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동차 시장, 가격인하 경쟁 치열

[앵커]

중국에서는 내수 촉진과 재고 처리를 위해 자동차의 가격 인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리포트]

자동차 가격 인하 경쟁은 3월 들어서 중국 후베이성에서 시작됐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전국적으로 확산 중입니다.

해외 업체를 포함해 지금까지 40개가 넘는 자동차 업체가 가격 인하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둥펑 자동차의 한 모델은 원래 가격이 21만 2천 위안이지만 정부 보조금과 기업 할인을 받으면 12만 천9백위안에 신차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이치 자동차는 지린성에서 판매되는 차량에 대해 최대 3만 7천 위안을 할인해 주고 있습니다.

이 같은 할인 경쟁은 중국이 오는 7월부터 시행하는 한층 엄격해진 배기가스 배출 기준 때문입니다.

업체 입장에서는 새 제도 시행 전에 재고를 처리해야 하는 상황인 것입니다.

[천스화/중국 자동차 공업 협회 사무부총장 : "적당한 수준의 가격 인하는 소비 촉진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기업은 장기적 안목에서 산업 발전 흐름에 맞는 제품을 생산하면서 건강한 시장 경쟁을 벌여야 합니다. "]

업계에서는 이처럼 광범위하고 대폭적인 가격 인하는 20여 년 만에 처음이라고 말합니다.

KBS 월드뉴스입니다.