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안 내놨지만…여전히 ‘엑스코 없는 엑스코역’

입력 2023.03.15 (21:46) 수정 2023.03.15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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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엑스코 없는 엑스코선'으로 주민 반발이 거셌던 도시철도 4호선 기본계획과 관련해 대구시가 최근 수정안을 내놨는데요.

엑스코역 위치와 차량 형식 등 주요 쟁점에 대한 입장 차는 여전히 커서, 당분간 논란이 계속될 전망입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구시를 규탄하는 현수막이 곳곳에 걸려 있습니다.

최근 대구시가 발표한 도시철도 4호선 계획 변경안에 대한 반발입니다.

인근 주민들과 상인들은 엑스코 활성화를 위해 추진됐던 4호선이 엑스코와 여전히 떨어져 있다며, 노선 재검토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김상출/대구유통단지 관리공단 이사장 : "(엑스코와 엑스코역 거리가) 동·서관 정문으로 따지면 5백 미터가 넘습니다. (엑스코역 위치를) 엑스코 서관 앞이나 동·서관 중앙으로 노선을 변경해야 합니다."]

차량 형식에 대한 반발도 여전합니다.

대구시가 모노레일이 아닌 철제차륜형 AGT 방식을 고수하면서 건설 비용이 증가한 데다, AGT 교각 구조물에 따른 일조권 침해와 도심 경관 훼손 등 주민 피해 대책조차 마련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입니다.

[김중진/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공동대표 : "17m 높이에 폭 8m 교각이 들어선다면은 그 좌우에 있는 건물들이 다 햇빛을 제대로 받을 수 없는…. 전문가와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진정 반영하지 않은 (선택입니다.)"]

오늘 대구시의회 임시회에서도, 4호선을 둘러싼 쟁점이 화두였습니다.

[김지만/대구시의회 의원 : "말만 엑스코선이라고 하는, 실제 노선은 코스트코와 엑스코 제2전시장 남단을 통과하는 코스트코안이 발표되었다고…."]

대구시는 대형 고가구조물에 따른 주민 피해 등은 대책을 세우겠지만, 노선과 정거장, 차량 형식은 바꿀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양측의 이해관계가 팽팽한 상황에서, 2년 뒤 착공이라는 4호선 조성사업이 예정대로 진행될지 의문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전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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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안 내놨지만…여전히 ‘엑스코 없는 엑스코역’
    • 입력 2023-03-15 21:46:55
    • 수정2023-03-15 22:25:10
    뉴스9(대구)
[앵커]

'엑스코 없는 엑스코선'으로 주민 반발이 거셌던 도시철도 4호선 기본계획과 관련해 대구시가 최근 수정안을 내놨는데요.

엑스코역 위치와 차량 형식 등 주요 쟁점에 대한 입장 차는 여전히 커서, 당분간 논란이 계속될 전망입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구시를 규탄하는 현수막이 곳곳에 걸려 있습니다.

최근 대구시가 발표한 도시철도 4호선 계획 변경안에 대한 반발입니다.

인근 주민들과 상인들은 엑스코 활성화를 위해 추진됐던 4호선이 엑스코와 여전히 떨어져 있다며, 노선 재검토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김상출/대구유통단지 관리공단 이사장 : "(엑스코와 엑스코역 거리가) 동·서관 정문으로 따지면 5백 미터가 넘습니다. (엑스코역 위치를) 엑스코 서관 앞이나 동·서관 중앙으로 노선을 변경해야 합니다."]

차량 형식에 대한 반발도 여전합니다.

대구시가 모노레일이 아닌 철제차륜형 AGT 방식을 고수하면서 건설 비용이 증가한 데다, AGT 교각 구조물에 따른 일조권 침해와 도심 경관 훼손 등 주민 피해 대책조차 마련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입니다.

[김중진/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공동대표 : "17m 높이에 폭 8m 교각이 들어선다면은 그 좌우에 있는 건물들이 다 햇빛을 제대로 받을 수 없는…. 전문가와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진정 반영하지 않은 (선택입니다.)"]

오늘 대구시의회 임시회에서도, 4호선을 둘러싼 쟁점이 화두였습니다.

[김지만/대구시의회 의원 : "말만 엑스코선이라고 하는, 실제 노선은 코스트코와 엑스코 제2전시장 남단을 통과하는 코스트코안이 발표되었다고…."]

대구시는 대형 고가구조물에 따른 주민 피해 등은 대책을 세우겠지만, 노선과 정거장, 차량 형식은 바꿀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양측의 이해관계가 팽팽한 상황에서, 2년 뒤 착공이라는 4호선 조성사업이 예정대로 진행될지 의문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전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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