부품이 부족한데 왜 그렇게 옵션은 좀 많이 늘려놓고 또 디자인은 왜 그렇게 자주 바꾸는 거예요?
[답변]
그러니까 소비자들이 뭔가 안 바꾸면 새 차라고 인식을 잘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특성이 무언가 조금씩 계속 바꿔줘야 아, 이거 새 차구나. 뭔가 달라졌구나, 라는 신차 효과를 끝없이 유지하게 되는 거죠.
[앵커]
경기 침체가 언제까지 갈지 모르고 금리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굳이 신차를 타야 될까요? 중고차 시장으로 조금 욕심 내려놓고 눈을 돌려보면 가성비 좋고 뭐 좋은 차량도 있지 않습니까?
[답변]
그래서 중고 자동차의 잔존가치를 보장해 주는 제품들을 많이 내놓고 있어요. 이게 뭐냐 하면 자동차가 처음에 새 차를 팔면 보통 이용자들이 3년을 많이 이용하거든요. 3년 뒤에 중고로 되팔 때 그 가치가 얼마나 될지는 알 수 없으나 그냥 처음에 살 때 보장을 해 주는 겁니다. 100만 원에 샀으면 3년 뒤에 우리가 60만 원 보장해 줄게요, 이런 상품들을 많이 내놔서 신차 구매를 유도하고 있는데 그 얘기는 올해부터 대기업이 중고차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됐거든요. 그러니까 이미 파는 것을 나중에 저한테 다시 팔아야 대기업이 중고차 사업에 충분히 할 수 있어서 그런 전략을 쓰는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금리를 감당할 수 있는지 본인의 형편, 중고차 시장, 또 전기차 시장과의 경제성까지 따져보고 결정해라. 지금까지 권용주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답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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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마침내, 마침내.
[앵커]
마침내 헤어질 결심을 하셨다고요. 최소 몇 년부터 길게는 몇십 년을 동고동락한 단짝, 내 차와의 헤어질 결심이랍니다. 돈 있어서 새 차 뽑는 거라면 신이 날 일 일텐데, 요즘은 울며 겨자 먹기로 할 수밖에 없는 신차 구매가 많다고 하네요. 어떻게 된 일인지 권용주 국민대 자동차운송디자인학과 겸임교수에게 들어보겠습니다. 교수님 어서 오십시오,
[답변]
네, 안녕하세요.
[앵커]
새 봄, 새 학기 이렇게 되면 이왕이면 차도 새 차.
[답변]
새 차.
[앵커]
그래서 3월이 신차의 성수기다. 뭐 이런 얘기가 나오나요?
[답변]
네, 보통 자동차 회사에서는 3월이 신차 성수기입니다. 아무래도 여러 가지 새로운 것들을 많이 찾기 때문에 차를 새로 바꾸려고 하는 수요도 은근히 있는 거죠.
[앵커]
보통 새 차 사려고 하면 몇 달은 기본으로 기다려야 한다, 이런 얘기 했던 게 불과 엊그제 같은데 요즘은 어떻습니까? 주문하면 출고는 제때 나오나요?
[답변]
요즘도 여전히 출고 기간이 긴 차종은 있어요. 이렇게 보시면 EV6 같은 경우는 12개월.
[앵커]
1년.
[답변]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10개월, 그랜저도 하이브리드 기준으로 10개월 정도 걸리는데 좀 대기기간이 긴 차종들이고요. 평균적으로 작년과 대비해서 상당히 빨라져서 2, 3개월 안이면 다 출고가 되는 겁니다. 생각해 보면 한 3배 정도 좀 빨라진 것 같아요.
[앵커]
3배 정도 빨라졌다. 출고 기간이 단축된 게 아니라 3배 안 팔려서 그러는 거 아닙니까, 혹시?
[답변]
똑같은 얘기죠. 맞는 얘기인데요. 그만큼 안 팔리기 때문에 자동차 회사도 어떻게 하면 다시 예전처럼 출고 기간을 늘릴 수 있을까. 즉 계약을 많이 늘릴 수 있을까를 고민을 많이 하다 보니 어쩔 수 없이 할인들을 적극적으로 내놓기 시작하는 거죠.
[앵커]
재고가 많이 쌓였다는 의미일까요?
[답변]
그렇죠. 지금 재고 같은 경우에는 현대기아차 기준만 봤을 때 대략 작년 대비 한 30% 정도가 늘었으니까요. 금액으로만 봐도 7조 8,240억 원 정도인데 그만큼 재고가 많이 늘어 있다. 야적장이 많이 쌓여 있다. 시장으로 안 나간다. 그런 얘기입니다.
[앵커]
왜 이렇게 안 나가는 거예요? 왜 이렇게 상황이 달라진 거예요?
[답변]
결국은 금리죠. 고금리가 소비자들의 자동차 구매 욕구를 저하시켰고 금리 때문에 자동차 살까 말까 고민하는 분들이 이미 계약했다가도 나 부담스러워, 해서 취소한 사람들이 상당수가 발생을 한 거죠.
[앵커]
자동차 할부 금리에 대한 부담 때문에 차 계약을 취소하면서 재고가 늘어나고 있고 그래서 지금 출고 기간이 빨라지고 있는 거다.
[답변]
그렇죠.
[앵커]
할부 금리 지금 수준을 보면요. 최저가 대략 한 5%대, 그리고 최고는 거의 한 10% 가까이 육박하는데 이게 그냥 이 숫자만 놓으면 실감이 안 나지만 그 이전과 비교하면 굉장히 많이 오른 거잖아요?
[답변]
그럼요. 그 이전에는 이거의 절반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최저로 한 2%, 3%대였고 많이 올라가도 한 6~7%대였거든요. 그런데 지금 9%, 뭐 일부 할부 금리에서는 12%까지 적용하는 것도 있을 정도이니까 소비자 입장에서는 그 이자 부담액이 상당한 거죠.
[앵커]
그러니까 고금리로 계약 취소가 늘어나니까 수입차 같은 경우는 최대 2천만 원도 할인해 주는 그런 차종도 나왔던데 국산차들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습니까?
[답변]
그러니까 수입차도 할인을 해서 많이 쏟아내니까 국산차도 가만히 있을 수 없잖아요. 그래서 국산차도 할인을 해 주고 있는데 적게는 5%에서 일부 차종, 뭐 일부 디젤. 작년에 생산된 것, 연식이 바뀐 것들은 대표적으로 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 디젤 같은 경우에는 최대 한 9%에서 10% 정도 지금 할인을 해주고 있는 거죠.
[앵커]
금리가 여전히 높은데 할인해 준다고 살까요, 사람들이?
[답변]
그래서 제조사가 그런 고민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할부 금융사하고 소비자 사이에 끼어들어서 소비자가 내야 할 이자 부담액을 낮춰주는 금리 상품을 내놓고 있는 겁니다.
[앵커]
그러니까 고정금리 말고 뭐 변동금리 상품을 내놨다는 뜻일까요?
[답변]
그렇죠. 일단은 할부 금융사는 이자를 많이 받아야 되는 숙명을 가지고 있잖아요.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아야 되는데 할부 금융사는 고금리 때문에 소비자가 접근이 어려우니까 차라리 우리가 금리를, 3개월마다 적용되는 시중 금리를 봐서 적용을 해 드리겠습니다, 변동으로 가시죠.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고요. 그다음에 제조사는 그럼에도 그 금리가 부담스럽다면 저희가 중간에 끼어들어서 소비자가 내야 할 이자 부담액을 일정 부분 내드리겠습니다, 차를 사시죠. 그것도 일종의 할인인 거죠.
[앵커]
보통 자동차 할부 금리는 처음에 정해지면 그거 쭉 가잖아요.
[답변]
그럼요.
[앵커]
할부 기간 내내. 그런데 변동금리가 나온 건 처음 있는 일인가요?
[답변]
변동금리가 나온 건 처음입니다. 이게 워낙 고금리 시대다 보니까 소비자들이 차를 안 사다 보니, 그러면 미래의 예측성을 가지고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3개월마다 금리를 한번 보시죠. 만약에 떨어지면 떨어진 금리를 적용해 드리고 반대로 올라가면 올라간 금리도 소비자가 부담을 해야 되는 거죠. 그러니까 가능성으로 열어둔 거예요.
[앵커]
그럼 당장 차를 구매할 분이 아니라면 일단 고정금리나 변동금리나 시작은 비슷하니까 고정금리로 받아놓고, 나중에 금리 내려가는 거 봐서 그때 가서 그냥 변동금리로 갈아타는 대환 대출하면 그게 가장 합리적인 거 아니에요?
[답변]
충분히 생각할 수 있는데요. 그런 생각을 금융사도 한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금융사 입장에서는 갈아탈 가능성이 있구나. 그렇다면 이 사람이 나에게 3년 동안 이자를 내야 되는데 중간에 1년만 내고 2년을 안 낸다고 그러면 2년에 받아야 될 이자액 중에 일부를 중도상환수수료라는 금액으로 부과를 하게 되죠. 그 금액이 적지 않게 부담이 됩니다.
[앵커]
중도상환수수료까지 감안을 해서 판단을 해야 되는 문제네요.
[답변]
그렇죠.
[앵커]
당장 차가 필요한 사람이라면, 그러면 다음 주에 나오는 미국 기준금리 한 번 더 보고 사는 게 나을까요?
[답변]
충분히 한번 보고 살 수도 있을 거고요. 다만 금리가 많은 전문가들이 예측을 하시겠지만 자동차 구입하는 분들 입장에서 보면 오를 수도 있고 내릴 수도 있잖아요. 여기에 대해서 고민들이 많은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요즘 이렇게 신찻값도 깎아준다고 하고 변동금리로 금리 손실도 보전을 해 준다고 하니 어떻습니까? 신차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인가요, 요즘 분위기는?
[답변]
예, 최근에 그렇게 할인을 해 주니까 조금씩 다시 좀 사겠다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흥미로운 점은 원래 자동차를 바꿀 계획이 없었던 분들도 갑자기 신차 구매로 시선을 돌린다는 거예요. 그 이유를 좀 봤더니 수리 부품이 없어서 자동차를 고치지 못하니까 그냥 세워두느니 나 그냥 새 차로 바꾸겠다, 라고 하는 분들이 은근히 생겨나고 있다는 겁니다.
[앵커]
차를 운전하다가 어디에 긁히거나 범퍼가 긁히거나 하는 사고가 났을 때 A/S 받으러 가니까 부품이 없다고 한다?
[답변]
부품이 없으니까 고치지 못하고 고치지 못하니까 계속 기다려야 하잖아요.
[앵커]
어느 정도 기다려야 되는데요?
[답변]
1년 동안 기다리는 부품도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그럴 거면 그냥 이거 중고로 팔고 나 다시 새 차로 사겠다. 그렇게 생각하는 분들이 조금씩 생겨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게 1년씩 기다려야 되는 부품이 어떤 것들입니까?
[답변]
대표적으로 인기 차종의 범퍼류 같은 경우가 많이 교체하는 부분인데, 그 부분이 지금 부품사에서 공급이 안 되고 있습니다.
[앵커]
유리, 범퍼 이런 것들은 사실 반도체난, 그동안 문제가 됐던 반도체하고는 아무 상관이 없는 부품들인데 이런 것들은 왜 지금 부족해서 난리랍니까?
[답변]
그동안 코로나 때 자동차 생산 자체가 많이 줄어 있었기 때문에 부품회사도 생산 규모를 많이 줄여놨었거든요. 그런데 최근에 신차가 작년에 많이 판매가 됐잖아요. 그러면서 생산 규모를 같이 늘렸어야 되는데, 늘리지 못한 상황에서 생산량은 정해져 있고 그러다 보니 일단은 판매되는 신차에 먼저 공급을 하고, 그다음에 수리 부품을 만들려고 그러니까 수리 부품을 만들 여력 자체가 많지 않은 거죠.
[앵커]
잡은 물고기한테는 먹이 안 준다, 이런 건가요?
[답변]
그렇죠. 제조사 입장에서는 일단 차를 파는 게 우선이니까 차를 산 이후에는 조금 기다려주세요, 라고 얘기를 하는 거죠.
[앵커]
우리가 솔직히 국산차를 선택하는 이유 중에 가장 큰 게 A/S가 빠르고 좋다는 거.
[답변]
그렇죠.
[앵커]
부품 수급 비용이라든지 정비 비용 같은 게 상대적으로 저렴해서 국산차를 선택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메리트가 사라지면 비싸기만 해지는 국산차를 선택하는 데 주저함이 있지 않을까요?
[답변]
최근에 소비자들 사이에서 그런 불만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결국은 가까운 곳에 언제 어디든지 갈 수 있는 게 국산차 서비스의 강점이었는데, 그 서비스 강점이 사라진다면 굳이 내가 국산차를 살 필요가 있나? 어차피 똑같이 오래 기다려야 한다면 나 그냥 수입차 사면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들을 하게 된다는 거죠. 그래서 국내 제조사들도 이게 자칫하면 국산차의 경쟁력 저하로 이어지겠구나, 라고 해서 지금 부랴부랴 부품 생산을 독려하는데 생산 자체가 하루아침에 확 늘어나는 구조가 아니어서 지금 부품회사들도 고민이 많은 거죠.
[앵커]
그러니까요. 지금 궁금한 것은 이 부품 사태가, 이 부품 부족 사태가 언제까지 갈 것이냐. 여기에 대해서 현대기아차는 어떻게 해결 방안을 내놓을 것이냐, 이 부분이거든요.
[답변]
제조사도 부품회사를 독려하는 수밖에 없는데, 부품회사 입장에서는 그러면 공급량을 늘리기 위해서 생산 시설을 늘리게 되면 제조사가 다 받아줘야 되잖아요. 그런데 부품 같은 경우에는 범퍼 같은 경우는 단순 외장 부품이어서 공급처를 얼마든지 바꿀 수가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부품회사는 먼저 투자해서 공장을 지어놨는데 만약에 제조사가 안 받아주면 손실이 나게 되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투자에 조금 어려움을 고민하게 되는 거죠.
[앵커]
네, 그렇게 부품이 부족한데 왜 그렇게 옵션은 좀 많이 늘려놓고 또 디자인은 왜 그렇게 자주 바꾸는 거예요?
[답변]
그러니까 소비자들이 뭔가 안 바꾸면 새 차라고 인식을 잘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특성이 무언가 조금씩 계속 바꿔줘야 아, 이거 새 차구나. 뭔가 달라졌구나, 라는 신차 효과를 끝없이 유지하게 되는 거죠.
[앵커]
경기 침체가 언제까지 갈지 모르고 금리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굳이 신차를 타야 될까요? 중고차 시장으로 조금 욕심 내려놓고 눈을 돌려보면 가성비 좋고 뭐 좋은 차량도 있지 않습니까?
[답변]
그래서 중고 자동차의 잔존가치를 보장해 주는 제품들을 많이 내놓고 있어요. 이게 뭐냐 하면 자동차가 처음에 새 차를 팔면 보통 이용자들이 3년을 많이 이용하거든요. 3년 뒤에 중고로 되팔 때 그 가치가 얼마나 될지는 알 수 없으나 그냥 처음에 살 때 보장을 해 주는 겁니다. 100만 원에 샀으면 3년 뒤에 우리가 60만 원 보장해 줄게요, 이런 상품들을 많이 내놔서 신차 구매를 유도하고 있는데 그 얘기는 올해부터 대기업이 중고차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됐거든요. 그러니까 이미 파는 것을 나중에 저한테 다시 팔아야 대기업이 중고차 사업에 충분히 할 수 있어서 그런 전략을 쓰는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금리를 감당할 수 있는지 본인의 형편, 중고차 시장, 또 전기차 시장과의 경제성까지 따져보고 결정해라. 지금까지 권용주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답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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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T] ‘범퍼 수리하는 데만 두 달’ 부품 없어서 새 차 산다고?…할인에 변동금리까지
-
- 입력 2023-03-15 17:51:28
- 수정2023-03-15 18:45:45
■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ET WHY?
■ 방송시간 : 3월15일(수) 17:50~18:25 KBS2
■ 출연자 : 권용주 국민대 자동차운송디자인학과 겸임교수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30315&1
[영상]
마침내, 마침내.
[앵커]
마침내 헤어질 결심을 하셨다고요. 최소 몇 년부터 길게는 몇십 년을 동고동락한 단짝, 내 차와의 헤어질 결심이랍니다. 돈 있어서 새 차 뽑는 거라면 신이 날 일 일텐데, 요즘은 울며 겨자 먹기로 할 수밖에 없는 신차 구매가 많다고 하네요. 어떻게 된 일인지 권용주 국민대 자동차운송디자인학과 겸임교수에게 들어보겠습니다. 교수님 어서 오십시오,
[답변]
네, 안녕하세요.
[앵커]
새 봄, 새 학기 이렇게 되면 이왕이면 차도 새 차.
[답변]
새 차.
[앵커]
그래서 3월이 신차의 성수기다. 뭐 이런 얘기가 나오나요?
[답변]
네, 보통 자동차 회사에서는 3월이 신차 성수기입니다. 아무래도 여러 가지 새로운 것들을 많이 찾기 때문에 차를 새로 바꾸려고 하는 수요도 은근히 있는 거죠.
[앵커]
보통 새 차 사려고 하면 몇 달은 기본으로 기다려야 한다, 이런 얘기 했던 게 불과 엊그제 같은데 요즘은 어떻습니까? 주문하면 출고는 제때 나오나요?
[답변]
요즘도 여전히 출고 기간이 긴 차종은 있어요. 이렇게 보시면 EV6 같은 경우는 12개월.
[앵커]
1년.
[답변]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10개월, 그랜저도 하이브리드 기준으로 10개월 정도 걸리는데 좀 대기기간이 긴 차종들이고요. 평균적으로 작년과 대비해서 상당히 빨라져서 2, 3개월 안이면 다 출고가 되는 겁니다. 생각해 보면 한 3배 정도 좀 빨라진 것 같아요.
[앵커]
3배 정도 빨라졌다. 출고 기간이 단축된 게 아니라 3배 안 팔려서 그러는 거 아닙니까, 혹시?
[답변]
똑같은 얘기죠. 맞는 얘기인데요. 그만큼 안 팔리기 때문에 자동차 회사도 어떻게 하면 다시 예전처럼 출고 기간을 늘릴 수 있을까. 즉 계약을 많이 늘릴 수 있을까를 고민을 많이 하다 보니 어쩔 수 없이 할인들을 적극적으로 내놓기 시작하는 거죠.
[앵커]
재고가 많이 쌓였다는 의미일까요?
[답변]
그렇죠. 지금 재고 같은 경우에는 현대기아차 기준만 봤을 때 대략 작년 대비 한 30% 정도가 늘었으니까요. 금액으로만 봐도 7조 8,240억 원 정도인데 그만큼 재고가 많이 늘어 있다. 야적장이 많이 쌓여 있다. 시장으로 안 나간다. 그런 얘기입니다.
[앵커]
왜 이렇게 안 나가는 거예요? 왜 이렇게 상황이 달라진 거예요?
[답변]
결국은 금리죠. 고금리가 소비자들의 자동차 구매 욕구를 저하시켰고 금리 때문에 자동차 살까 말까 고민하는 분들이 이미 계약했다가도 나 부담스러워, 해서 취소한 사람들이 상당수가 발생을 한 거죠.
[앵커]
자동차 할부 금리에 대한 부담 때문에 차 계약을 취소하면서 재고가 늘어나고 있고 그래서 지금 출고 기간이 빨라지고 있는 거다.
[답변]
그렇죠.
[앵커]
할부 금리 지금 수준을 보면요. 최저가 대략 한 5%대, 그리고 최고는 거의 한 10% 가까이 육박하는데 이게 그냥 이 숫자만 놓으면 실감이 안 나지만 그 이전과 비교하면 굉장히 많이 오른 거잖아요?
[답변]
그럼요. 그 이전에는 이거의 절반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최저로 한 2%, 3%대였고 많이 올라가도 한 6~7%대였거든요. 그런데 지금 9%, 뭐 일부 할부 금리에서는 12%까지 적용하는 것도 있을 정도이니까 소비자 입장에서는 그 이자 부담액이 상당한 거죠.
[앵커]
그러니까 고금리로 계약 취소가 늘어나니까 수입차 같은 경우는 최대 2천만 원도 할인해 주는 그런 차종도 나왔던데 국산차들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습니까?
[답변]
그러니까 수입차도 할인을 해서 많이 쏟아내니까 국산차도 가만히 있을 수 없잖아요. 그래서 국산차도 할인을 해 주고 있는데 적게는 5%에서 일부 차종, 뭐 일부 디젤. 작년에 생산된 것, 연식이 바뀐 것들은 대표적으로 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 디젤 같은 경우에는 최대 한 9%에서 10% 정도 지금 할인을 해주고 있는 거죠.
[앵커]
금리가 여전히 높은데 할인해 준다고 살까요, 사람들이?
[답변]
그래서 제조사가 그런 고민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할부 금융사하고 소비자 사이에 끼어들어서 소비자가 내야 할 이자 부담액을 낮춰주는 금리 상품을 내놓고 있는 겁니다.
[앵커]
그러니까 고정금리 말고 뭐 변동금리 상품을 내놨다는 뜻일까요?
[답변]
그렇죠. 일단은 할부 금융사는 이자를 많이 받아야 되는 숙명을 가지고 있잖아요.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아야 되는데 할부 금융사는 고금리 때문에 소비자가 접근이 어려우니까 차라리 우리가 금리를, 3개월마다 적용되는 시중 금리를 봐서 적용을 해 드리겠습니다, 변동으로 가시죠.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고요. 그다음에 제조사는 그럼에도 그 금리가 부담스럽다면 저희가 중간에 끼어들어서 소비자가 내야 할 이자 부담액을 일정 부분 내드리겠습니다, 차를 사시죠. 그것도 일종의 할인인 거죠.
[앵커]
보통 자동차 할부 금리는 처음에 정해지면 그거 쭉 가잖아요.
[답변]
그럼요.
[앵커]
할부 기간 내내. 그런데 변동금리가 나온 건 처음 있는 일인가요?
[답변]
변동금리가 나온 건 처음입니다. 이게 워낙 고금리 시대다 보니까 소비자들이 차를 안 사다 보니, 그러면 미래의 예측성을 가지고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3개월마다 금리를 한번 보시죠. 만약에 떨어지면 떨어진 금리를 적용해 드리고 반대로 올라가면 올라간 금리도 소비자가 부담을 해야 되는 거죠. 그러니까 가능성으로 열어둔 거예요.
[앵커]
그럼 당장 차를 구매할 분이 아니라면 일단 고정금리나 변동금리나 시작은 비슷하니까 고정금리로 받아놓고, 나중에 금리 내려가는 거 봐서 그때 가서 그냥 변동금리로 갈아타는 대환 대출하면 그게 가장 합리적인 거 아니에요?
[답변]
충분히 생각할 수 있는데요. 그런 생각을 금융사도 한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금융사 입장에서는 갈아탈 가능성이 있구나. 그렇다면 이 사람이 나에게 3년 동안 이자를 내야 되는데 중간에 1년만 내고 2년을 안 낸다고 그러면 2년에 받아야 될 이자액 중에 일부를 중도상환수수료라는 금액으로 부과를 하게 되죠. 그 금액이 적지 않게 부담이 됩니다.
[앵커]
중도상환수수료까지 감안을 해서 판단을 해야 되는 문제네요.
[답변]
그렇죠.
[앵커]
당장 차가 필요한 사람이라면, 그러면 다음 주에 나오는 미국 기준금리 한 번 더 보고 사는 게 나을까요?
[답변]
충분히 한번 보고 살 수도 있을 거고요. 다만 금리가 많은 전문가들이 예측을 하시겠지만 자동차 구입하는 분들 입장에서 보면 오를 수도 있고 내릴 수도 있잖아요. 여기에 대해서 고민들이 많은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요즘 이렇게 신찻값도 깎아준다고 하고 변동금리로 금리 손실도 보전을 해 준다고 하니 어떻습니까? 신차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인가요, 요즘 분위기는?
[답변]
예, 최근에 그렇게 할인을 해 주니까 조금씩 다시 좀 사겠다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흥미로운 점은 원래 자동차를 바꿀 계획이 없었던 분들도 갑자기 신차 구매로 시선을 돌린다는 거예요. 그 이유를 좀 봤더니 수리 부품이 없어서 자동차를 고치지 못하니까 그냥 세워두느니 나 그냥 새 차로 바꾸겠다, 라고 하는 분들이 은근히 생겨나고 있다는 겁니다.
[앵커]
차를 운전하다가 어디에 긁히거나 범퍼가 긁히거나 하는 사고가 났을 때 A/S 받으러 가니까 부품이 없다고 한다?
[답변]
부품이 없으니까 고치지 못하고 고치지 못하니까 계속 기다려야 하잖아요.
[앵커]
어느 정도 기다려야 되는데요?
[답변]
1년 동안 기다리는 부품도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그럴 거면 그냥 이거 중고로 팔고 나 다시 새 차로 사겠다. 그렇게 생각하는 분들이 조금씩 생겨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게 1년씩 기다려야 되는 부품이 어떤 것들입니까?
[답변]
대표적으로 인기 차종의 범퍼류 같은 경우가 많이 교체하는 부분인데, 그 부분이 지금 부품사에서 공급이 안 되고 있습니다.
[앵커]
유리, 범퍼 이런 것들은 사실 반도체난, 그동안 문제가 됐던 반도체하고는 아무 상관이 없는 부품들인데 이런 것들은 왜 지금 부족해서 난리랍니까?
[답변]
그동안 코로나 때 자동차 생산 자체가 많이 줄어 있었기 때문에 부품회사도 생산 규모를 많이 줄여놨었거든요. 그런데 최근에 신차가 작년에 많이 판매가 됐잖아요. 그러면서 생산 규모를 같이 늘렸어야 되는데, 늘리지 못한 상황에서 생산량은 정해져 있고 그러다 보니 일단은 판매되는 신차에 먼저 공급을 하고, 그다음에 수리 부품을 만들려고 그러니까 수리 부품을 만들 여력 자체가 많지 않은 거죠.
[앵커]
잡은 물고기한테는 먹이 안 준다, 이런 건가요?
[답변]
그렇죠. 제조사 입장에서는 일단 차를 파는 게 우선이니까 차를 산 이후에는 조금 기다려주세요, 라고 얘기를 하는 거죠.
[앵커]
우리가 솔직히 국산차를 선택하는 이유 중에 가장 큰 게 A/S가 빠르고 좋다는 거.
[답변]
그렇죠.
[앵커]
부품 수급 비용이라든지 정비 비용 같은 게 상대적으로 저렴해서 국산차를 선택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메리트가 사라지면 비싸기만 해지는 국산차를 선택하는 데 주저함이 있지 않을까요?
[답변]
최근에 소비자들 사이에서 그런 불만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결국은 가까운 곳에 언제 어디든지 갈 수 있는 게 국산차 서비스의 강점이었는데, 그 서비스 강점이 사라진다면 굳이 내가 국산차를 살 필요가 있나? 어차피 똑같이 오래 기다려야 한다면 나 그냥 수입차 사면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들을 하게 된다는 거죠. 그래서 국내 제조사들도 이게 자칫하면 국산차의 경쟁력 저하로 이어지겠구나, 라고 해서 지금 부랴부랴 부품 생산을 독려하는데 생산 자체가 하루아침에 확 늘어나는 구조가 아니어서 지금 부품회사들도 고민이 많은 거죠.
[앵커]
그러니까요. 지금 궁금한 것은 이 부품 사태가, 이 부품 부족 사태가 언제까지 갈 것이냐. 여기에 대해서 현대기아차는 어떻게 해결 방안을 내놓을 것이냐, 이 부분이거든요.
[답변]
제조사도 부품회사를 독려하는 수밖에 없는데, 부품회사 입장에서는 그러면 공급량을 늘리기 위해서 생산 시설을 늘리게 되면 제조사가 다 받아줘야 되잖아요. 그런데 부품 같은 경우에는 범퍼 같은 경우는 단순 외장 부품이어서 공급처를 얼마든지 바꿀 수가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부품회사는 먼저 투자해서 공장을 지어놨는데 만약에 제조사가 안 받아주면 손실이 나게 되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투자에 조금 어려움을 고민하게 되는 거죠.
[앵커]
네, 그렇게 부품이 부족한데 왜 그렇게 옵션은 좀 많이 늘려놓고 또 디자인은 왜 그렇게 자주 바꾸는 거예요?
[답변]
그러니까 소비자들이 뭔가 안 바꾸면 새 차라고 인식을 잘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특성이 무언가 조금씩 계속 바꿔줘야 아, 이거 새 차구나. 뭔가 달라졌구나, 라는 신차 효과를 끝없이 유지하게 되는 거죠.
[앵커]
경기 침체가 언제까지 갈지 모르고 금리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굳이 신차를 타야 될까요? 중고차 시장으로 조금 욕심 내려놓고 눈을 돌려보면 가성비 좋고 뭐 좋은 차량도 있지 않습니까?
[답변]
그래서 중고 자동차의 잔존가치를 보장해 주는 제품들을 많이 내놓고 있어요. 이게 뭐냐 하면 자동차가 처음에 새 차를 팔면 보통 이용자들이 3년을 많이 이용하거든요. 3년 뒤에 중고로 되팔 때 그 가치가 얼마나 될지는 알 수 없으나 그냥 처음에 살 때 보장을 해 주는 겁니다. 100만 원에 샀으면 3년 뒤에 우리가 60만 원 보장해 줄게요, 이런 상품들을 많이 내놔서 신차 구매를 유도하고 있는데 그 얘기는 올해부터 대기업이 중고차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됐거든요. 그러니까 이미 파는 것을 나중에 저한테 다시 팔아야 대기업이 중고차 사업에 충분히 할 수 있어서 그런 전략을 쓰는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금리를 감당할 수 있는지 본인의 형편, 중고차 시장, 또 전기차 시장과의 경제성까지 따져보고 결정해라. 지금까지 권용주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답변]
고맙습니다.
■ 코너명 : ET WHY?
■ 방송시간 : 3월15일(수) 17:50~18:25 KBS2
■ 출연자 : 권용주 국민대 자동차운송디자인학과 겸임교수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30315&1
[영상]
마침내, 마침내.
[앵커]
마침내 헤어질 결심을 하셨다고요. 최소 몇 년부터 길게는 몇십 년을 동고동락한 단짝, 내 차와의 헤어질 결심이랍니다. 돈 있어서 새 차 뽑는 거라면 신이 날 일 일텐데, 요즘은 울며 겨자 먹기로 할 수밖에 없는 신차 구매가 많다고 하네요. 어떻게 된 일인지 권용주 국민대 자동차운송디자인학과 겸임교수에게 들어보겠습니다. 교수님 어서 오십시오,
[답변]
네, 안녕하세요.
[앵커]
새 봄, 새 학기 이렇게 되면 이왕이면 차도 새 차.
[답변]
새 차.
[앵커]
그래서 3월이 신차의 성수기다. 뭐 이런 얘기가 나오나요?
[답변]
네, 보통 자동차 회사에서는 3월이 신차 성수기입니다. 아무래도 여러 가지 새로운 것들을 많이 찾기 때문에 차를 새로 바꾸려고 하는 수요도 은근히 있는 거죠.
[앵커]
보통 새 차 사려고 하면 몇 달은 기본으로 기다려야 한다, 이런 얘기 했던 게 불과 엊그제 같은데 요즘은 어떻습니까? 주문하면 출고는 제때 나오나요?
[답변]
요즘도 여전히 출고 기간이 긴 차종은 있어요. 이렇게 보시면 EV6 같은 경우는 12개월.
[앵커]
1년.
[답변]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10개월, 그랜저도 하이브리드 기준으로 10개월 정도 걸리는데 좀 대기기간이 긴 차종들이고요. 평균적으로 작년과 대비해서 상당히 빨라져서 2, 3개월 안이면 다 출고가 되는 겁니다. 생각해 보면 한 3배 정도 좀 빨라진 것 같아요.
[앵커]
3배 정도 빨라졌다. 출고 기간이 단축된 게 아니라 3배 안 팔려서 그러는 거 아닙니까, 혹시?
[답변]
똑같은 얘기죠. 맞는 얘기인데요. 그만큼 안 팔리기 때문에 자동차 회사도 어떻게 하면 다시 예전처럼 출고 기간을 늘릴 수 있을까. 즉 계약을 많이 늘릴 수 있을까를 고민을 많이 하다 보니 어쩔 수 없이 할인들을 적극적으로 내놓기 시작하는 거죠.
[앵커]
재고가 많이 쌓였다는 의미일까요?
[답변]
그렇죠. 지금 재고 같은 경우에는 현대기아차 기준만 봤을 때 대략 작년 대비 한 30% 정도가 늘었으니까요. 금액으로만 봐도 7조 8,240억 원 정도인데 그만큼 재고가 많이 늘어 있다. 야적장이 많이 쌓여 있다. 시장으로 안 나간다. 그런 얘기입니다.
[앵커]
왜 이렇게 안 나가는 거예요? 왜 이렇게 상황이 달라진 거예요?
[답변]
결국은 금리죠. 고금리가 소비자들의 자동차 구매 욕구를 저하시켰고 금리 때문에 자동차 살까 말까 고민하는 분들이 이미 계약했다가도 나 부담스러워, 해서 취소한 사람들이 상당수가 발생을 한 거죠.
[앵커]
자동차 할부 금리에 대한 부담 때문에 차 계약을 취소하면서 재고가 늘어나고 있고 그래서 지금 출고 기간이 빨라지고 있는 거다.
[답변]
그렇죠.
[앵커]
할부 금리 지금 수준을 보면요. 최저가 대략 한 5%대, 그리고 최고는 거의 한 10% 가까이 육박하는데 이게 그냥 이 숫자만 놓으면 실감이 안 나지만 그 이전과 비교하면 굉장히 많이 오른 거잖아요?
[답변]
그럼요. 그 이전에는 이거의 절반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최저로 한 2%, 3%대였고 많이 올라가도 한 6~7%대였거든요. 그런데 지금 9%, 뭐 일부 할부 금리에서는 12%까지 적용하는 것도 있을 정도이니까 소비자 입장에서는 그 이자 부담액이 상당한 거죠.
[앵커]
그러니까 고금리로 계약 취소가 늘어나니까 수입차 같은 경우는 최대 2천만 원도 할인해 주는 그런 차종도 나왔던데 국산차들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습니까?
[답변]
그러니까 수입차도 할인을 해서 많이 쏟아내니까 국산차도 가만히 있을 수 없잖아요. 그래서 국산차도 할인을 해 주고 있는데 적게는 5%에서 일부 차종, 뭐 일부 디젤. 작년에 생산된 것, 연식이 바뀐 것들은 대표적으로 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 디젤 같은 경우에는 최대 한 9%에서 10% 정도 지금 할인을 해주고 있는 거죠.
[앵커]
금리가 여전히 높은데 할인해 준다고 살까요, 사람들이?
[답변]
그래서 제조사가 그런 고민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할부 금융사하고 소비자 사이에 끼어들어서 소비자가 내야 할 이자 부담액을 낮춰주는 금리 상품을 내놓고 있는 겁니다.
[앵커]
그러니까 고정금리 말고 뭐 변동금리 상품을 내놨다는 뜻일까요?
[답변]
그렇죠. 일단은 할부 금융사는 이자를 많이 받아야 되는 숙명을 가지고 있잖아요.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아야 되는데 할부 금융사는 고금리 때문에 소비자가 접근이 어려우니까 차라리 우리가 금리를, 3개월마다 적용되는 시중 금리를 봐서 적용을 해 드리겠습니다, 변동으로 가시죠.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고요. 그다음에 제조사는 그럼에도 그 금리가 부담스럽다면 저희가 중간에 끼어들어서 소비자가 내야 할 이자 부담액을 일정 부분 내드리겠습니다, 차를 사시죠. 그것도 일종의 할인인 거죠.
[앵커]
보통 자동차 할부 금리는 처음에 정해지면 그거 쭉 가잖아요.
[답변]
그럼요.
[앵커]
할부 기간 내내. 그런데 변동금리가 나온 건 처음 있는 일인가요?
[답변]
변동금리가 나온 건 처음입니다. 이게 워낙 고금리 시대다 보니까 소비자들이 차를 안 사다 보니, 그러면 미래의 예측성을 가지고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3개월마다 금리를 한번 보시죠. 만약에 떨어지면 떨어진 금리를 적용해 드리고 반대로 올라가면 올라간 금리도 소비자가 부담을 해야 되는 거죠. 그러니까 가능성으로 열어둔 거예요.
[앵커]
그럼 당장 차를 구매할 분이 아니라면 일단 고정금리나 변동금리나 시작은 비슷하니까 고정금리로 받아놓고, 나중에 금리 내려가는 거 봐서 그때 가서 그냥 변동금리로 갈아타는 대환 대출하면 그게 가장 합리적인 거 아니에요?
[답변]
충분히 생각할 수 있는데요. 그런 생각을 금융사도 한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금융사 입장에서는 갈아탈 가능성이 있구나. 그렇다면 이 사람이 나에게 3년 동안 이자를 내야 되는데 중간에 1년만 내고 2년을 안 낸다고 그러면 2년에 받아야 될 이자액 중에 일부를 중도상환수수료라는 금액으로 부과를 하게 되죠. 그 금액이 적지 않게 부담이 됩니다.
[앵커]
중도상환수수료까지 감안을 해서 판단을 해야 되는 문제네요.
[답변]
그렇죠.
[앵커]
당장 차가 필요한 사람이라면, 그러면 다음 주에 나오는 미국 기준금리 한 번 더 보고 사는 게 나을까요?
[답변]
충분히 한번 보고 살 수도 있을 거고요. 다만 금리가 많은 전문가들이 예측을 하시겠지만 자동차 구입하는 분들 입장에서 보면 오를 수도 있고 내릴 수도 있잖아요. 여기에 대해서 고민들이 많은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요즘 이렇게 신찻값도 깎아준다고 하고 변동금리로 금리 손실도 보전을 해 준다고 하니 어떻습니까? 신차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인가요, 요즘 분위기는?
[답변]
예, 최근에 그렇게 할인을 해 주니까 조금씩 다시 좀 사겠다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흥미로운 점은 원래 자동차를 바꿀 계획이 없었던 분들도 갑자기 신차 구매로 시선을 돌린다는 거예요. 그 이유를 좀 봤더니 수리 부품이 없어서 자동차를 고치지 못하니까 그냥 세워두느니 나 그냥 새 차로 바꾸겠다, 라고 하는 분들이 은근히 생겨나고 있다는 겁니다.
[앵커]
차를 운전하다가 어디에 긁히거나 범퍼가 긁히거나 하는 사고가 났을 때 A/S 받으러 가니까 부품이 없다고 한다?
[답변]
부품이 없으니까 고치지 못하고 고치지 못하니까 계속 기다려야 하잖아요.
[앵커]
어느 정도 기다려야 되는데요?
[답변]
1년 동안 기다리는 부품도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그럴 거면 그냥 이거 중고로 팔고 나 다시 새 차로 사겠다. 그렇게 생각하는 분들이 조금씩 생겨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게 1년씩 기다려야 되는 부품이 어떤 것들입니까?
[답변]
대표적으로 인기 차종의 범퍼류 같은 경우가 많이 교체하는 부분인데, 그 부분이 지금 부품사에서 공급이 안 되고 있습니다.
[앵커]
유리, 범퍼 이런 것들은 사실 반도체난, 그동안 문제가 됐던 반도체하고는 아무 상관이 없는 부품들인데 이런 것들은 왜 지금 부족해서 난리랍니까?
[답변]
그동안 코로나 때 자동차 생산 자체가 많이 줄어 있었기 때문에 부품회사도 생산 규모를 많이 줄여놨었거든요. 그런데 최근에 신차가 작년에 많이 판매가 됐잖아요. 그러면서 생산 규모를 같이 늘렸어야 되는데, 늘리지 못한 상황에서 생산량은 정해져 있고 그러다 보니 일단은 판매되는 신차에 먼저 공급을 하고, 그다음에 수리 부품을 만들려고 그러니까 수리 부품을 만들 여력 자체가 많지 않은 거죠.
[앵커]
잡은 물고기한테는 먹이 안 준다, 이런 건가요?
[답변]
그렇죠. 제조사 입장에서는 일단 차를 파는 게 우선이니까 차를 산 이후에는 조금 기다려주세요, 라고 얘기를 하는 거죠.
[앵커]
우리가 솔직히 국산차를 선택하는 이유 중에 가장 큰 게 A/S가 빠르고 좋다는 거.
[답변]
그렇죠.
[앵커]
부품 수급 비용이라든지 정비 비용 같은 게 상대적으로 저렴해서 국산차를 선택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메리트가 사라지면 비싸기만 해지는 국산차를 선택하는 데 주저함이 있지 않을까요?
[답변]
최근에 소비자들 사이에서 그런 불만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결국은 가까운 곳에 언제 어디든지 갈 수 있는 게 국산차 서비스의 강점이었는데, 그 서비스 강점이 사라진다면 굳이 내가 국산차를 살 필요가 있나? 어차피 똑같이 오래 기다려야 한다면 나 그냥 수입차 사면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들을 하게 된다는 거죠. 그래서 국내 제조사들도 이게 자칫하면 국산차의 경쟁력 저하로 이어지겠구나, 라고 해서 지금 부랴부랴 부품 생산을 독려하는데 생산 자체가 하루아침에 확 늘어나는 구조가 아니어서 지금 부품회사들도 고민이 많은 거죠.
[앵커]
그러니까요. 지금 궁금한 것은 이 부품 사태가, 이 부품 부족 사태가 언제까지 갈 것이냐. 여기에 대해서 현대기아차는 어떻게 해결 방안을 내놓을 것이냐, 이 부분이거든요.
[답변]
제조사도 부품회사를 독려하는 수밖에 없는데, 부품회사 입장에서는 그러면 공급량을 늘리기 위해서 생산 시설을 늘리게 되면 제조사가 다 받아줘야 되잖아요. 그런데 부품 같은 경우에는 범퍼 같은 경우는 단순 외장 부품이어서 공급처를 얼마든지 바꿀 수가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부품회사는 먼저 투자해서 공장을 지어놨는데 만약에 제조사가 안 받아주면 손실이 나게 되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투자에 조금 어려움을 고민하게 되는 거죠.
[앵커]
네, 그렇게 부품이 부족한데 왜 그렇게 옵션은 좀 많이 늘려놓고 또 디자인은 왜 그렇게 자주 바꾸는 거예요?
[답변]
그러니까 소비자들이 뭔가 안 바꾸면 새 차라고 인식을 잘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특성이 무언가 조금씩 계속 바꿔줘야 아, 이거 새 차구나. 뭔가 달라졌구나, 라는 신차 효과를 끝없이 유지하게 되는 거죠.
[앵커]
경기 침체가 언제까지 갈지 모르고 금리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굳이 신차를 타야 될까요? 중고차 시장으로 조금 욕심 내려놓고 눈을 돌려보면 가성비 좋고 뭐 좋은 차량도 있지 않습니까?
[답변]
그래서 중고 자동차의 잔존가치를 보장해 주는 제품들을 많이 내놓고 있어요. 이게 뭐냐 하면 자동차가 처음에 새 차를 팔면 보통 이용자들이 3년을 많이 이용하거든요. 3년 뒤에 중고로 되팔 때 그 가치가 얼마나 될지는 알 수 없으나 그냥 처음에 살 때 보장을 해 주는 겁니다. 100만 원에 샀으면 3년 뒤에 우리가 60만 원 보장해 줄게요, 이런 상품들을 많이 내놔서 신차 구매를 유도하고 있는데 그 얘기는 올해부터 대기업이 중고차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됐거든요. 그러니까 이미 파는 것을 나중에 저한테 다시 팔아야 대기업이 중고차 사업에 충분히 할 수 있어서 그런 전략을 쓰는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금리를 감당할 수 있는지 본인의 형편, 중고차 시장, 또 전기차 시장과의 경제성까지 따져보고 결정해라. 지금까지 권용주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답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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